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동해시 북평5일장, 10.28.
예정되어 있으니 습관처럼 장은 선다.
동해시에서 또 하나의 만남이다.
그저--- 살기 힘들다고 할때 누군가는 저잣거리를 찾아보라고 했다.
삶, 그 진실의 매력은 어디에 있단말인가?
마디마디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장날엔 희망을 판다, 아니 꿈을 판다.
가을 을 상실의 계절이라고 , 또 결실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지극히 외로운 상징의 계절, 그래서 10월의 마지막 밤은
알수없는 무슨 상징의 밤이 되어버렸다.
시골의 아낙들은 상실이고 결실이고 외롭고,
그런 배부른 염병할 소릴하고 자빠졌다고 할테다.
그렇다고 밥만 먹는다고 배가 부르던가,
안타까운 논리는 뒤로하고 시장 구경이나 하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좋아서 소주 한 잔, 사는게 다 그런게지 뭘~
---장사익. 시골장---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푸성귀 늘어 놓고
노을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오늘장 어떻데유~?"
"오늘, 장?
그냥 그려"
"예~ 저 출출하신데 약주 한잔 허시지유?"
"거 ~ 좋지"
*
*
*
*
"잘 먹었네, 다음장에 또 봐~"
"예 ! 편히 들어가세유"
시골장 칼럼이나 소갯글 보면 넉넉한 인심에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아니다.
우리농산물이란 안도의 마음은 있겠지만 싸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뭐든지 서울이 싸다.
생산지에 가면 무조건 싸고 덤으로 많이 얻어오려는 습관도 이제는 바꿔야겠다.
대봉감이 개당 일천원이다.
한 박스에 5만원이다. 4만5천원까지 준다고,
반만 팔으라고 했더니 안판단다.
나도 안 샀다.
북평장을 뒤로하고 달리는 차창에서 담아봤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던때 화려하던 동해항이 이제는 무역으로만 사용되는줄로 알고있다. '
역동적인 동해항'이란 슬로건이 좀 외롭게 보였다.
동해시청이 있는 중심지 천곡로엔 가로수가 모과나무다.
그리 크지않은 나무들에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타지역 나그네의 마음도 풍요로워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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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그 위에 어린 감나무의 감은 붙여 놓은 거지유...밑에 있는 홍시 맛있게 생겼네유.역시나 아줌씨 많이 파셨네요.
시장구경 잘하고 갑니다
아이구 할매들이 좌판에 앉아서 꼬깃꼬깃헌 지전세시느라 고생 하시네요 ㅎ
저 감나무 사다 심고싶어요
작은 시장들이 활성화 되길 바랍니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