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터벅터벅ㅡ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찌보면 쓸쓸하다 할수 있는 길.
"으아아악ㅡ!!"
역시 내 주제에 분위기 잡는 건 글렀다니까ㅡ!!!
그나저나 그 허름한 가게, 뭐하는 곳이지?
무슨 그런 사탕을 팔아먹고 지X 이야ㅡ!!!
역시 세상은 미스터리한 곳이라니까....
어깨너머로 빨간 지붕의 집이 보인다.
저게 우리 집이다.
"다녀왔습니다..."
"언니!!!"
"어? 보은아...."
내동생 한보은.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이 연예인같이 생겼다니까...
뭐, 나를 따라올 순 없지만, 우하하하ㅡ!!!
"언니, 있잖아, 아까 리인이 동생 리유 와가지구, 어쩌구 저쩌구...."
하아,
오늘따라 동생의 수다가 더 길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정말일까?
아냐, 이건 꿈이야.
난 아직 깨지 않은것 뿐이라구!!
"으악~."
난 내 볼살을 당겨 꼬집어 보았지만...
...깨지 않았다.....
"미치겠네... 이대로 토껴??"
아냐, 그렇게 되면 리인이가 동네방네 다 뛰어서 분명 날 찾아버리고 말거야.
그것도 아주 무서운 얼굴로.
그러고 보니까 엄마가 안 계시네?
"야, 한보은!!!!"
"어? 왜 언니?"
"엄마 어딨어?"
"옆집에."
음....
밤새도록 수다만 떨다가 오겠군.
"보은아 언니 나갔다 올게."
"엉. 아주 늦게와~~ 아주~!!!"
"저년이!! 너 갖다오면 죽었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동생은 태권도 유단자란 말이다아ㅡ!!!
아나, 내인생은 왜케 꼬이는 거야??
아, 배고파.
뭔가 다알콤~ 하고, 시워언~ 한 게 먹고싶어.
아이스크림....
"어? 슈퍼당~!!!"
이렇게 운 좋을 대가...!
난 슈퍼로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코너로 갔다.
"음... 뭐 먹지?"
그 때, 내눈에 보이는 것은.....!
딱 1개 남은 돼지바ㅡ!!!
"꺅~ 돼지바!!!"
난 얼른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마치고
슈퍼를 나갔다.
츠르르릅ㅡ (← 침 삼키는 소리)
아이스크림 껍질을 깐 나는 돼지바의 아름다운(?) 자태에 빠져들어 한입 먹으려는데....
"따르릉ㅡ 따르릉ㅡ 비켜가세용~"
자전거 노래를 부르던 아이와 나는 충돌하여.....
돼지바 님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내 500 원.... 으악!!! 저 꼬맹이 새끼!!!
"야!!! 너 뭐야?"
"뭐여."
자세히 보니 그 놈은 꼬맹이가 아니라...
한 중학생 3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였다.
"내... 오백원..."
"나중에 갚을게요!!"
그 아이는 이 말을 남기며 사라져버렸다.
그나저나 어떻게 중학생이 저런 유아용 4발 자전거를 타냐구우~.
근데....
쟤가 내 이름을 알어, 아니면 내가 다니는 학교를 알어?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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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마법사탕 [3]
월하月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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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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