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비보강 전략 관철에서 자립경제 내실 성과" 보도
지난 20일 진행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와 1만5,000㎥/h 산소분리기 증설 준공식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올해 경제 사업의 중심과업으로 제시한 '정비보강 전략' 관철에서 자립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성과를 이루었다며 기간공업부문과 경공업 부문의 성과를 소개했다.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3일 올해는 "공화국의 발전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기적적 성과들이 이룩된 뜻깊은 해"라며, 금속공업과 주요 기간공업부문 및 인민경제 각 부문에서 정비보강 대상과 개건 현대화 대상들을 완공하고 경공업부문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2023년을 결산했다.
먼저, 금속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하는 성과로 △김책제철연합기업소(김철)의 새형의 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 건설 △황해제철연합기업소(황철)의 새로운 중주파유도로 부분별 시운전 △은률광산 서해리분광산 개발 등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운 김철의 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는 기존 용광로에 비해 연료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양의 주체철을 생산할 수 있어 국가적 철강재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선진적이며 효율적인 용광로이지만, 기존 산소열법용광로 건설에 비해 작업량은 1.5배에 달하고 20여개 대상을 건설해야 하는 방대한 규모인데다 현행 생산을 함께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2년 남짓한 기간에 변혁적 실체로 태어나게 됐다고 알렸다.
지난 20일 진행된 김철 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와 1만5,000㎥/h 산소분리기 증설 준공식에서는 김철의 주체철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되어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더 많은 철강재를 보낼 줄 수 있게 되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감사문이 전달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주체철' 생산공정을 확립한 김철에서는 '금속공업의 살길은 오직 우리식 비콕스제철법을 더욱 완성하는 길 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5년전 세기를 이어온 콕스의 멍에를 완전히 벗어던진데 이어 종전 산소열법 용광로보다 규모도 크고 운영 편리성과 안전성은 물론 에너지를 적게 이용하는 새형의 산소열법용광로와 2기의 대형산소분리기를 설치했다.
비콕스 제철법이란 철광석을 쉽게 용해할 수 있는 고 탄소 함량의 수입 원료인 콕스 대신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철광석과 석회석, 무연탄가루를 혼합하여 초고전력 전기로에 부어 대형 산소분리기에서 발생하는 공업용 산소를 불어넣어 철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이를 '주체철이라고 한다.
황철에 철광석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철광석 생산지인 황해남도 은률광산의 서해리 분광산은 자철광 매장지로, 김 위원장이 5개년계획기간 금속공업부문의 정비보강 목표 중 하나로 정한 뒤 지난 8월 30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밖에 대흥청년영웅광산에서는 나라에 무진장한 무연탄을 이용해 내화물 원료인 고품질의 마그네샤크링카 생산체계를 확립하고, 12월5일청년광산에서는 화합공업의 자립적 토대강화에 이바지하는 결정망초 생산공정을 건설했다.
또 △순천화학련합기업소 영양액비료공장 건설 △북부지구 탄전에 새형의 갈탄저온건류공정과 타르가공공정 확립 △룡성기계련합기업소의 대형압축기생산 임박 등 주요 기간공업부문 및 인민경제 각 부문에서 정비보강 계획이 수행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공업부문은 '우리 당이 제일 중시하고 품들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적 과업'이라고 하면서 올해 열린 '경공업발전-2023'과 '3대혁명전시관 경공업관 개건보수'를 성과로 내세웠다.
지난 10여 년간 평양곡산공장과 원산구두공장을 비롯한 110여개의 경공업공장이 개건되고, 류경생활용품공장과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 등 60여기의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들이 새로 건설되었으며, 대성백화점과 평양제1백화점을 비롯한 330여개의 상업봉사망들이 일신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 기간 '매봉산' 구두, '철쭉' 양말, '봄향기' 화장품, '소나무' 책가방, '민들레' 학습장, '해바라기' 학용품 등 명제품, 명상품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