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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님의 숨결. 그 정취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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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 고갯마루에 서서 스크랩 사진으로 보는 모란장의 풍물...
선과 추천 0 조회 74 06.05.03 07:4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황사가 대지를 잔뜩 흐리게 한 날 모란장에 갔었습니다.

매 4일과 9일 날 치러지는 5일장이니까 지나간 24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30~40여년전 먼지 풀석풀석 나던 성남에서 돌마, 분당쪽으로 가던 길가에서 조그맣게 장이 서던 그날과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아직도 그때의 추억들이 남아 있는 곳이랍니다.

 

카바이트로 익힌 독한 말걸리 맛도, 주전자 밑에 옥수수가루가 가득 쌓이던 소위 곡주라고 치던 막걸리 맛도 모란장 주변의 막걸리집에서 알았고 도촌동의 도살장에서 가져 온 돼지불알을 철판에 익힌 안주는 공짜로 주면서 소주값만 받던 "안주 공짜"집은 지금도 예전처럼 그곳에 있었습니다.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어린 이곳 모란장은 지금은 전통적인 5일장의 풍물거리로서 수도권에서의 지하철은 8호선과 분당선으로 바로 연결되며 시내,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이 아주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신다면 한 번쯤 다녀가십시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랍니다.

 

* 모란시장 전경입니다.

   황사가 가득 끼여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서울공항입니다.

 

 

 

*  시장앞 건널목에서 바라다 본 시장입구입니다.

 

   복잡해서 차와 사람이 뒤엉킨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모람장에 오실 때는 대중교

   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장날 이곳 주변은 복잡하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랍니다.

 

   그날은 제가 파장에 그곳에 가서 아래 사진은 복잡하지 않는 상황이 찍힌 것입니다.

 

 

 

 

* 꽃과 모종가게입니다.

 

   봄이라서 그런지 꽃, 나무 그리고 채소 등의 모종 등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고추와 방울토마토의 모종과 백합의 뿌리를 사서 아파트 앞 화단에 심었습니다.

 

 1) 수경이 가능한 란 등의 꽃들을 파는 가게.

 

 

 

 2) 고추,토마토, 상추 등의 채소 모종을 파는 가게.

 

 

 

 

 3) 꽃과 채소 등의 씨앗가게.

 

 

 

 

* 마, 더덕 그리고 인삼 등의 뿌리작물을 파는 곳입니다.

 

 

 

* 저희가 어릴 때부터 5일장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신발가게입니다.

 

   예전 우리들의 어머니들께서는 농촌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을 돈사서 이런 곳에서 우리들의 신

   발을 사다가 신겼습니다. 타이어표 검정고무신도 그렇고 명절 때나 한번씩 얻어 신을 수 있는

   까만 운동화도 그렇고...

 

   그러나 지금은 검정고무신도 찾아보기가 힘들고 그것을 사서 다른 장짐과 같이 머리에 이고 삼

   십리 장길을 멀다잖고,무겁다잖고 걸어 오시던 어머님도 우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다만 그

   리움처럼 아련한 추억만  남아  있을 뿐...

 

 

 

* 상가게입니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받는 독상과 나머지 가족들이 함께 받는 밥상이 따로 있었고 잔치 때 쓰던

   교자상과 재사 때 쓰는 대상 등이 있었는데 요즘은 좌식문화에서 입식문화로 변화하고 있어서

   상의  쓰임새가 별로 없습니다만 이곳 5일장에서는 상가게도 있군요.

 

    밥상과 찻상이 보입니다.

 

 

 

* 건강식품이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상황버섯도 있고 산딸기 말린 것 그리고 구기자 등 여러가지 약재가 있으며 이런 여러가지 것

   들을 한데 섞어서 다린 물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한 잔씩 주며 구매를 권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 물 한 잔 얻어 마시고 결명자 한 됫박 사가지고 왔습니다.

 

 

 

* 약장사의 굿판입니다.

 

  건강식품이라는 선전을 하면서 약을 팔고 있었는데 비교적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께서 구경을

  하고 계셨습니다. 약파는 분들이 차력 등의 굿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 먹고 마시는 풍경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히 모란장 구경도 먹고 마셔서 체우고 난 뒤에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만큼 먹고 마시는 곳이 많은 또 하나의 풍물이었습니다.

 

 1) 먹자골목처럼 많은 식당들이 운집한 곳에서 식음을 즐기는 모습들입니다.

 

 

 

 2) 안주공짜 (#1)

 

     안주는 공짭니다.

 

     예전 제가 20대였던 30년 전에도 이런 곳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돼지불알을 반으로 쪼개서

     철판에 구운 것을 공짜로 주면서 대신 소주값을 일반 주점보다 조금 더 받았었는데 노린내음

     풀풀나던 그것을 안주삼아 잔을 같이 들던 당시의 친구들 중에는 이미 이 세상에는 없는 사람

     들도 있답니다.

 

 

 3)안주 공짜 (#2)

 

     안주 공짜 대신 동동주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시원한 소주값이 적혀 있군요.

 

 

 

 

 4)안주 공짜 (#3)

 

 

 

 5) 칼국수집의 노장간의 업무분담

 

    두분의 나이로 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님인지 아니면 친정어머니와 따님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이 드신 분께서는 홍두께로 반죽을 밀어서 칼국수를 만들고 젊은 분은 음식상을 보고 있는

    모습이 정답게 보였습니다.

    

 

 

 6) 녹두해물전 (#1)

 

     먼저 반죽을 밑에 깔고 그 위에 해물을 얹고 다시 그 위에 반죽을 얹어서 마무리하는 것이었

     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러웠습니다.

 

 

 

 7) 녹두해물전 (#2)

 

     예전 어머님들께서 밤새 멧돌을 돌려 가루를 만들던 시절은 고전이 되었습니다. 해물전에 들

     어가는 녹두는 기계멧돌이 잘 알아서 척척 갈아주고 있었습니다만 그 맛이 어머니들의 땀방

     울 섞인 예전의 맛보다는 덜할 것 같았습니다.

 

 

 8) 보신탕집

 

     보신을 뭘로하느냐가 중요한데 모란장은 예전부터 개場으로 유명했습니다. 살아 있는 개나

     잡아 놓은 생개만 팔기가 뭐했는지 그런지 보신탕집도 시장안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 민물고기전

 

   미꾸라지가 담긴 그릇을 어른의 손을 잡은 어린아이가 바라다 보고 있습니다. 몹시 궁금한가

   봅니다.

 

 

 

 

   뱀장어, 메기, 가물치, 잉어, 붕어 미꾸라지 등등 민물고기는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메기와 민물고동이 그릇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아

  는지 모르는지...

 

 

 

* 고추전

 

  김장찰이었다면 마늘전도 같이 섰을 것 같은데 아직은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전의 북적거

  림과는 거리가 먼 한산하기만 한 고추장터입니다.

 

 

* 국화빵

 

  모란장이니까 아직도 있는 것인가요?

  옛날을 생각키게 해서 그냥 지나치치 못하고 한 컷 했습니다.

 

 

 

* 백발백중이랍니다.

 

   쥔어른께서는 밀려드는 봄잠에 자울거리시는군요.

   스스로의 오늘 신수가 뭣인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 이상한 물건...

 

   이 물건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노란 색깔에 둥근 고무제품으로 한 쪽 끝에 무슨 돌기가 달린 것으로서 밤일하는데 적정히

   이용을 하면 아침밥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는 말에 오가는 장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만 사진을 못찍게 할 것 같아서 살짝 옆에서 찍었는데 자세히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 동물전

 

  1) 각종 동물들을 싣고 온 트럭들입니다.

 

 

 

 2) 토끼와 강아지 그리고 아빠 손을 잡고 구경나온 귀여운 어린애...

 

 

 

 

3) 노란병아리

 

 

 

 

 

 4) 살아 있는 동물가게

 

 

 

 5) 육계전

 

     부끄럼없이 벗었습니다.

     다 보여드리고 싶어서...

 

 

 6) 동물판매거리

 

     도살된 개와 다른 동물들의 사진을 찍었으나 이곳에 올리기가 좀 그래서 생략합니다.

 

 

 

 

* 과일전

 

 

 

*여성 속옷전

 

 

 

* 시장구경 나오신 어르신

 

   허리가 굽으신 어르신께서 모란장구경을 나오셨는가 봅니다.

 

 

 

* 싸전

 

   곡물전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지요.

 

   각각의 곡물앞에는 거의 다 국산이라고 쓰여 져 있었지만 FTA 등으로 우리 농민들의 앞날이 암

   울하기만 합니다.

 

 

 

* 화장품전

 

 

 

* 뻥튀기집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뻥튀기집은 정말 추억의 밑그림일 것입니다.

  뻥이요~~~하는 소리에 귀를 막고...

  모란장은 그런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 엿기름과 멧돌

 

   엿기름을 멧돌에 가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친근감이 가는 것은 우리들 세대의 문화와 가까움을

   모습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옆에 보이는 번데기와 무우말랭이도 소시적에 자주 접하던 먹거리였었지요.

 

 

 

* 파시의 떨이인가?...

 

  콩나물 한 바구니가 천원이라는데 실제로 그 값인지 아니면 시장이 파하는 시간이 가까워지니

  까 그렇게 싸게 파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떡전

 

   떡...

   그 무엇보다도 반가운 이름입니다.

 

   어떤 분의 글에서 보니까 6.25 동란 때 하도 배가 고파서 일부러 시장 안 떡좌판에 엎어 져도 봤

   다는 글이 있더군요. 밥과 더불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말일 것입니다.

 

    그 떡이 모란장에도 있었습니다.

    인절미, 시루떡, 가래떡 등등이...

 

 

 

* 엿장사

 

   엿가위를 치는 엿장사가 아니었고 또한 여자분이었습니다. 암만해도 사진을 못찍게 할 것 같아

   서 멀리서 떨어 져 찍었더니 실체감이 떨이지는군요.

 

   시장입구에 있었는데 예전 우리가 엿치기하던 그런 길고 동그란 엿은 없었었고 땅콩이 박힌 엿

   등 엿의 역사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었습니다.

 

 

 

 

* 무좀. 습진약을 파는 아저씨

 

   개미 바퀴벌레 등의 해충약을 파는 분도 있었습니다.

 

 

 

* 거리시장

 

  모란장이 서는 날이면 그 주변의 거리는 온통 시장이 된답니다.

 

 

 

 

* 술병놓고 시계파는 아저씨

 

   술을 자시러 나온 것인지 장사를 하러 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편한 자세로 적당히 취하셨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예전에는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처럼 대하기 어려운 것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시골의 5일장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도회에 있으면서 그런 것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 모란장일 것입니다.

 

이것 저것 찍을 것은 많았지만 디카를 들이대면 찍지 못하게 막는 바람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도 또한 리얼한 표현도 어려웠습니다.

 

여러분...

가장 좋은 사진기인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란장은 하루의 구경거리는 충분히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만은 뺀질거리는 도시민이기 보다는 시골 촌놈처럼 좀 順하고 朴해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려도 보고 예전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시장에서 먼곳에 사는 친지를 만나 반가운 해우를  나누던 것처럼 아는 이와 같이 파전에 동동주 한 사발 들이켜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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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5.06 08:30

    첫댓글 ㅋㅋㅋ 난 모란시장하길래 모란만 파는 곳인줄 알았는데 모란은 하나도 보이질 않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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