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Chedda`S Best Album #. 4 - St. Elsewhere
Song : Who Cares?
오늘은 Gnarls Barkley입니다. 이들에 대한 리뷰는 이전에 제가 적어놓으신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2006년을 돌아보는데에 있어서 Gnarls Barkley는 빼놓을래야 뺴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였고, 당연스럽게도 제 애장 앨범 리스트에 올라있습니다. 힙합이 아니기에 개인적 베스트 트랙에서 뒤로 밀렸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앨범 중 하나임은 틀림 없습니다. (에.. 말이 나온김에 아직 올리지 않은 나머지 세장은 Chris Brown의 Chris Brown, T-Pain의 Rapa Ternt Sanga, Corin Bailey Rae의 셀프 타이틀 앨범 입니다. DPG의 Cali iz Active나 Pussycat Dolls의 PCD도 아쉽지만 추후에 따로 올리도록 하죠.)
※ Album Data
2006년 1월 UK차트쪽에서 시작된 작은 파문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이내 커지고 커져 마침내 거대한 해일처럼 UK와 USA의 음악계를 휩쓸었습니다. 바로 단순 MP3음악파일 다운로드 횟수만으로 UK차트 1위를 9주동안이나 석권한 익숙한 목소리 때문이었죠. (이와 같이 MP3파일만으로 챠트 1위를 챠지한 전례는 없었으며, UK차트는 미 빌보드와는 다르게 변덕이 심해 3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죠. Gnarls Barkley이전에 이정도 포스를 풍긴 이들이라고는 The Calling과 The Pussycat Dolls뿐이었 습니다.) 분명 Cee-Lo의 보컬링이었지만 Gnarls Barkley라는 이름으로 유통 된 이 파일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고 마침내 그 정체가 밝혀 졌습니다. 바로 Danger Mouse와 Cee-Lo가 결성한 Gnarls Barkley라는 그룹이었죠.
2006년 5월 9일 릴리즈 된 St. Elsewhere는 챠트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워낙 MP3파일로 이미 유출이 되어버린데다가 당시 Nelly Furtado에 밀려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많은 비평,평론가들이 입을 하나로 모아 St. Elsewhere를 근 3년이내에 릴리즈된 모든 앨범들 중 단연 최고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었고 Danger Mouse의 독특한 음악세계와 Cee-Lo의 소울틱하고 클래식한 보컬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멋진 앨범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힙합,소울,재즈,클래식,모던 락,펑크 락등이 짬뽕되어 장르를 알수 없게 만든 Danger Mouse와 Cee-Lo의 멋진 이 궁합은 멋진 사나이들이라는 찬사를 절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 Track List
1. Go Go Gaspel(2:19)
Gnarls의 음악을 논하는데에 있어서 비트가 어쩌고 하이햇이 어쩌고 장르가 어쩌며 음악의 정체성이 어떻다는 논리나 이론따위는 집어치우기로 하겠습니다. 그저 그들의 음악이 얼마나 신나고 얼마나 파괴적이며 얼마나 중독성 있는지를 언급하겠 다는 거죠. St. Elsewhere의 특징이 있다면 유독 곡이 짧다는 것이며(주로 2분대에서 3분대 초반) 힙합을 좋아하건 발라드나 팝을 좋아하건 아니면 락이건 재즈건간에 모든이들에게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일 겁니다. Go Go Gaspel은 앨범의 1번 트랙으로 Danger Mouse 특유의 파괴적은 음악성과 Cee-Lo의 파워풀한 보컬이 조화되어 멋진 곡으로 탄생되었습니다. Go Go Dance를 추는듯 신나게 몸을 흔들어 재낄 수 있죠. 시종일관 울려퍼지는 나팔음과 빠른 BPM으로 앨범 자체에 기대감을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2. Crazy(2:58)
전율이 돌 정도로 짜릿한 String음이 처음 귓가에 들렸을 때 이거다 싶었습니다. Danger Mouse는 이번 앨범을 통해 주로 빠른음으로 승부를 보았고 여기에 Cee-Lo의 클래식한 보컬이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면서 매곡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왔죠. 바로 이 Crazy에서 처럼 말입니다. 모던과 클래식은 항상 장벽하나를 끼고 있는 듯 했고 모던함을 클래식으로 클래식함을 모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야 파다했지만 이처럼 모던과 클래식을 하나로 조화시킨 예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Cee-Lo는 이 곡을 통해 Neo Soul Vocal의 진수를 선보여 주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3. St. Elsewhere(2:30)
앨범의 타이틀네임트랙인 St. Elsewhere는 Danger마우스가 1,2번 트랙에서 선보인 자신의 모습을 감쪽같이 감추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없이 감미롭지만 뛰어난 가창력의 Cee-Lo의 음색과 백그라운드 뮤직은 앨범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준 듯한 느낌이었고 눈을감고 멋진 풍경을 그리게 만드는 트랙이 되어 버렸습니다.
4. Gone Daddy Gone(2:28)
이번엔 다소 펑키하고 모던한 락의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Gone Daddy Gone이라는 코러스를 끊임없이 흥얼거리게 만들죠. 신나는 멜로디 역시 어깨를 절로 들썩거리게 합니다. 뮤비도 상당히 실험적이라 개의 몸에 기생하는 벼룩들이 이야기를 펼쳐가는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 뮤비의 기발함 만큼이나 기발한 곡이죠.
5. Smiley Faces(3:05)
Goodie Mob에서 보여준 Cee-Lo의 모습은 소울의 음색을 담은 힙합싱어였지만 St. Elsewhere를 통해선, 특히나 이번 트랙을 통해서는 소울 보컬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흑백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피아노 옆에선 멋진 소울싱어의 모습을 그렸고 아니나 다를까 그런 느낌의 뮤비까지 제작된 Smiley Faces는 그동안 똑같은 음악에만 익숙해진 리스너 들에게 청량제와도 같은 것이었을 겁니다.
6. The Boogie Monster(2:50)
I used to wonder why he looked familiar, and then I realized it was a mirror.
Danger Mouse는 이번 트랙을 통해 자신의 음악성과 St. Elsewhere 앨범의 의미를 정의한 듯 보입니다. 기괴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니 되려 애정까지 느끼게 만든 이번 앨범에서 Boogie Monster는 리스너로 하여금 감히 자신들의 장르와 음악적 정체성을 정의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7. Feng Shui(1:26)
Cee-Lo의 이전모습을 보신적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번 트랙을 통해 Cee-Lo의 예전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Cee-Lo는 Goodie Mob에서 뛰어난 힙합싱어였고 이번트랙에서 보여준 보컬 이상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8. Just A Thought(3:42)
끈임없이 뛰어다니는 Levi*의 광고를 기억하시는지요. 아마 이번곡이 그런느낌입니다. 고뇌하는 누군가가 비가내리는 숲을 달려나가다가 넓은 공간을 발견하고 쉬려하지만 이내 곧 악몽같은 숲이 다가와 자신을 감싸고 또 자신은 이에서 벗어나려 하고 이와같은 일을 여러번 반복하는 듯 한 느낌이죠. 하지만 이 누군가는 이내 겨우 자신이 누구인가를 발견하게 되지만 혼란과 두려움에 생을 마감하는 그런 느낌의 곡입니다. 제 개인적인 이번 앨범 단연 최고의 트랙 입니다.
9. Transformer(2:18)
이와 같은 제목이 이처럼 잘어울리는 곡은 없을 겁니다. 마치 모든 음악을 Danger마우스의 귀와 뇌로 쑤셔넣어 그의 손과 눈으로 Transform해버린 느낌. 장르를 구분짓는 일은 감히 할수 조차 없으며 난해하고 난잡한 곡구성이지만 안정적인 비트와 하이햇이 곡자체를 비뚤어지지 말라고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여느 뮤지션이라면 안정된 멜로디와 곡구성속에 비트와 하이햇을 변화를 주려할법한데요. 역시 Danger Mouse.
10. Who Cares?(2:27)
But Who Cares~?
Transformer에서의 혼란스러움을 진정이라도 시키려는 듯이 안정된 느낌의 Who Cares는 코러스 부분에서의 변주탓에 결코 100%안정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Danger Mouse의 뛰어난 감각에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11. On-Line(1:29)
이번 앨범에서 1분짜리의 곡은 Cee-Lo 본연의 힙합-소울틱한 곡이고 이번 트랙도 역시 그러합니다. 음흉한 멜로디 만큼이나 은밀한 Cee-Lo의 초반 보컬링은 이내 곡 후반의 깨끗한 보컬에 의해 산산히 부숴지고 산뜻한 느낌으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마무리 되고야 맙니다.
12. Necromancing(2:57)
네크로멘서는 흑마법 중에서도 구울이나 좀비, 스켈레톤, 본드래곤 등을 불러일으키는 종류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곡에서 Danger Mouse와 Cee-Lo는 무엇을 향해 Wake up이라 외친걸까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노래에서는 She was cool when I met her, but I think I like her better dead라 말합니다. 오싹하지 않나요?
13. Storm Coming(3:08)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곡 자체는 처음의 폭풍전야에서 점차 극단으로 치닫는 분위기로 전게 됩니다. Cee Lo는 정말 폭풍우라도 닥칠듯이 노래를 불렀고, Crazy와는 사뭇다른 장엄한 느낌의 String이 곡의 긴박함을 알려주려 합니다.
14. The Last Time(3:25)
의외로 마지막을 차분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Gnarls Barkley는 단발성의 프로젝트 그룹이었고 노래의 마지막 트랙이 Cee-Lo와 Danger Mouse의 마지막을 뜻한다네요.
※ Gnarls Barkley. He.....
Gnarls Barkley. 아무도 그룹네이밍 센스를 이따위로 가지진 않았을 겁니다. 처음 듣는 이들이라면 아마 당연히 그룹이라고 생각 못할지도 모릅니다. Ghostface Killah를 솔로라고 생각 못하는 것 처럼말이죠. 여튼, Cee-Lo와 Danger Mouse의 궁합은 21세기 극초반을 수놓을 멋진 앨범을 만들어놓는 성과를 거뒀고, 비대중적인 두사람이 만나서 친대중성을 만들어 내기도했습니다. 한간에는 이제 Cee-Lo는 솔로로써 본연의 미드웨스트와 사우스사이드의 소울풍 보컬로 컴백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고 Danger Mouse역시 홀로서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와같은 사실은 너무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이들의 앨범이 단발로 그친다는 것 때문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이 또한번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냈을때 이번처럼 신선하고 화끈한 앨범을 다시한번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이 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Gnarls Barkley는 복수가 아닌 단수이며 그리고 이 내 곧 사라져버릴 천재뮤지션이라는 느낌이 진하게 든달까요.(때문에 He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만.)
물론 그들의 앨범을 더 이상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 된다면 그보다 아쉬울께 또 있겠냐마는 Cee-Lo는 자신의 영역에서 그리고 Danger Mouse는 또 누군가와 함께 기발한 음악을 선보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포텐셜은 만빵이지만 빛을보지 못하는 유망주를 영입해 키워서 내팔고 이런느낌의...-_ -;;;;;
첫댓글 잘 듣고 있어요 +_ +
넹_ 감사해요^^
노래뿐아니라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네요.
개인적 강추는 gone daddy gone의 뮤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