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철이다. 많은 선량 예상자들이 출마의 변을 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좋은 말, 유혹의 말, 특특한 용어’를 찾아 쏟아놓는다. 수년전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생활을 하면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지역 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개소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적이 있다.(정당가입과 정치활동은 해본 적이 없음을 밝힘) 이 자리에는 지역 유지라는 사람이 초청돼 모여 있었다, 선거사무실에 걸려있는 현수막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저는 평생 하늘아래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는 그냥 스쳐지나 갔지만 아무리보고 생각해봐도 이 말뜻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말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상 하늘아래 부끄러운 일들을 무수히 많이 하면서 살아가는 나는 어떤 인간이란 말인가? 이 말과 용어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런 문구와 용어를 쓸 수 있었을까? 기초단체 의원선출이라지만 지도자로 나서려는 자의 자질과 인품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동양사상에는 지도자의 덕목이 ‘격물치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성현의 말과 글을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정서상의 생각이다. 사물의 이치를 밝히는 지식에 도달한 뒤에 자신의 몸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이 평화로워 진다. 현대 사회와 정치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지도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성찰과 국가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진정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인지를 스스로 성찰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앎과 지식만큼 세상이 보이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겨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국민을 대표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의 해, 지도자·리더가 되겠다는 선량들의 출마의 변을 들어보면 모든 권력은 국민에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문에서부터, 내 지역을 최고로 발전시키겠다 또는 지난날의 화려한 경력과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 등등 말과 글로서 국민의 선택을 유도한다. 공공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유명정치인, 법조인 논객들의 말을 들어보면 논리 정연한 이론의 말로서는 완벽하다. 그러나 말로는 진정한 내면의 세계를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이제는 그러한 말과 용어 보다 정책과 실천행동으로 솔선수범 하는 지도자를 찾고 또 찾아야하고, 우리의 대리인으로 세워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에 우리국민들은 말의 잔치가 아닌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인지 안투지배(眼透紙背)의 눈과 정신으로 우리의 선량을 선출해 야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