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도 신비주의자가 기독교 교회의 초청을 받았다.
기독교 목사는 설교 끝에 신자들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자, 여기에 모인 죄인들이여! 무릎을 꿇고 기도합시다! 무릎을 꿇으시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다. 단 힌두교의 신비주의자만이 무릎을 꿇지 않았다.
목사가 신비주의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우리와 같이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까?”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원래는 여러분과 같이 기도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죄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한 사람의 죄인도 볼 수 없습니다.
나는 원래 기도에 참여할 생각이었는데 당신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죄인이 아니므로 무릎을 꿇을 수 없습니다. 신은 내 안에 살아 계십니다.
나는 당신들처럼 신을 무례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내가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신이 내안에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원해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나의 기도는 순전히 감사의 기도입니다.
그분이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나의 기도입니다.
나는 그 분이 나를 거처로 선택한 점에 감사드립니다. 그 분은 나를 영광되게 했습니다.
나는 그 분의 부분이며 그 분이 나에게 속합니다. 나는 이런 모든 점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는 기꺼이 무릎을 꿇고 기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죄인으로서는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요.”
- 오쇼 라즈니쉬《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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