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창문에 갇힌 여자
구애영
화약 탑이 사라지고
손잡이만 남은 문
때론 키스와 비수
여기저기 쏟아진다
계명이 새긴 자리 뭉클
선악과도 꺾인다
그러다가 나비가 이미지로 날아간다
다 주고 남겨진 세계 색유리로 반짝인다
차디찬 금속성 닿으면 소스라칠 그 살 냄새
누가 봐도 내 손가락
갇혔다고 말하겠다
이젤 속, 푸른빛의 마을
거긴 닿을 수 없다
등 뒤에 날개를 그려 넣고
또 다른 문틀
찾고 있는
ㅡ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3,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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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영] 샤갈의 창문에 갇힌 여자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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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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