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 광주와 전남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최고 - 나주시

[풀뿌리시민모임]

택시요금 2,100원→ 2,500원 인상

광주와 전남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최고

2009년 01월 29일 (목) 17:57:06

김경식 기자 drins2000@najunews.com

나주시는 택시 기본운임(2Km까지)을 2,100원에서 2,500원으로 19.04%를 인상해 2월 5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시 홈페이지 알림마당 고시란에 택시운임 요율 결정을 고시했다.

이 같은 나주시의 택시운임 인상은 2006년 8월 25일부터 시행 중인 요금체계를 변경한 것으로 전남도에서 용역 검증과 심의를 거쳐 마련한 택시 운임·요율 적용기준안을 반영한 것.

기본요금은 400원을 인상했으며, 거리병산요금(2㎞ 초과 주행 시)은 현행 176m에서 164m당 160원으로, 시간병산요금(15㎞/h이하 주행 시)은 43초에서 39초당 160원으로 올렸다.

이러한 택시 기본요금은 인근 광주시를 비롯해 전남 도내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택시 기본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이번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목포, 순천, 여수, 광양은 2월 1일부터 2km 기준 기본요금이 1,800원에서 2,300원, 거리운임은 173m에서 164m당 100원, 시간요금은 41초에서 39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또한, 광주시는 1월 29일부터 기본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됐으며, 거리요금이 현행 173m에서 150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41초에서 36초당 100원으로 인상됐다.

따라서 광주는 기본요금이 2,200원, 전남 시 단위 자치단체는 기본요금이 2,300원인데 반해 유일하게 나주시는 기본요금이 2,500원으로 광주, 전남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최고이다.

시와 택시업계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인구 감소, 자가용 차량 증가와 승객 감소, 인건비와 연료비 원가 상승 등에 따른 택시업계 경영난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택시를 이용해야 할 승객이 울며 겨자 먹기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번 요금 인상이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성북동 주민 K모(56)씨는 “가뜩이나 힘든데 (요금이 올라) 이젠 택시 타기도 힘들어졌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를 타야 할 교통 약자만 부담을 더 안게 되는 꼴”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H모 회사택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 된다고 수익 개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운송질서 확립 등 환경적 제약요소 개선과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 이상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말했다.

특히, 택시요금 인상은 승객에 대한 서비스 질 개선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택시운전자들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부당요금징수 등에 대한 교통당국의 지도단속도 요구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택시운임·요금 인상에 따라 택시 운송질서 확립과 운수 종사자들의 친절의식을 보다 강화해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질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택시는 운행기록을 갖춘 미터기를 장착하고 변경 수리된 요금·요율을 적용, 2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종합미터기에서 미터기 수리 검정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