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같은 중진국은 선진국의 화장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경제개발로 인해 후진국에서 중진국(세계 40위권)으로 도약한 한국은 양적인 성장은 이루었어도 질적으로는 낙후된 나라이다.그 흔적은 사소한 곳에서도 발견된다.
많은 사람들이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화장실 사용법을 잘 모른다.가히 통탄할 수준이다.가정에서 사무실에서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나는 눈쌀을 찌푸린다.이런 사람들이 해외유학이다,해외관광이다 선진국 국민인 양 흥청망청 달러나 허비하고 있으니....
69년으로 기억한다.전북 어느 시골 화장실에 들어갔다.땅을 파고 나무를 두 개 걸쳐놓은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었다.신문지도 귀한 그곳에서는 짚을 잘 비벼서 휴지로 사용했다.덕분에 나도 평생 처음 중요한 경험을 했다.이것이 바로 며칠 전의 한국이다.
수천 년 이같은 화장실 문화에 젖어온 한국 사람들이 수세식 화장실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 리 없다.사소한 질서는 안 지키기로 유명한 한국 사람들이 그릇된 화장실 사용법은 준법의식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 쓰레기 통에 수북히 쌓여 있는 휴지들.....
아니,가정집까지도 휴지통?...
수세식 화장실은 부패,산화,소독의 세 단계를 거쳐서 하수도로 방류된다.오물을 침전시켜 부패시키고,이 찌거기를 산화시키고,오수를 염소 소독하여 하수도로 내보내는 것이다.오물뿐만 아니라 화장지까지 부패,산화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거의 분해된다.그 찌꺼기의 양은 극히 적다.
일례를 들어 두루말이 화장지 한 개를 물에 적신 후,압축시켜보면 주먹에 쥐어질 정도이다.부패되고 산화되고 약간 남은 찌꺼기가 정화조 청소를 통해서 수거되는 것이다.일반 가정집은 2년에 한 번,일반 건물은 1년에 한 번 청소하게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안하면 여지없이 벌금이다.
가정이나 건물의 정화조 용량은 물에 잘 분해되는 화장지까지를 처리하기 위한 용량으로 설계되어 있다.쓰레기 통에 따로 모으라고 정화조를 설치한 것이 아니다.휴지를 변기에 버리지 않는다면 5년에 한 번 청소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휴지 외에는 어떠한 물건도 변기 속에 넣지 않아야 한다.담배꽁초나 여성용 패드,신문지...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분해가 되지 않아 정화조가 막히는 것이다.냅킨 정도는 버려도 무방하다.
덧붙여 공중화장실인 경우에는 좌변기가 많다.나는 일부러 좌변기를 찾는다.이때에는 용변을 보면서 조금씩 물을 내려야 한다.오물이 변기에 침착(묻지)하지 않을 뿐더러 화장실 내에 악취가 남지 않는다.다음 사용자를 위한 조그만 배려이다.
익히 아는 내용이지만 아직도 모르는 분을 위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 놓았습니다.도재시뇨라고 했으니 크게 허물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리플을 주신 다정한님을 위해서 우스운 얘기 하나 하겠습니다.어디에 올렸던 얘기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누라가 무섭지 않다는 간이 굵은 남자는 별로 없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느즈막에 얻은 마누라 크산티페에게 엄청 볶였다 한다.2천 5백년 전에 공처가로 크나큰 명성을 날린 그분을 생각하면서, 아직도 남자 망신 도매상을 차리고 계신 여러 공처가께 이 얘기를 전한다.어떤 친구는 소변도 앉아서 본다나, 오줌이 튄다는 마누라 잔소리에.... 그 친구는 그것이 정확한 화장실 사용법으로 알고 있었다.실제 이런 일을 당하는 남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옛날에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지위가 대장군에 이르러 수십만 군사를 호령하는 그였다.황제도 그 용맹성을 높이 사서 삼군대원수의 직책을 내렸다.하지만 장군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었다.
마누라를 엄청 무서워하는 공처가 중의 공처가였다.집에 가면 마누라 다리 주물러주기,발톱 깎아주기,잠옷 찾아 입혀주기,요강 비우기... 완전 머슴살이였다.
시녀들도 많았지만 행여 딴마음 먹을까 질투심 많은 마누라가 30m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술취한 황제가 장군의 충성심을 높이 사서 절색의 궁녀 하나를 첩으로 하사했다.집안이 발칵 뒤집혔다.밤새 꼬집히고 할퀴고... 절대로 궁녀 첩과 잠자리를 같이 않겠다고 무릎꿇고 싹싹 빌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더라.... 당시 첩이 불렀다고 하는 노래 가사라나.
그녀는 여늬 시녀와 똑같이 취급됐다.물긷고 빨래하고,밥짓고 청소하고... 일부로 힘든 일만 골라서시키는 마누라였다.심심하면 때리고 끄댕이 잡고,매치고 엎어치고,본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장군은 그녀가 불쌍했으나 마누라가 무서워 찍소리도 못했다.
어느 날 일찍 퇴궐한 그는 회초리로 맞고 있는 첩을 발견했다.불끈 치미는 것이 있어 간굵게 한마디 던졌다.
" 황상께서 하사한 사람인데,부인께서 상하게 하시면... 혹시 불경이 아닐.....까요."
" 아 글쎄 이년이... 옷을 다리라 했는데 하기 싫어 가지고 주름을 비뚤게 다려놨지 뭐예요! 이런 년은 죽도록 맞아야 돼요."
생트집이었다.장군은 기가 막혔으나 짐짓 첩을 꾸짖었다.
" 네 어찌 마님의 심기를 거스리는것이냐! 네 이년, 두고두고 보자니까 못 쓰겠구나.부인은 가만히 계시오.내 이년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겠소.어서 날 따라 오너라!"
마누라의 회초리를 뺏아들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가끔 쫓겨나서 한숨만 쉬던 방이었다.
" 아무도 말리지 말아라! 내 오늘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
방문을 걸어 잠군 그는 첩을 얼른 끌어 안고 소근거렸다.
"회초리 소리가 날 때마다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라."
침상 위의 이불을 향해 회초리를 내리치면서 못된 년이라 소리쳤다.첩도 가짜로 비명을 질러대고,한동안 연극이 시작되었다.하지만 처음 느껴보는 첩의 살내음에 장군의 심사가 어지러워졌다.한손으로 첩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그리고는... 둘이 하나가 되었다.
문밖에서 엿듣고 있던 본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비명소리,울부짖음,아프다는 소리,살려 달라는 애원,이라크 부녀자 죽이는 폭탄 폭발음처럼 감미로운 노래소리였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했다.어디선가 많이 듣던 이상한 신음성이었다.귀를 세우고 자세히 들으니 금방 숨넘어 가는 소리였다.
(아이고,이 늙은 너구리에게 속았구나!)
대노한 그녀는 몽둥이를 들고 문을 때려 부시기 시작했다.마누라 성씨가 마씨였든가? 그 성씨들이 방망이 잘 휘두른다고 소문났던데.순식간에 방문을 박살냈다.
혼비백산한 장군은 도주로를 찾았으나 창문이 쉽게 부서지지 않았다.다급한 나머지 침상 아래로 숨었다.방안에 들이닥친 마누라는 첩을 향해 정확한 안타를 날린 후,침상 밑을 향해 악을 썼다.
" 빨리 나와! 이 늙은 개뼉다귀야.젊은 년이라면 환장해서 눈깔이 뒤집혀서... 오늘 너죽고 나죽자!
안 나와?... 늦게 나오면 더 터질 줄 알아!"
고래고래 악을 쓰는 그녀의 모습은 흡사 지옥의 악귀였다.시녀,하인들이 다 몰려오고... 장군은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홀딱 벗고 침상 밑에 숨어 있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불쌍했다. 급기야 그는 삼군대원수의 위엄을 생각하고 크게 소리쳤다.
" 나도 남자다.죽어도 안 나가겠다!"
밤새 얻어터진 장군은 다음 날 군영에 들어서자마자,참모들을 소집했다.
" 내 생질 아이의 아내가 몹시 사나운데... 밤낮 꼬집히고 맞는다는데,그런 문제를 해결할 용한 점쟁이가 없을까?"
" ............"
"그런 건 저희 소관이 아니라서...."
부하들이 머리를 긁적이는 꼴상이 하나같이 마누라를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에잇,물어본 내가 잘못이지.요놈들도 집에서 쥐어 살고 있구나.)
장군은 손을 저어 나가라는시늉을 했다.참모들이 다 사라졌는데 거구의 사내가 버티고 있었다.오랑캐와의 전투에서 용맹을 떨진 선봉장군 개발산이었다.
" 대장군님,제가 아는 곳이 있습니다.그런 사람들만 모여서 묘책을 연구하는데,오늘이 모임입니다.서로의 신분은 밝히지 않아 누가누구인지 모릅니다."
"오오... 역시 개장군이 내 오른팔이야.저녁에 같이 감세."
황궁에서 야간 당직을 선다고 집에 알린 후에 선봉장군을 따라 나섰다.행여 마누라의 미행이 붙을까 두려워 변장도 하고 골목도 요리조리 돌았다.이윽고 당도한 곳은 높은 담장 아래 달려 있는 쪽문이었다.
" 조정의 무슨 고관대작같은데,오늘 마누라가 친정에 갔답니다.그래서 모임 장소로...."
쪽문을 세 번 두드리자,누군가 고개를 내밀며 반색을 했다.
" 18호 아니시오? 어서 오시요.의기투합하는 동지를 모셔 오셨....구만."
장군은 깜짝 놀랐다.황궁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부상서였다.그도 장군을 알아보고 흠칫 놀라는 시늉을 했다.선봉장군은 당하관리라 고관들을 알지 못하지만 장군은 고관이라면 눈에 꿰듯 알아보고 있었다.서로 모른 체하고,상서를 따라 널찍한 방으로 들어섰다.수십 명이 앉아 있는 실내를 훑어보던 장군은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너무도 고상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다.
(저분은 황제의 동생이신 초왕... 그 옆에는,양태위 대감,또 형부상서,오국장장공주(황제의 고모)의 남편... 나를 씹기만 하던 어사대부까지....아이고,모조리 병신같은 공처가였구나.)
회의가 시작됐다.각기 마누라에 대한 성토가 시작됐다.키워줬더니 버르장머리가 나빠졌다느니,참는대도 한계가 있다는니,이혼을 하겠다는니 탁자를 쳐가면서 비분강개해 했다.거꾸로 매달아 채찍질을 해야 하느니,물고문을 시켜야 하느니 험악한 얘기도 오고 갔다.특히 거구의 선봉장군은 목청을 높여가며 떠들어댔다.
" 자고로 계집은 때려야 말을 듣는 법입니다.나도 참다참다 몽둥이 찜질을 사흘했더니 싹싹 빌고, 요즘에는 양처럼 말을 잘 듣는답니다.내가 참석할 필요도 없지만 아는 분이 같이 오자고 부탁해서..."
한편 이부상서는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소피를 본다고 자리를 빠져나온 그는 밤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저 삼군대원수로 말하자면 천하가 아는 공처가로,우리 마누라하고 저집 마누라 절친한 친구 사이인데...언제 나발을 불지 모른다.그리 되면 나는 제 명에 못산다.)
그는 전신에 오싹 소름이 끼쳤다.급기야 그는 허겁지겁 실내로 뛰어 들어서며 소리쳤다.
" 여러분,큰일 났습니다.부인들이 오늘 집회 사실을 알고 지금 전부 이리로 몰려온답니다."
이부상서의 말 한마디에 좌중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이 사색이 되어 도망치기 시작했다.쓰러지고 밟히고... 썰물 빠지듯 순식간에 수십 명이 삼십육계 줄행낭이었다.
장군도 도망을 가려고 선봉장군을 쳐다봤다.그러나 선봉장군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꼼짝도 안했다.육중한 산처럼 버티고 꿈적도 안했다.
(역시 간이 크게 굵은 놈이구나.나도 이래 봤으면...)
탄복을 한 장군은 선봉장군의 팔을 흔들었다.
" 이보게,나를 봐서라도 빨리 피하게.우리 마누라가 들이닥....."
장군은 말을 더 잇지 못했다.선봉장군이 옆으로 힘없이 쓰러졌다.그는 이미 기절해 있었다.
다음 날 군영으로 출근한 장군은 모든 수하를 불러 모았다.연병장에 도열시킨 그는 흰색과 붉은색의 깃발을 양쪽에 꽂게 했다.그리고 일장연설을 했다.
" 마누라가 무서운 것은... 이런 현실 속에서.... 오랑캐를 막는 황제의 용맹한..."
장군은 냉수 한 잔을 들이키고 숨을 고른 후,부하에게 명을 내렸다.
" 누구든 마누라가 무서운 자는 붉은 깃발에 설 것이며 마누라가 두렵지 않은 자는 흰 깃발 아래에 모여라!"
장내가 어수선해졌다.하지만 곧 붉은 깃발쪽으로 병사들이 몰리더니 나중에는 모조리 그 아래에 도열해 섰다.장군은 기가 막혔다.세상에 마누라 두렵지 않은 자가 없단 말인가? 한탄을 하는데 흰 깃발 아래 병사 하나가 서 있었다.
장군은 크게 놀라 병사를 앞으로 불렀다.내심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그는 느꼈다.
" 과연 네가 장부 중의 장부구나.마누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내라니,진짜 훌륭한 사나이로다!"
병사는 장군의 격찬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 저어.. 대장군님,사실은 저의 아내가 어제밤 꿈자리가 사납다고 사람 많이 모인 데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해서...."
첫댓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글 퍼서 다른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허락없이 퍼가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