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아직은(2016년 4월현재),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에 공식 야구팀은 없습니다. 물론 다른 구기 스포츠들 즉,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등등은 오래 전부터 이 나라에서 발전해 왔습니다만 유독 야구는 교육기관(초,중등,대학)들이나 일반 산업체나 기관들을 통틀어 정식 체육종목으로
채택 된 적이 없으며 이런 현상은 비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 뿐 아니라 구 쏘련 연방 국가들(지금은 독립국가연합체-CIS)전체를 봐도 전혀
없을 만큼 야구 불모지 대륙입니다.
이처럼 야구가 국가 공식 체육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대회를 하는 경우는 없으나 이 나라를 100% 야구 불모지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미 비 공식적으로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조만간 이 나라에 야구 국가대표팀을 창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잘 아시듯,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는 당연히 야구라는 것을 부인하는 분은 없겠죠?
대한프로야구연맹(KBO)에 의하면, 구로구 고척동에 완성된 최초의 돔 구장을 비롯하여 2015년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2016년 삼성
라이온스파크 개장 등 꾸준한 시설 투자들과, 9, 10번째 신생팀들인 NC와 KT의 눈부신 성장,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 김현수 등 한국프로야구 출신들의 성공적인 미국 본토야구 상륙뉴스들이 호재가 되어 금년에는 대한민국
프로야구장 입장 관객수가 8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거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금 21세기, 국제 야구대회가 열릴 때마다 1-3위를 오가는 대한민국의 야구는 단 시일내에, 저절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1901년 YMCA 개척
간사로 한국에 파송된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는
19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YMCA)를
설립했고 1905년에는 청년회 회원들에게 서양식 공놀이인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는 야구대백과 사전의 기록을 보듯, 지금으로부터 약
115년 전 대한민국에
야구를 소개한 사람은 미국의 선교사 질레트(Philip.
L. Gilet)였습니다.
이후, 아마추어
야구가 대한민국에 공식적으로 전래된지 80여년이 지난 1982년에는 드디어 야구로 먹고사는 이른바 프로야구팀들이 창단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 키르기즈스탄(면적:한반도와비슷 인구:600만명)에 야구를 처음 가지고 들어오신 분들도 역시 미국의 선교사들이라고 필자는
추측합니다. 그 들이 약 25년 전에 이 나라에 들어와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한 손에는 글러브를 끼고 다니면서 영어와 성경과 야구를 가르친
덕분에 지금은 조그마한 동네야구부터 시작하여 체육대학교 학생들까지 야구를 알고 즐기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필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경제 주간지 데일리비쉬껙(Daily-Bishkek)이 키르기즈스탄 국가대표 야구단 창단을 목표로 작년부터
조용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창단 위원회를 이미 발족했고, 금년 2월에는 키르기즈스탄 아탐바예프 대통령께 서신을 드려 국가대표팀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 나라 체육부에서 국대팀 인준을 승인해 주실 것을 탄원하는 편지를 드렸던 바, 3월 22일에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키르기즈
체육관광부 차관의 초청을 받아 체육부 회의실에서 국대팀 창단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키르기즈 정부(체육부)에서는, 프리젠테이션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향후 데일리비쉬껙이 야구연맹(사단법인)을 발족시키는 경우 국대 인준문제
뿐 아니라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정부의 든든한 행정적 지원 약속을 배경으로 우리는 이번 4월부터 선수후보들(17-25세 남자)모집을 시작했으며, 7월 쯤에는 신문사 강당에서
매주 2-3회씩 야구 규칙 및 전체적인 야구 이론교육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정부에서 추천해주는 운동장에서 실기 연습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먼저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30:0 콜드게임패를 당해보면 어떨까요?
그 다음 WBC와 프레미어12, 나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키르기즈스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것이 장래의 소망입니다. 이런 원대한 꿈을
안고 나가는 미래의 키르기즈스탄 국대야구팀을 여러 독자 여러분들께서 많이 성원해 주시고 혹 대한민국의 야구선수 출신자들 중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면 과감히 이 나라에 건너 오셔서, 오랫동안 경험하셨던 야구이론과 실력들을 발휘하여 이 가난하고 조용한 나라의 초,중등,대학교들과
산업체에 야구 붐이 일어나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들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나가도록 돕는 멋지고 보람찬 삶을 한 번 살아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출처: 아고라 뉴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1464070
첫댓글 탁구는 아직 보급이되지 않아서
탁구는 인기가 없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