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리프케이스, 프로페셔널과 젠틀함의 상징
남성들이 취직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사는 아이템. 흐물거리는 컨버스나 큼지막한 백팩을 메고 다니던 대학생에서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질이 나쁜 소재는 한눈에 봐도 티가 확 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을 장만하자.
(왼쪽부터) 48만원. 질스튜어트뉴욕 15만8000원. 지이크파렌하이트
2 벨트, 큼직한 버클은 NO!
아직도 버클이 큰 벨트를 남자답다고 생각한다면 틀려도 완전히 틀렸다. 여성들에게 ‘버클이 큰 벨트는 챔피언 벨트’나 다름없기 때문. 벨트 자랑하는 게 아니라면 버클은 크지 않고 브랜드 로고는 얌전하게 새겨진 것을 추천한다. 밋밋해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버클이 아닌 스트랩에 주목하자. 컨버스 소재나 컬러풀한 위빙이 바로 그것.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그녀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버클이 화려한 벨트는 미련 없이 내려놓자.
(위에서부터) 50만원대. 알프레드던힐 6만8000원. 지이크파렌하이트 13만5000원. 앤더슨스by플랫폼
3 슈즈, 스타일 따라 고르는 재미
블랙 레이스업 슈즈 말고도 한 켤레 더 마련하고 싶다면 다음 중에서 골라보자. 활용도 높은 슈즈로는 브라운 슈즈가 제격인데 슈트는 물론 청바지, 치노 팬츠처럼 캐주얼한 옷에도 잘 어울린다. 홀스빗 슈즈 역시 클래식과 캐주얼 스타일 모두 훌륭하게 연출해주는 마법의 슈즈. 보다 화려하게 연출해주는 슈즈를 찾고 있다면 슬립온이 제격인데 착용감까지 좋아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될 정도로 매력적이다. 만약 경쾌한 주말 데이트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보트 슈즈를 추천한다. 이때는 슬립 온과 마찬가지로 발목이 살짝 드러나도록 팬츠를 롤업해서 입는 것이 포인트.
(위에서부터) 18만5000원. 라코스테by플랫폼 18만8000원. TNGT 47만8000원. 크로켓앤존스 24만8000원. 미소페
1 포켓스퀘어, 배려심 많은 젠틀맨의 액세서리
재킷에 포켓스퀘어를 꽂기 시작한 건 연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모임에서 크게 당황하거나 기절했을 때처럼 난감한 상황에서 얼굴을 가려주기 위해서라고. 마음에 두고 있는 그녀를 만나기 앞서 포켓스퀘어를 체크해보자. 면 소재는 반듯하게 접고 실크 소재라면 가운데를 잡아 봉긋한 모양으로 연출해도 좋다. 그리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포켓스퀘어는 손수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포켓스퀘어를 꺼내 코를 풀거나 안경을 닦아선 안 된다는 뜻이다.
(왼쪽부터) 9만8000원. CH캐롤리나헤레라 13만5000원. 타임옴므 가격미정. 엠비오컬렉션
2 머니클립
지갑에 돈을 넣고 꺼내는 것이 성가시고 주머니에 돈을 꼬깃꼬깃 넣는 건 질색이라면 머니클립이 정답이다. 돈을 질서 있게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부피가 작아 주머니에 넣었을 때 보기 싫게 튀어나오지 않는다. 58만원. S.T.듀퐁
3 지갑, 남다른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선택
여성들이 남성의 패션 센스를 알아보기 위해 살펴보는 아이템. 지금껏 검정색 가죽 지갑만 고수했다면 고루한 아저씨 같은 인상을 풍겼을 게 분명하다. 센스 넘치는 지갑을 고르고 싶다면 밝은 톤을 고르자. 심심해 보이지 않으려면 스트라이프나 패턴, 펀칭 디자인이 가미된 것을 추천한다. 한편 자주 쓰는 카드와 지폐 몇 장만 갖고 다닌다면 카드홀더가 제격이겠다. 명함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이 여유로운 것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과거엔 불룩한 지갑을 멋지다고 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것만 슬림하게 넣을 수 있도록 잘빠진 지갑이 대세.
(시계방향으로) 9만8000원. 프레드페리 15만5000원. 시스템옴므 49만5000원. COACH 가격미정. 발렉스트라 10만원대. MCM
4 타이, 스타일링의 마법사
기본적인 디자인 3종류만으로도 멋들어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 솔리드 타이는 어디에 매치해도 실패 확률이 적고 댄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그레이나 블랙이 심심하면 네이비나 퍼플도 좋다. 레지멘탈 타이는 베이식 셔츠와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스트라이프 셔츠에 매치하면 재치 있는 패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패턴이 큰 도트나 페이즐리 타이는 화려해 보이기 때문에 파티나 결혼식 자리에 적합하다. 처음이라 부담스러우면 잔잔한 프린트로 시작하도록. 기본으로 꼽히는 이 3종류의 타이를 마스터했다면 니트 소재의 타이로 유니크한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왼쪽부터) 15만5000원. 타임옴므 6만원대. 헤지스맨 9만5000원. 시스템옴므 3만8000원. 지이크파렌하이트
1 양말, 저비용 고효율로 발휘하는 센스
슈트에 신는 양말을 진이나 치노 팬츠에도 매치하는 실수를 범하는 남성들이 종종 있다. 옷에 포멀과 캐주얼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처럼 양말도 마찬가지. 다소 어둡고 얌전한 컬러가 슈트용이라면 캐주얼에는 밝고 컬러풀한 것이 제격이다. 스트라이프와 다이아몬드 패턴, 발가락과 발꿈치에 컬러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경쾌해 보이겠다. 양말은 저비용으로도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니 다양하게 장만해두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할 듯.
(왼쪽부터) 1만원. 갭 3만5000원. 프레드페리 1만2000원. 시스템옴므
2 태블릿PC 케이스, 실용성과 멋 두가지를 동시에 챙기기
일 잘하는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다면 태블릿PC 케이스에 신경을 써보자. 대부분의 남성들은 실용성에만 집중하고 디자인은 뒷전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나 디테일이 조금 가미된 케이스로 갈아 끼우면 순식간에 센스 있고 유능한 남자로 등극할 수 있을 것.
(왼쪽부터) 89만원. S.T.듀퐁 70만원대. 알프레드던힐
3 선글라스, 부족한 2%를 채워주는 궁극의 아이템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다는 건 옛날 얘기. 부족한 외모와 스타일을 채우기 위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지 오래다. 아직 선글라스에 익숙지 않다면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검정 테를 추천한다. 살짝 변형을 주고 싶다면 보잉이나 테에 포인트를 준 것도 좋다. 62만원. 58만원. 모두 톰포드
4 타이핀&커프링크스, 남성만의 액세서리
여성들은 10초 안에 상대방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파악하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 그녀에게 점수를 얻고 싶다면 보일 듯 말 듯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나 타이핀과 커프링크스는 남성들만의 액세서리이기도 하니 빼먹기엔 너무 아깝다. 타이핀은 주얼 장식이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좋고, 커프링크스는 스테인레스스틸 소재나 블랙 컬러면 충분하다. 만약 스틸 시계를 착용할 거라면 스틸 커프링크스를, 블랙이나 그레이 타이가 많으면 블랙 커프링크스를 고르자.
(커프링크스) 38만원. 몽블랑 49만원. 몽블랑 41만9000원. S.T.듀퐁 (타이핀) 30만원대. 알프레드던힐 40만원. 몽블랑
1 클러치백, 스타일 지수를 높여주는 아이템
멋을 안다는 남자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클러치백. 이것을 아직까지 일수가방으로 생각하는 남성은 없을 거라 믿는다.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더더욱 없겠지. 퇴근 후 친구들과 가벼운 약속이 있는 날이나 그녀와 데이트가 있다면 딱딱한 브리프 케이스보다는 클러치백이 훨씬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사무실 근처에서 미팅이 있을 때 중요한 서류만 넣어 들고 가는 것도 클러치백 활용의 올바른 예.
(시계 방향으로) 113만원. 조르지오아르마니 13만8000원. TNGT 21만8000원. 호제
2 만년필&다이어리, 아날로그의 멋을 아는 남자의 낭만
각종 전자 매체가 보편화되면서 손글씨 쓸 기회가 거의 없어진 요즘이다. 아날로그적인 도구로 정성스럽게 쓴 글씨의 가치와 종이의 따뜻한 질감을 아는 남성이라면 근사한 취향의 소유자라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만년필) 243만원. 몽블랑 (다이어리) 46만9000원. S.T.듀퐁
3 시계, 남자의 자존심
옷소매 사이로 번쩍이며 드러나는 메탈 시계가 멋있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여자의 마음. 에디터 역시 처음 보는 남성이라면 시계에 먼저 눈이 가는데, 요즘엔 시계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과 조화로운지를 따져보게 된다. 평일 저녁 점잖은 스타일에는 메탈 시계나 심플한 가죽 스트랩 시계가 멋지고 주말 야외에서 만날 땐 아무래도 컬러감과 크라운이 강조된 시계면 좋겠다.
(왼쪽부터) 300만원 대. 보메메르시에 23만8000원. 루이까또즈by갤러리어클락 91만원. 티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