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국내 500대기업 주가 조사
1위 홍라희, 2위 이부진, 3위 이서현
삼성과 LG가의 오너 여성들의 주식 재산이 국내 여성 주식 부호 10위권 내에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주식부호 2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 사장이 지난 3월 16일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 제공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순위. 리더스 인덱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1902명 가운데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4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제외하면 10위권 내에 범 삼성가 모녀와 LG가 모녀들이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가 세 모녀(홍라희 이부진 이서현)의 주식 가치는 팬데믹 시작이었던 2020년 1월 6조9531억 원에서 18조7453억 원으로 고 이건희 회장 사망이 이후 상속으로 받은 지분으로 169.6% 증가했다.
이건희 전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였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가 7조7204억 원으로 3년 전 보유주식 가치 3조3 791억 원보다 128.5% 증가했다. 2위 이부진(이건희 전 회장 장녀) 호텔 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9473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 가치 1조7869억 원보다 232.8%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차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지난달 4일 삼성SDS 지분 151만1584주(1.95%) 전량 매각하면서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 5조775억 원으로 3년 전 1조7869억 원보다 184.1% 증가했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였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1조 895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9964억 원 대비 9.3% 증가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45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3년 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4054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8위였다. LG가 세 모녀 중 2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연수 씨는 997억 원으로 18위였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주식 가치는 9191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6위로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팬데믹이 시작하는 2020년 이후부터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의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분 가치도 상승해 4767억 원으로 여성 주식부호 6위에 올랐다. 이명희 회장은 여성 주식부호 7위로 신세계와 이마트에 각각 10.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4423억 원의 주식 가치로 증여로 3년 전에 비해 62.1% 감소했다.
범 삼성가와 LG가를 제외한 10위권에 든 여성 주식부호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9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보유한 오리온 지분 4.08%의 지분 가치가 3년 전 대비 26.6% 증가하면서 주식 가치도 1823억 원에서 2309억 원으로 증가했다. 10위는 최근 2차 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 씨였다. 에코프로 보유지분 1.48%의 가치 2078억 원으로 평가됐다.
여성 주식 부호 417명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민희진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의 불과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