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을 만드는 첫 걸음
[시편 118:28~29]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 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여호와께 감사 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 이로다
🍁 오래전 여름날 어느 성도가 겪었던 일입니다.
저는 고양 쪽에 취재하러 갔다가 열차를 타고 신문사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제 옆자리에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께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목례를 하고 할머니 옆에 앉았습니다.
한참 있다가 “어디까지 가시느냐?”며 고개를 돌렸더니 할머니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무엇을 간구하시기에 그렇게 열심히 기도 하시느냐?”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조용히 차창 밖을 가리키며 나직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꽃으로 산이 정말 아름답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문에서 이슈가 될만한 사건 사고들을 파헤치는 기사 쓰면서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할머니는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실명한 아들에게 한쪽 눈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눈을 나누어 주어 아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거야말로 정녕 하나님의 크나큰 축복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 보기엔 조금 흉할지 모르겠지만 왜 ‘일목요연’ 하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 면서 조용히 웃으셨습니다.
할머니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여러 가지 생필품을 떠다 시골 동네를 찾아다니며 파는 방물장수였습니다.
성혼한 아들과 딸이 셋씩이나 있지만 도시로 나가 저 살기에 바쁜데 어디 어미까지 챙길 겨를이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두막이지만 자신의 집을 지키며 이렇게 사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다가오는 명절에는 손자, 손녀들에게 학비에 보태 쓰라고 돈을 좀 넉넉히 주려면 얼른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놓아야 할 텐데 경기가 전과 같지 않아 걱정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돈을 벌 수 있게 건강을 주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찬송가를 흥얼거렸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저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일찌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도 늘 그런 식이었습니다. 자신은 못 드시고 못 입으셔도 오로지 자식이 먼저 였습니다.
아들에게 육신의 일부를 주어 불편한 몸이 지만 자식들에게 전혀 의지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손자, 손녀들이 찾아오면 학비를 보태 주려고 행상에 나선 할머니.
그런 가운데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가시는 할머니의 밝은 모습은 큰 감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만난 후로 범사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물론 이고 아침에 눈뜨면 살아있음에 감사 했습니다. 저녁이면 하루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할머니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중국 속담에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다니는 것이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3분의 기적 묵상 글을 읽고 주님이 주신 새 날을 아침에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며 식사를 하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인 일터로 가거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
주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매일 바라 보고 호흡하고 누리는 것,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미술작품들을 감상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모든 것들이 다 기적이고 감사입니다.
기적은 이렇게 멀리 있지 않은데, 우리는 일상의 감사함과 행복을 모른 채 너무 먼 곳을 향하여 아둥바둥 살고 있습니다.
기적은 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감사에서 시작합니다.
감사는 기적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오늘의 감사가 내일의 기적을 만듭니다.
진정한 행복과 감사와 기적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옵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기적,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나의 죄를 사해주시고 의롭게 해 주신 기적,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기적, 믿음의 영가족들과 서로 은혜 나누고 함께 봉사하며 중보기도 하는 기적..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고 이렇게 매일매일 기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고 소중한 가족을 주심에 감사하고 이 시간 묵상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매일매일 주님의 은혜 안에서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