김영만 군수가 초헌관을, 심대보 문화원장이 아헌관, 배천 조씨 종친회 조종영 부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춘향제가 진행됐다. 30여분간 진행된 춘향제에 이어 참석자들은 도이리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배천 조씨 종친회 조성호 회장을 대신해 종헌관을 맡은 종친회 조종영(대전, 65) 부회장은 "종친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유림회를 비롯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조상을 기리는 이런 미덕들이 앞으로도 널리 이어져서 실종돼 가는 우리 문화를 세우고 밝은 사회가 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 출생인 중봉 조헌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유학자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옥천에서 문인 이우, 김경백, 전승업과 의병을 일으켰다. 이후 영규대사 등 승병과 합세해 청주를 탈환하고 이어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금산전투를 벌이다 700명의 의병과 순절했다. 안내면 도이리의 후율당은 관직에서 물러난 조헌 선생이 1588년 후학들을 가르치기 위해 안내면 용촌리에 세웠던 서당으로 1864년 제자들과 후손들이 도이리로 옮겨와 현재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