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 때문에 - 마리아의 옥합 (요 12:1-11)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나사로 때문 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요 12:10-11). 오라버니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은혜를 보답하려는 마리아의 헌신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진리요 생명의 주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다.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 (요 12:1-2).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2. 예수 그리스도께 은혜의 보답으로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 12:3). 예수님에 대하여 진정한 복음의 눈을 뜬 마리아 는 너무나 감격하여 늘 상 가지고 다니던 소중한 옥합을 깨뜨렸다. * 발에 붓고 - 연회에서 주빈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유대인의 풍속이었다(시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 자기 머리털로 - 예수를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행동이다. 그 당시 손님의 발을 씻는 일은 가장 천한 노예가 하는 일이었다.
3.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냉소적이었다.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요 12:4-6). * 데나리온 - 1데나리온은 무게가 약 4g인 로마의 은화(銀貨)로서 1데나리온은 품꾼들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가룟 유다는 재정 담당자였다. 그만큼 사리와 계산에 밝았다. 그런 가롯 유다가 마리아를 책망한 것이다. 그러자 거기 모인 모두가 잠잠했는데, 그걸 보면 모두가 가롯 유다 말에 동감한 것 같다. 이것이 마리아의 옥합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4.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마음을 기쁨으로 받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요 12:7-8). 마리아의 오라버니 나사로는 생명의 부활을 은혜로 받았다. 언니 마르다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였다. 마리아 자신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 천국 복음의 메신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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