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 길로 쭉 가다가, 다시 오른 골목을 보면 이런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서울 곳곳에 이런 골목이 몇 개 있는데, 건대입구역 자양동, 남구로역 가리봉동, 봉천역 봉천동, 홍대입구역 연남동 등에 위치합니다. 신기하게도 주로 2호선 라인에 있습니다. 이런 곳에 위치한 중국 식당의 특징은 그 기원이 국내 거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중국인들이 요리를 하고, 짜장, 짬뽕, 탕수육과 같이 '한국집(=한국식 중국집)'에서 파는 한국화된 메뉴가 아니라 실제 중국에서 먹는 메뉴들을 판매합니다. 잠시 후에 메뉴판을 보세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독특한 음식이 많아 최근엔 한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매화반점'은 오래 전부터 입소문을 들었는데, 서식지에서 멀어 찾지 못하다가 얼마 전에 기회가 되어 2번 다녀 왔습니다. 멍하니 기다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화이트 보드에 이름과 인원을 적으셔야 그 순서대로 입장합니다. 메뉴판 무척 다양해서 다 먹어 보려면 10번은 족히 와야 할 듯... 양념 인심이 너무 푸짐하군요. 비단 매화반점뿐만 아니라 가지 볶음의 특성상... 근데, 이렇게 말씀드려도 깜빡하고 덥썩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 듯... ^^ 야채를 기름에 볶는 조리법에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가지를 좋아한다면 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 기름지기 때문에 여럿이서 한 그릇만 드시는 게 좋을 듯 하군요. 6명이 한 그릇이 적당할 듯... 다른 메뉴들도 모두 6명 기준으로 한 접시씩 주문하였습니다. 고수 돼지고기 볶음 (8,000원) 고수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누향이 난다면 꺼려하니, 꼭 주문해서 독식하시길... ㅎㅎ 샹차이를 따로 달라고 하니, 흔쾌히 듬뿍 주십니다. (고수라고 하면 서빙하는 분이 못 알아 들으실 수도...) 중국인들에게 고수는 필수적인 아이템이기에 당연히 내주지만 한국집에서는 아예 준비조차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 가장 즐겨 마시는 연태고량주 (15,000원) 역시 대표 메뉴라는 중국식 탕수육 (꿔바로우, 8,000원) 해물 누룽지탕 (10,000원) 양고기 질만 보장된다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죠. 양념값도 안 들고... ㅎㅎ 그러나 대부분의 양꼬치 전문점에서는 안 됩니다. 양념을 안하고 생으로 먹을 퀄리티가 안 되어서...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르죠. 제가 가 본 곳이 20곳은 안 되니까... 양꼬치를 테이블에서 직접 굽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자칫 제대로 굽지 못할 경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일행과 얘기하며, 술도 마시면서 양꼬치를 제대로 구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죠. 차라리 이처럼 밖에서 굽더라도 전담하여 양꼬치를 굽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다시 안으로 들어 와서 깐풍기 (10,000원) 양념없는 양꼬치 > 대파 건두부 돼지고기 = 가지 볶음 = 양념 양꼬치 > 꿔바로우 = 깐풍기 = 고수 돼지고기 볶음 = 해물 누룽지탕 이렇게 순서는 매겼지만 위 모든 메뉴가 제값 이상합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오랜 만에 경험한 곳이었습니다. 6명 정도 가면 가격도 인당 15,000원 이상 먹기가 쉽지 않을 듯... 비슷한 메뉴와 가격대, 요리 실력을 보여주는 [남구로] 삼팔교자관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우위를 가릴 수가 없기에 동등하게 '동매화 서삼팔'로 결론을... 삼팔교자관과 비교한 매화반점의 장점은 숯불 양꼬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기본적으로는 친절하지만, 손님이 너무 많음으로 인해 서빙에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찾아 가는 길 건대입구역 5번 출구 계단 내려와 우측으로 200m 직진 후, 우회전 차이나타운 골목 중간 |
첫댓글 운영자께서 그냥 서울 정모때 참고 하시라고요. ㅎ 괜찮을 듯도 싶구요.
옛날생각나넹......ㅠㅠ;;아!원주에는 지하상가4거리 외환은행 바로 위편에 한곳 있어요~^^;;ㅋ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고향사랑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와..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알아보고 예약 가능하면 바로 해버려야겠네요! 맛집 완전 감사드립니다!! >,<!
두부말린거 급땡깁니다~~지난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벙개를 함 치시라니..그냥 가셨죠?ㅎㅎ
잘지내시죠? 요번에 서울 모임에 풋사과랑 같이 꼭 오세요. ㅎ
허걱~ 전 랑이님과 법원에서 도장을 찍어야 1박이 허용되요~~ㅎㅎㅎ
ㄷㄷㄷㄷ 도...도장;;; ㅋㅋㅋㅋ
1박은 힘들고 마지막차가 몇시일까?
동서울에서는 막차가 10시엔가 일찍 끊기고 고속터미널에서는 11시 넘어서도 있던 걸로 기억해요 -_-;
에잇~~사고 치고 법원으로 그냥가? 에잇~~모르겠다~~상태보고 판단할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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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비니님 말리는 것 같다. ㅎㅎ 다욧뚜 무너지실지도 ㄷㄷㄷ;;
와..사진으로 보니 실감나네요..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그날 뵐께요 ^^*
매화반점 전화해 보니 예약을 안 받네요 ㅠㅠ;; 정모날엔 무조건 가서 일찍 자리부터 잡는게 방법일 듯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