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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잖아요. 이게 피어나면 보기는 이쁜데 향이 없어요, 향이......
이 꽃이 질 때쯤 되면 최고의 향이 나거든. 사람도 똑같애.
애들 때는, 한창 클 때는 인간미가 없거든.
그냥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행동할 때는 인간미가 좀 없지.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늙을수록 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
그 나이 먹으면 사람으로서는 향이 아주 한창 날 때 아니겠어?
인간으로서 향이 아주 한창 나는 나이라구.
근데 사람 냄새라고는 요만큼도 없어.
나이가 좀 먹으면...... 다른 사람이 좀 안되어 보이면 마음이 편치 않아. 그게 인간미야.
그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야 돼. 안 들어주면 내가 불편해서 못 배겨.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잖아, 그게.
자기 회사에서 사람들이 주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잖아.
게다가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밥 얻어먹겠다고,
먹고 살겠다고, 유지하고 싶어서 그걸 또 떠받들잖아.
똑같은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도.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잖아.
지네도 만약에 인간미가 있다면......
얘기해야 돼. 이건 아니라고.
항상 뭐든지 맛이 있잖아. 맛과 향이......
이 송이도 맛과 향이 있잖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맛과 향이 나야 돼. 맛과 향......
~ 사람냄새. p.113~114 ~
[출처]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 - 김수박 만화 (청소년 정치시사 수다방) |작성자 별바라기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삼성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말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 뒷좌석에서 딸이 죽는 걸 봐야 했던 아버지, 황상기 씨 이야기가 들려왔다. 황상기 씨 딸 유미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 이 아버지의 목소리는 삼성의 목소리보다 너무 작아서일까, 우리에게 잘 들리지 않는다. 삼성은 황유미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얻은 ‘직업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인 질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유미는 2003년에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2005년에 백혈병을 진단받았고, 병과 싸우다 2007년 사망했다. 그리고 삼성반도체에서 이렇게 죽은 사람은 황유미 한 사람만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한편으로 삼성이 우리 나라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추적했다. 회사에서 일하다 얻은 질병으로 직원들이 죽어 가는 동안 삼성은 무엇을 외면하고,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삼성은 우리 나라에서 중요한 기업이다. 하지만 그네들이 만든 제품을 ‘사람’에게 팔고 있다면, ‘사람’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더는 성장할 수 없다. 삼성이 올바른 경쟁력을 가져서, 기꺼이 좋아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 눈 앞에서 딸의 죽음을 지켜 보고, 삼성과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
존경하여 마지 않는 만화가 김성희 씨의
함께 출간되었습니다.
지면광고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이많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삼성이 가린 백혈병의 진실을 파헤친다
2012년 3월까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 수는 155명, 그 가운데 이미 사망한 사람은 62명.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은 이는 138명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의 병이 회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개인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근로복지공단 역시 직업병 피해자들의 산업재해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월 10일 처음으로 반도체공장 직업병에 대해 산재 승인을 했다.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이는 택시 기사 황상기 씨. 그리고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11년 동안 일해왔던 정애정 씨도 이 싸움에 함께 하고 있다. 황상기 씨의 딸 유미는 백혈병에 걸려 아버지가 몰던 택시 뒷좌석에서 숨을 거뒀다. 정애정 씨의 남편 황민웅 씨 역시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했다는 점이다. 정말 삼성의 말대로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 질병일까? 삼성이 가리고 싶어 하는 백혈병의 진실을 파헤친다.
│삼성에서 딸을 잃은 아버지, 황상기 씨 이야기
“꽃이 질 때쯤 되면 최고의 향이 나거든.사람도 똑같애.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늙을수록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딸을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황상기 씨의 말이다. 황상기 씨는 사람도 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만의 향기를 가진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일 줄 알고 그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말한다. 그러나 딸을 잃게 만든 그곳, 삼성에서는 자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이들이 외치는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바로 그 한 가지, 사람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하는 질문
황상기 씨의 딸 유미는 열아홉 나이로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갔다. 삼성에 입사한 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집에 왔다. 그런데 일을 한 지 2년이 지날쯤부터 딸은 몸이 아프다고 했다. 백혈병이란다. 딸의 병을 치료하면서 같은 병원에서 백혈병에 걸린 삼성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딸과 같은 조를 이뤄 일한 동료 직원도 백혈병으로 죽었다. 혹시 딸은, 삼성에서 병을 얻은 것이 아닐까?
삼성을 상대로 이길 수 있습니까?
삼성에서 사람이 왔다. 딸의 병가 기간이 다 지났기 때문에 사직서를 써야 한다고 했다. 사직서를 쓰기 전에 산재 처리를 요구했다. 돌아온 대답은 “이 큰 회사를 상대로 이길 수 있으세요?”였다. 산재 처리를 포기하고 나머지 치료비를 요구했다. 삼성은 치료비를 대줄 테니 이 일로 회사에 이유를 달지 말라고 했다. 딸의 치료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삼성이 원하는 대로 백지사직서에 사인을 했다. 돌아온 건 유미 병의 재발과 500만 원 뿐이었다.
삼성공화국에서 살다
딸의 병을 알리기 위해 정당과 방송국을 찾았다.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렸다는 증명서를 삼성에서 떼어 오라는 말뿐이었다. 산업재해 신청을 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았다. 돌아온 대답은 “삼성에다 산재 신청을 어떻게 합니까?”였다. 유미 병의 진실을 알고 싶지만 삼성이 쳐 놓은 단단한 울타리에 부딪쳐 메아리로 맴돌뿐이었다. 언론은 이 문제를 쉽게 다루지 못하고,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에 공문을 보내 산업재해 불승인 취소 소송에 삼성 변호사를 보조참가인으로 지원받았다. 삼성은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 어두운 돈을 내밀며 회유를 하려고 한다. 황상기 씨는 딸이 죽은 진짜 원인을 밝혀 내기 위해 ‘반올림’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계속해서 삼성과 싸우고 있다.
│삼성 백혈병 문제를 파헤치는 두 개의 시선
르포만화집《내가 살던 용산》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함께 참여했던 김수박, 김성희 작가가 이번에는 삼성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라는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 한 권씩 그려 냈다. 만화책은 각각 132쪽, 152쪽으로 기존의 만화책보다 얇지만, 어느 장면 하나도 쉬이 넘길 수 없는 무게감이 있다. 두 만화가는 비록 이 책이 얇디얇은 만화일 뿐이지만, 불편한 진실을 펼쳐 보이는 묵직한 역사가 될 것이라 믿으며 장면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담아 그렸다.
“김수박” 듣고 싶은 이야기와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적절히 엮어 냈다
김수박 작가는 이 책에서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황상기 씨의 이야기와 더불어 삼성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함께 담아 냈다. 한 아버지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려고 할 때, 딸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장본인인 삼성은 무엇을 외면하고 무엇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보여 준다. 언뜻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와, 삼성의 비리 및 3세 승계 문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두 이야기를 적절히 배치해 넣으면서 한국 사회에 녹아 있는 삼성 문제를 하나로 묶어 냈다. 국민 기업 삼성이 진정한 일류 기업이 되려면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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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은 관심이 삼슝을 바꿉니다
사고로 손가락 잘린 시골에서 올라온 아가씨 보호자도 못부르게 하고 병원도 작은곳에 넣고 제대로 응급처치도 못해서 손가락 잃고 장애인이 되었는데
병원서는 아직 퇴원하면 안된다는데 검은 양복 입은 아저씨 둘이 와서 조용히 퇴원수속 밟고 아무 말도 못하게 집에가서 치료 받으라면서
조용히 끌고 가는거 봤습니다. 저 고딩 때 맹장으로 입원했을때 같은 병실 이제 갓 스물 넘은 언니요.
거의 다른 환자랑 말도 못하게 하고 더군다나 사고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게 협박하고...
저는 오히려 이해가 안가는건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주위에 적다는 것입니다.건강했던 자기 딸이 입사한지 얼마안되 백혈병에 걸리고 같은라인 친구도 백혈병에 걸리고 알고보니 같은공장에서 백혈병에 걸린 젊은친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백혈병의 발병율은 실제로는 극히 낮고 그렇게 같은 환경에서 많은 젊은사람이 백혈병에 걸릴 확율은 더더욱 희박하다..이건 그 부모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합리적인 의심이 갈만한 상황입니다. 그사람이 그런 사회 부조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해도 누구나 "어? 그건 문제가 있어보인다 확인해보고 개선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그런데 이런 생각 자체를 많은 사람들은
왜인지 부정적이고 삐딱한 시선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바라보는것 같더군요. 이런 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는 분은 제가 보기에는 본인과 관련이 없다면 100명중 3~4명도 안되는것 같아요. 관심을 좀 많이 가지면 "너가 무슨 노동운동가냐? 너 할일이나 잘해.." 라는 말이 돌아오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암묵적으로 삼성의 그런 비도덕적 행위를 용인하는거겠죠..예를 들어 삼성이 거의 강도수준으로 유망했던 중소기업을 강탈하고 그 회사의 기업관리 프로그램을 일본의 한 기업에 수출하려 했지만 그 기업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 "그런 비도덕적인 거래는 안하겠다" 하면서 그 프로그램이 필요했음에도 거부했다 하더군요.
그 기업은 그프로그램이 필요했지만 그런걸 용인할경우 그나라 즉 자국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때문에 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더 무서웠고 그리고 그게 결국 더큰 손해라는 것을 아는거죠.. 저부터 변해야겠지만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되려면 이런 국민의식이 필요할듯 합니다.
공감되네요..
피해자들한테 줘야 할 돈을 피해사실을 숨기려고 떡검들한테 뿌리는 돈으로 남용되고 정치 경제 윗선들한테 뿌려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다 다 알고 있는 팩트이죠.... 삼성... 그래서 전 나름 삼성꺼는 안사게 되요...
제가 구미지역에 삽니다...친척들중에 삼성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들어가서 일한 사람들도 꽤 많구요~그중다수 결혼도하고 가정가지고 살고있는데...원인불명 불임들이 많습니다..자기들끼리 그냥 하는말로..약품때문에 그렇게 됐다고하는데...정확한 증거나 이런게 없고 또 노조도 없다보니 대처하기도힘들고...또 월급이 쎄다보니 그만두지도못하고...그래요..성과금에 월급에 돈에 노예가되서 참~~결혼 10년 넘어도 애도 없고 시험관.인공수정 별짓다해도 안생기고...그런친척이나 지인들이 꽤됩니다...다들 쉬쉬~하긴 하지만...
또 다른곳은 섬유공장인데..드럼이 돌아가는 공장입니다...염색이나 실가공쪽인데...작업실수로 머리가 들어가서 그자리에서 숨긴사건도있고..도레이새한이라고있는데...그쪽에서도 직원 작업하다가 죽어나가고..방송에 안나오는일들이 더 많구요..위험한 환경속에서 작업하는사람들도 많습니다..대다수 쎈 월급때문에..거의다 고졸들이구요..그리고 일부러 외국인노동자들은 약품쪽섬유가공으로보내서 거기서 일을 시킵니다..다들 출산한사람을 구하구요..그약품자체가 독하고해서 간에치명적이고 불임을 유발한다는데..제아는분이 건강검진갔더니..의사왈~그곳이 무슨약품쓰는곳인지나 알고 입사할려고 하냐고 대뜸 그러시더래요..그래서 입사
지원포기하고 돌아섰고..또 제아는지인..예전 동국방직에하청으로 일하러갔는데..매달 건강검진한다고 보건실로불러서 한달에 한번씩 피를 뽑더랍니다..이유는..방직할때쓰는 기름이 간에 치명적이고..안좋은거래요..그래서 매달검사해서 간수치떨어지면 바로 짤라버리는 그런 시스템~~그러니 나중에 직업병으로 그리됐다 말도못하도록~암튼..저도 알바몇달갔다가 피 솔찮게 뽑혀본 당사자로써...사람을 그저 일회용품취급하고..솔직히 약품에대한 안전성.위험성.작업대한 지침이나..이런거 자체가 허술하기가 그지없고..다들 월급 많이주니..좋다 할뿐...
알면서도 피뽑고 댕기고...돈 많이주니...근무하는 언니들한테도 물어보니..거의 다 알고있긴한데..그놈의 돈이 문제죠~
배운거없고..아줌마~눈을 씻고 둘러봐도 공장밖에 없는 공단~ 어디가도 공장에서 일해야하는건 마찬가지고..또 구미지역자체가 소비도시아닙니꼬..씀씀이 헤푸기 그지없고..사교육도 장난아니고..그돈 다 될려니..
너무 기가 막히네요. 소모품취급밖에 안되는....
왜 고등학생특채를 뽑겠어요~이유가 다잇으니 뽑겠죠...부모가 능력되고 공부가르칠 그런형편에 놓인아이들이 공장에가서 왜 일하겠어요..그반증은 부모가 가난하고 집에 총대를 메야되는 그런 아이들이 타켓이되는거죠..제칭구들중에도 그런식으로 고등학생특채로 입사한 애들이 많았어요..전부다들 삼성이다..엘지들어간다했을때 부러워들 했었죠..대기업에서 일한다고..돈도 많이주고..삼성엘지들어간다는게 솔직히 아무나 들어가는거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니까..그런데..삼성엘지가 호구냐구요~정말 불쌍해서 동정해주고싶어서 소년소녀가장같은애들 자선사업차원에 입사를 시킨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그렇게 믿는다면 순진해빠진거죠...
얘들은 절대로 그만둘수없어요..자기들이 총대메고 집안에 돈부쳐야되고 집안살림꾸려야되고..그래서 더 악착같이 일해야되고..몸 혹사시키기 딱좋고...그러다 병나서 아프면 버리기도 수월하고..배운게있나 뭐가있나..집에 부모가 형편이좋아서 변호사불러다가 법적으로 따질 그게있나..배운것들 먹물든것들..관리하고 통제하는것보다..어쩌면 손안되고 코푸는격이죠..이렇게 말한다고 그사람들을 무시해서하는소리가 아니라..진심 구미살면서 여러칭구들보면서 느끼는바네요
그러네요. 현실적인 이야기들. 씁쓸하네요.
왜 고등학교 특채를 뽑는 건지...
집안에 돈부쳐야하고 집안살림꾸려야하고
말로는 겉으로는 학력타파지만 그 뽑는 자리가 왜 위험한 반도체 공장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