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and the Maiden, 1915 / Egon Schiele /embed src="http://www.cygether.com/music/gayo/윤심덕-사의찬미.asf">사(死)의 찬미 ☜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에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 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우에 춤추는 자도다 허영에 빠져 날 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에 것은 너의게 허무니 너 죽은 후는 모두 다 없도다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가 그린 <죽음과 여인>을 보다가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를 떠올린다. 윤.심.덕(1897∼1926)...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였던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바노비치가 작곡한 왈츠곡에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여 레코드 취입을 마친 후 관부연락선을 타고 돌아오다가 와세다대학 영문과 출신의 극작가 김우진과 함께 현해탄에 투신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 비극적 삶의 표상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의 1남 3녀 중 둘째딸로 태어난 윤심덕은 경성여고 사범과를 나와 강원도 원주의 보통학교 음악선생으로 재직하던 중 성악가의 소질을 인정받아 일본 동경음악학교의 관비유학생으로 다녀온 엘리트였다. 또한 그녀는 연극배우로도 이름을 떨친 다재다능한 여인이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현해탄 푸른 바다에 몸을 던진 까닭은 아마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이었으리라.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사진 윤심덕이 활동했던 시기는 일제 치하에 놓여있던 우리 민족의 암울한 시기였으며 세기말의 데카당스적인 사상이 온세상을 뒤덮고 있었던 때였다. 또한 사회전반에 걸쳐 여성의 참여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불평등 시대였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 성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불과 29살 나이에 연인과의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註: 쉴레 역시 28살때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 다뉴브 강의 잔물결 윤심덕이 가사를 붙여 부른 <사의 찬미> 원곡은 루마니아의 군악대장이었던 이바노비치가 19세기 말경 작곡한 <다뉴브 강의 잔물결-The Danube Waves>이다. 이바노비치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외엔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이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왈츠의 대명사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에 비해 격조는 다소 떨어지지만 애수 띤 곡조가 대단히 아름답다. Church in Stein on the Danube, 1913 / Egon Schiele The Danube Waves / Ivanovich 가요 프로그램에서 흘러간 대중가요 중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는 <사의 찬미>는 번안된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가곡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리듬이 3박자의 왈츠가 아닌 4박자로 바뀌었다는 것뿐.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 발성이 예술가곡 풍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노래의 피아노 반주는 여동생 윤성덕이 맡고 있는데 그녀의 남동생 윤기성은 슈베르트의 가곡 <들장미-Heidenroslein>를 번역했다. ★ 브라질풍의 바흐 윤심덕과 김우진... 두 사람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대체 어떤 대화를 나누다가 투신을 결심한 것일까? 윤심덕의 삶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의 찬미> 가사에서 보듯이 허무주의가 자리잡고 있었다. 브라질 출신의 음악가 빌라 로보스가 작곡한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아리아> 역시 진한 센티멘털리즘이 가득 실린 슬픈 멜로디를 갖고있음에도 <사의 찬미>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브라질 풍의 바흐 아리아 / 노래 :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보라, 한밤중에 반짝이며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그 넓은 하늘 위에는 사랑이 가득 실려있다. 무한히 깊은 곳으로터 달은 경이롭게 떠오르고 아름다운 소녀처럼 밤을 찬미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가꾸어 간다. 우리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릴까 걱정이 되는가~ 하늘과 땅, 아니 모든 자연은 그녀에게 갈채를 보낸다. 모든 새들은 불평 한 마디조차 없다. 바다는 은빛으로 찬란하고 달빛은 영혼을 깨우며 눈물이 흐르는 가슴 속은 울적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보라, 한밤중에도 반짝이며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그 넓은 하늘은 꿈을 꾸는 듯 경이롭도다! Dead End... 막다른 길에서도 세상의 이목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윤심덕은 노래와 연극은 물론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여성들이 소외당했던 시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사의 찬미>는 백조의 노래. 그러나 나는 자기파괴적 니힐리즘보다는 창조적 니힐리즘을 선택하고 싶다. 이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고전음악이 함께 하고 있으니... (fin) JULY.05.2003 The Danube Waves / Ivanovich An der Schonen blauen Donau Waltz / Johann II Strauss Aria from Bachianas Brasileiras No.5 / Villa-Lobos Cello Concerto No.1 in G major : Romance / Carl Stamitz ♡ Cello Concerto No.2 in D major : Adagio / Haydn String Quartet No.1 in D major : Andante cantabile / Tchaikovsky ■ 니힐리즘과 페시미즘에 대하여... 사전적 의미로 볼 때 허무주의(Nihilism)란 '기존의 질서 - 정치, 사회, 종교, 도덕과 이데올로기 - 를 전면 부정하는 사상'을 뜻하며 라틴어 니힐(nihil;無)에서 유래되었다. 니체는 정신의 힘이 극도로 상승한 증후로서의 니힐리즘, 즉 능동적 니힐리즘을 역설했는데 이것은 세기말적인 쉴레의 그림에 나타난 수동적 니힐리즘의 도피적, 퇴폐적 형태와는 전혀 다른 일체의 기성가치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과 파괴로 이어졌다. 허무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염세주의(Pessimism) 또는 비관주의는 '최악(最惡)'을 의미하는 라틴어 페시미움(pessimum)에서 유래한 것으로 낙천주의(Optimism)와 대응하는 사상이다. 쇼펜하우어는 불합리하고 맹목적인 의지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쾌락을 모두 버리고 완전한 의지부정을 통해 현상세계가 무(無)로 돌아가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봉화지역에는 시 사랑에 회원님들이 많이 계시답니다 산촌지기님이 은어 축제 기간에 위원장으로 축제를 이끌어 가시구요 지도시인이신 시사랑님이 시 낭송을 해주시구요 하현달님 애플님 예향님 소화님등...봉화와 연관된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인접지역에 부석사랑 하회마을, 도산서원,소수서원, 쳥량산등 가 볼만?
부부 동반해서 오셔도 후회하지 않을곳이지요 많은 참여를 독려합니다 안동댐도 있구요 유명한 월령교... 다 열거 하지를 못하겠네요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단양 팔경도 구경할 수 있지요 김삿갓 시인의 유적지도 있군요 ㅎㅎ 전 다 가보았답니다 너무 좋아서 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봉화는 전국에서 최고 청정지역으로 정해져 있답니다
ㅋㅋㅋㅋ,은어맛을 보게 되겟군요...
첫댓글 봉화지역에는 시 사랑에 회원님들이 많이 계시답니다 산촌지기님이 은어 축제 기간에 위원장으로 축제를 이끌어 가시구요 지도시인이신 시사랑님이 시 낭송을 해주시구요 하현달님 애플님 예향님 소화님등...봉화와 연관된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인접지역에 부석사랑 하회마을, 도산서원,소수서원, 쳥량산등 가 볼만?
부부 동반해서 오셔도 후회하지 않을곳이지요 많은 참여를 독려합니다 안동댐도 있구요 유명한 월령교... 다 열거 하지를 못하겠네요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단양 팔경도 구경할 수 있지요 김삿갓 시인의 유적지도 있군요 ㅎㅎ 전 다 가보았답니다 너무 좋아서 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봉화는 전국에서 최고 청정지역으로 정해져 있답니다
ㅋㅋㅋㅋ,은어맛을 보게 되겟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