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랑뜰]

오늘, 2024년 7월 5일

1. 사별가족

오늘 사랑뜰 정화조 3곳을 펏습니다.

오늘 오신 분은 이제 시작하신지 두 달 밖에 안되었다고..

그런데 이 분은 일 하시면서 연신 담배를 피웠습니다.

역겨워서 저리 담배를 태우시나 했습니다.

일 이 끝나고 그 분은 다시 담배를 물고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마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오신듯 했습니다..

 제 아내도 이 년 전에 암으로 보냈어요.. 60살도 못살고 갔어요 ᆢ

정말 고생만 하다가 이제 재밋게 살면 되는데 그만 그렇게 갔어요ᆢ

우리 집사람한테 지금도 미안한 마음만 들어요..

없는집 시집와서 고생 많이 했거든요..

가고 나니까 좀 더 잘 해줄걸 , 왜 이리 못한 것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곤

또 새 담배를 피워 뭅니다.

내가 이렇게 담배가 늘은 이유는 아내를 잊기 위해섭니다.

술은 못하지만 담배로 시름을 달래며 살고 있어요..

한참을 이런저런이야기를 쏟아내십니다.

나는 듣기만 했습니다.

들으면서 그가 한 숨 쉬면 나도 한 숨 쉬고,

그가 미안해 하면 나도 미안해 하고,

그가 웃으면 함께 웃고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들어주었습니다.

2. 86세 어르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86세 82세의 노부부이십니다.

정화조 청소를 마치고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갔습니다.

설명을 들으시고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에 사인을 하신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20년을 예배당에 다녔는데 아무것도 모르시겠답니다ᆢ

군대 이야기부터

경기도에서 목회한다는 큰이드님 이야기

양심껏 살았다는 말씀 등등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냥 올 수 없었습니다.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손 잡고 기도드리고 왔습니다.

하나님께선

오늘 두 분의 마음을 만져 주시기로 작정하셨나 봅니다.

예전엔 25톤 물탱크 차를 운전하셨다 합니다.

집으로 돌아 올라오는 길 능소화 피어있는 김할머니 집 울타리

그리고 참깨 밭

[라이파이~]

아내 잊기 위해 담배를 많이 핀다는 것은 핑계 일 뿐!!!

[사랑뜰]

ㅋ~ㅜ

[라이파이~]

청진에 요즘 수온이 높아져 그런지 놀래미가 거의 안보인다네요.
어제 이거 잡았다고 먹으러 오라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