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에서 남인(南人)과 예법이 왜 나오나 대한민국은 양반도 없고 상놈도 없는 민주공화국이다. 무학산(회원)
어제(6.20) 중앙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었다.《'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논란에…강민구 "영남 남인의 예법"》남인은 조선 선조 때, 사류(士類)들이 동인과 서인으로 분당 된 이후, 동인이 다시 남인과 북인으로 나누어졌을 때의 남인 붕당을 가리킨다.-우인수. 조선 후기 영남 남인 연구- 더민당 강민구라는 이가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 말이 논란이 되어서인지 말하기를, 자기는 ‘영남 남인의 예법’에 따라서 저렇게 말한 양 했다. 이 말이 우리 귀에는 더욱 언짢다. ‘영남 남인의 예법’ 운운한 것이, 자기는 남인의 후손이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는 양반의 후손이다는 말을 한 셈이다. 게다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양반 냄새를 풍기는 ‘예법‘을 들먹였다. 대한민국 초기는 반상 철폐의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반상 철폐에 가장 공이 컸던 것은 6·25라는 주장도 있다. 6·25의 비극이 없었다면 반상 철폐는 더 늦어졌을 것이다. 어떻든 우리 윗대는 반상제도(班常制度) 철폐에 심혈을 쏟았다. 그 후대의 정치인이 자기는 ‘남인’ 후손인 듯이 말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이 시대에 굳이 예법을 따진 것은 또 어째서인가? 남들이 시대감각이 어떻다고 말하겠나. 거듭 말하거니와 대한민국은 양반도 없고 상놈도 없는 민주공화국이다. ‘남인’이 나와서도 안 되고 ‘양반’이 나와서도 안 된다. 하물며 정치인의 입에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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