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태풍 때문에 사람 날아다님"..카눈 세력 '중'으로 내려갔지만
조유현입력 2023. 8. 10. 11:18
'제6호 태풍'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상륙
경상해안 시간당 30~60㎜, 최대 풍속 30㎧
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가운데 온라인에는 각 지역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20분경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도 ‘강’을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북진하면서 경상서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곳곳에는 '태풍 실시간 상황' 등의 제목으로 태풍으로 인한 각 지역 피해가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오전 9시경 "실시간 서면 태풍 카눈 때문에 사람 날아다닌다"라며 버스 안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우산을 쓰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한 여성이 비바람에 휘청거리더니 순식간에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간다. 강한 바람에 우산은 뒤집어졌고 여성은 나무에 기댄 채 간신히 버티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또 다른 누리꾼은 9일 오후 8시쯤 영상을 게시해 제주도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비바람에 도로 한복판에서 옴짝달싹 못한 채 멈춰있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마구 흔들리는 오토바이에 앉아 모자를 부여잡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밖에도 자택과 회사 등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며 태풍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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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9시 현재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08㎞) 안팎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에 폭풍우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차츰 멎겠지만 충청에서는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에서는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경기북서부의 경우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