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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은 기악곡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는 화성적인 단선율 음악 구성에 크게 성공했고 2개의 대립되는 테마를 제시하여
그것을 발전시키고 다시 테마를 반복하는 소나타 형식을 완성시켰습니다.
8세 때 교회의 소년 합창 대원으로부터 그의 음악 생활은 시작되어
헝가리의 귀족 에스테르하지 (P. A. Esterhazy) 공작 가의 악장으로
30년간이나 있으면서 작곡에 전념하였습니다. 하이든은 자유의 몸이 된 후 58세 때에 독일 태생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영국에서 매니저를 하고 있는 잘로몬 (J. P. Salomon 1745-1815)의 초청을 받아 영국을 방문 하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6곡의 신작 교향곡을 발표했고 옥스퍼어드 대학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때 G장조 교향곡을 연주했는데 그 후 이것을 옥스퍼어드 교향곡이라 부릅니다. 하이든은 다시 영국을 방문하여 6곡의 신작 교향곡을 연주했습니다.
모두 12곡의 교향곡을 일명 ‘잘로몬 교향곡’이라 하며
그 중에도 '놀램','군대','시계','큰북 연타' 등이 유명합니다. 영국에서의 그의 성공은 대단했고
그의 이름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수입도 많아 여생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국가를 작곡하였으며
헨델의 메시아에 감명을 받아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사계'등의 명작을 냈습니다. 하이든은 모짜르트, 베토벤과 함께 비인 고전파의 황금시대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는 기악의 여러 분야를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교향곡만도 104개입니다.
String Quartet in G major, Op.64 No.4 Hob. III : 66
현악 4중주는 제 1 바이올린, 제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1명씩 4명으로 연주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관현악곡처럼 풍부한 음량이나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현악기들만으로 구성되어 소리가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줍니다.
현악 4중주와 같이 소수의 인원이 각각 한 파트를 맡아 연주하는 곡을 실내악곡이라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처음에는 교향곡 같이 규모가 큰 곡을 많이 듣다가
나중에는 실내악곡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작곡가들이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든의 곡은 가장 듣기 쉬운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악 4중주는 하이든이 교향곡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작곡한 분야이며
뛰어난 곡을 많이 남긴 분야입니다.
하이든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이 곡을 작곡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의 제 1악장을 들어보면 들판에서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어울리는 실내악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mov. Allegro con brio 2 mov. Menuett-Allegro 3 mov. Adagio. Cantabile e sostenuto 4 mov. Finale-Presto
String Quartet in G major, Op.64 No.4 Hob. III : 66 연속듣기
String Quartet in G major, Op.64 No.4 Hob. III : 66 Haydn, Franz Joseph (1732-1809 Aust.) Caspar da Solo Quart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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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현악4중주 ‘종달새]’는 모든 현악4중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이다.
‘종달새’란 별명은 1악장 도입부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새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 곡에는 ‘종달새’란 별명 외에도 ‘혼파이프’란 별명이 하나 더 있는데,
이는 빠른 4악장이 마치 영국 선원들이 추는
‘혼파이프’(hornpipe, 동물의 뿔로 만든 파이프혼으로 반주하며 추던 영국의 활발한 춤)라는
춤곡처럼 끊임없이 계속되는 빠른 음표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두 가지 별명 모두 하이든 자신이 붙인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핵심적 성격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종달새’ 4중주곡은 작품 64로 출판된 6곡의 현악4중주곡 중 제5번이다.
작품64의 현악4중주 세트는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보낸 30년간의 궁정음악가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던 중요한 시기에 작곡됐다.
하이든의 후기 작품이니만큼 작품 64의 6곡에는
하이든의 노련한 작곡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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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4중주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하이든이 모시던 니콜라우스 후작이 세상을 떠난 1790년 9월에
현악 4중주 작품64의 작곡에 착수해 그 해 말에 완성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에스테르하지 궁정 오케스트라의
제2바이올린 수석주자였던 요한 토스트에게 헌정했다.
하이든은 이미 그의 현악4중주 작품 54의 3곡과
작품 55의 3곡을 토스트에게 헌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다시 헌정한 작품64는 ‘제2 토스트 4중주’라 불린다.
하이든이 무슨 이유로 토스트에게
그의 현악4중주곡 작품64를 헌정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음악학자들은 하이든이 토스트의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에 감탄해
이 곡을 헌정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어떤 학자들은 토스트가 하이든이 없는 틈을 타 출판업자에게
이 작품이 자신에게 헌정된 것이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 4중주곡이 토스트가 아니라
토스트의 부인인 마리아 안나 폰 옐리세크에게
헌정될 뻔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 가정부로 일했던
마리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현악4중주 작품64를 그녀에게 헌정하려 했으나
토스트가 중간에 끼어드는 바람에 결국 토스트에게 헌정되었다는 것이다.
현악4중주 작품64의 헌정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는 것은
아마도 이 곡을 헌정 받은 요한 토스트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인 듯하다.
요한 토스트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일 뿐만 아니라 사업가 기질이 다분했다.
1783년에 에스테르하지 궁정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수석 주자로서
제2바이올린을 이끌던 토스트는
궁정악장 하이든의 작품들이 큰돈이 될 거란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하이든의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을 몰래 판매하면
이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은밀히 복사 사업을 했다.
1788년에 이 일이 발각되어 문제가 되자
그는 에스테르하지 궁정 오케스트라를 그만 두고 파리로 갔다.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악보 판매 사업에 뛰어든 토스트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작품54]와
[교향곡 88번]과 [89번]의 악보를 출판업자 지베르에게 매각했다.
그러나 이때 그는 하이든에게는 거래의 정확한 조건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1790년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에스테르하지 궁정 가정부인 마리아 안나 폰 옐리세크와 결혼한 토스트는
의류 상인으로 크게 성공했고,
모차르트에게 [현악5중주 K.593]과
[K.614]를 주문하는 한편
슈포어에게 작곡을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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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노련한 작곡기법이 발휘된 걸작
토스트에게 헌정된 하이든의 현악4중주 작품64 중 제5번 ‘종달새’는
작품 64의 전 6곡에서 가장 뛰어나며 하이든의 전 작품들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손꼽힌다.
1악장에서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제1바이올린의 굽이치는 선율도 아름답지만
제2주제의 바탕이 되는 싱코페이션(syncopation, 음악적 강세의 위치가 바뀌는 것)과
반음계적 화성은 매우 대담한 느낌을 준다.
느린 2악장은 사색적인 성격이 있으며 어딘지 애수 띤 분위기를 자아낸다.
4대의 악기 중에서도 특히 주요 선율을 연주하는 제1바이올린이 역할은 매우 중요해
마치 바이올린 협주곡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향수에 젖은 듯 그리움을 담은 바이올린의 멜로디는
점차 복잡한 음형을 발전해가지만 결코 우아한 기품을 잃지 않는다.
2악장 말미에 제1바이올린이 장식적인 바이올린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은
협주곡에서 독주자 홀로 연주하는 ‘카덴차’라 해도 좋을 만큼 제1바이올린의 홀로 두드러진다.
3악장 미뉴에트는 전통적인 고전 현악4중주 3악장의 전형적인 형식에 따라
미뉴에트로 시작해 중간 트리오 부분을 거쳐 다시 처음의 미뉴에트로 되돌아온다.
이 미뉴에트는 못갖춘마디의 약박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탄력 있게 튀어 오르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주며,
음표 앞에 짧은 장식음이 붙어 있어서 매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이들은 이 장식음을 잡아채듯 연주하는 소리를 가리켜
딸꾹질하는 소리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딸꾹질 같은 재미난 장식음 덕분에 점잖은 미뉴에트는
위트 넘치는 춤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4악장은 ‘혼파이프’라는 별명을 얻은 빠른 음악으로
16분음표가 빠른 템포로 쉬지 않고 연주되고 있어
이 곡을 일종의 ‘무궁동’(moto perpetuo, 단일한 형태의 음형들이
빠르고 연속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라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 곡은 단순히 빠르고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음악이 아니라
중간 부분에 4대의 악기들이 서로의 주제를 모방하며
복잡한 푸가를 연주하고 있어 일반적인 무궁동보다는 훨씬 복잡한 음악이다.
4악장에선 연주자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기교가 요구되며,
다른 악장과 달리 네 대의 악기들 모두 동등한 중요성을 갖고 조화를 이룬다.
음악학자 켈러는 이 악장의 뛰어난 점을 지적하면서
이 곡은 “음악애호가나 연주자에게나 똑같이 만족감을 주는 음악이며,
그 안에 대단한 음악적 내용을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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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은규 / 음악 평론가,
[교향곡은 어떻게 클래식의 황제가 되었는가]의 저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수료하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부수석 및 기획홍보팀장을 역임했다.
월간 <객석> 및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 음악평론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 부천필, 풍월당 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강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