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6주간 레지오 훈화 나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미국의 치즈 왕으로 불리는 크레프트는 처음부터 막대한 자산을 갖고 사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마차에 치즈를 싣고 다니며 팔던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가지 습관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치즈를 팔러 나가기 전에 하느님께 꼭 기도를 드리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판매 전략에 대한 지혜가 생겨 사업이 번창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수많은 트럭으로 치즈를
공급하는 치즈 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크래프트에게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
했습니다. "하느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면 지혜가 생겼고 그것을 실천했을 뿐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크레프트 씨를 이 시대의 온유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던 것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묻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사람, 자신의 뜻보다 아버지의 뜻을 먼저
내세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마태 11,29)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다." 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온유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온유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의미였습니다. "나는 내 계획대로 내 프로그렘대로 살지 않고 아버지의
계획되로 아버지의 프로그램대로 따라고 있다. 내가 지고 사는 '멍에'는 아버지가 지워주신 것이다.
나는 온유하여 내 뜻을 고집하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편하고 마음이 든든하지 모른다."
2024년 2월 15일 성조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레지오 회합에서 수녀님 훈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