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똥 커피..
하다하다
똥도 먹다니..
그것도
향이 좋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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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예뻐하는 학생이 있어.
생각도 바르고
성실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여기서 만난 애들 중에 최고.
근데
지나가다보니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어디 아파?
아니요.
무슨 일 있어?
집에 일이 좀 있어서 정신이 없어요.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
아..빠가..암이라고 해서
췌장암..이라는데
자꾸 자세히 말씀 안해주셔서
걱정돼요.
아...
걱정이 많겠네..
선생님이 기도할게..
마음이 참 안 좋다..
아침에 그 소리 듣고
계속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그렇다..
형편도 많이 안좋고
엄마는 중국인인데
아직도 한국말이 서툴고..
저 애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삶의 무게다 싶어
짠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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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핵검사 하는데
깜박하고 원피스를 입고 왔어..
아침 조회때
애들이 물어보길래
그때서야 기억이 났지
아..
원피스 입고 왔는데..
중얼거리니
왜 원피스 입으면 안돼요?
아니..
불편하잖아..
선생님 바지도 벗는 거에요?
(ㅋ)엉~당연하지..몰랐어?
앞에 앉았던 애가
하체에도 결핵이 있을 수 있는거니까..
기가 막힌건..
또
듣던 애들이
아..그렇구나 하며 수긍한다..
내가 교무실 와서
그 말을 해 주니
컴과애들 검사하러 가서
바지내리면 어쩌려고 그랬냐고..
그러고도 남을 애들인데..
살짝 걱정이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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