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平線의 어화(漁火)
괴담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얼마나 헤아리는지 궁금하다.
문무대왕(회원)
8월26일 새벽 4시, 해운대 동백섬에서 바라본 水平線의 漁火 영상이다. "바다는 넓은 곳, 젊은 이 나라 파도야 치건말건 바다는 좋은 곳 파도에 기르자 무쇠 팔다리 떠나가는 이 배 이름 고기잡잇배 후쿠시마원전 처리수 방류하든 말든 우리는 고기를 잡아야 먹고 살 수 있다…"
어부들의 漁勞謠가 새벽파도을 타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하다. 독일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일본의 오염수를 한국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 우린 佛 원전이 더 걱정"이라고 보도했다는 신문기사가 눈길을 끈다. "많은 한국인들은 공포에 떨고 있고, 중국은 韓·日사이 갈라놓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한국 야당이 이용하려 해" "매년 프랑스 핵 재처리 공장서 수백만 리터의 방사성 액체 배출, 후쿠시마보다 훨씬 더 심각"(조선일보)하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방출구 인근 반경 3km 내에서 채취한 해수로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리터(L)당 10베크렐을 밑돌아 검출 한계치(기준치)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원전 앞바다도 별 영향 없었다는 보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염수 방류 공범'이라며 물고 늘어졌지만 일단 이재명의 호들갑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당장 후쿠시마원전 처리수가 방류되면 국민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것처럼 난리법석을 떨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후쿠시마원전 처리수가 나라를 두 동강으로 갈라놓고 있다. 전문가들의 과학적 근거 제시와 바다의 자정, 희석 작용을 무시한 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독일언론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대한해협의 수평선에서 어화(漁火)를 밝히고 어로작업을 하는 어부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는 고기를 잡아야만 먹고살 수 있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수평선의 어화'가 되어 不夜城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후쿠시마원전 처리수 괴담 공포는 야당 정치인과 일부언론, 시민단체 등에 의해 유포되고 있다고 수산인들은 지적하고 있다. 괴담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권력에 대한 탐욕, 그 자체가 한국 수산산업과 100만 어민들을 사지(死地)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갑(甲), 을(乙) 갈등에 대한 소고(小考)
◑마트 아줌마의 갑질(?) 한양 살 때다. 집 근처에 중형할인마트가 있다. 이런저런 생필품 내지 식품을 사고 카트를 끌고 계산대로 온다. 아가씬지 아줌마인지? 껌을 씹어가며 저희들끼리 킬킬거리며 농담까지 해가며 계산에 집중을 않는다. 카트는 뒤로 자꾸 늘어가고 내 탓이 아니건만 뒤에선 다른 손님께 괜히 미안하다.
‘빨리 좀 합시다.’라고 얘기했다간 안색이 금방 변하며 짜증을 부린다. 그 후 계산대에 갈 때는 그녀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실제 몇 차례 겪은 경험이다.)
어떨 땐 줄을 열심히 섰는데 차례가 되니 예고도 없이 갑자기 계산대의 구분 바(막대기)를 치우며 ‘죄송 하지만(표정은 전혀 안 죄송하면서….) 옆 칸으로 가세요!’라며 거의 명령조다.
뒤 돌아보면 뒤에 아무도 없는 데도… 처음부터 옆칸으로 가라고 안내를 하거나…. 항의를 하고 싶지만 못 하거나 안 했다.
성질 같아선 그냥… 그러나 쭈뼛쭈뼛 밤 한 알 물고 옆 칸으로 간다. 이런 경우 누가 甲이고 누가 乙인가? ◑경비아저씨
역시 한양 살 때, 북한산 밑의 구기동에 아담한 빌라촌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약 30세대가 사는 조그만 빌라촌인데 경비가 세 사람으로 야간엔 둘 주간엔 한 분이 교대로 경비를 선다. 이를테면 꽤 비싼 관리비가 드는 빌라촌이다. 가끔씩 그분들을 위해 짜장면도…통닭도… 하다못해 군것질 꺼리라도 경비실로 슬그머니 밀어 넣고, 추석이나 설날엔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고생 많았으니 고기라도 몇 근 썰라며 봉투도 주었다. 무슨 특혜를 누리고자 함이 아니건만,,, 그런데 솔직히 그 중 한 놈은 미운털이 박힌 놈이 있었다. 어떻게 표현할 방법은 없지만…. 똑 같은 경비를 서지만 불만족스럽다.
그런 놈 쪼인트 한 방 걷어차고 싶은 충동 가끔 느꼈지만 속 만 썩이고 말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웃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갑을을 정립(?)하자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심사를 가지게 했다면 그 경비는 경비로서의 입지와 품행제로였을 것이다. 경비주제에…가 아니라 경비로서의 본분을 망각했다면 입주자 누군가가 불만을 제기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보다 성질 급한 놈이 그 경비에 어떤 위해를 가했다 하면 그게 방송이고 신문이고 갑질 했다고 나왔을 것이다. ◑어떤 화재
구멍가게 같은 제조업을 하다가 부도가 났다는 얘기 자주 했다.
어제까지 ‘사장님!’하던 종업원들이 체불임금 달라며‘ 개쉐이..’는 약과고 멱살잡이까지 한다. 좀만 기다리면 공장. 집. 일부 토지 등등 은행에 담보로 잡혔지만 우선 순위로 저희들 체불임금은 해결 될텐데..
10여 년을 함께 일하며 저들에게‘주인’이라고 권위 한 번 세운적 없건만. 물론 악덕 기업주는 있다. 뉴스를 보는데 서울 도심의 화물차에 불이났단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차량이 반소 되었지만 진화가 되었단다. 문제는 그 차량에LPG멤버(여러 개 였으니…)가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제는 물론이고 대형폭발이 일어날 뻔 했다.
그런데 범인을 잡고보니 다니던 직장에서 임금이 체불되어 화가나서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자신과는 아무 관계 없는 LPG멤버가 가득한 차량에. TV화면엔 그 사건과는 별도로 의정부에서 방화인지 실화인지 한 아파트의 대형 화재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났다며 떠든다.
실화 이기를 바라지만, 계절 탓인지 기후 탓인지 맛이 간 인간들이 부쩍 늘었다. 갑이 잘못 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을이 맛이 가서야 되겠는가? 갑을 잘잘못을 따지면 어느 쪽이 더 사회에 해악을 저질렀을까? ◑갑이 된 노점상
민주 국가의 국민은 법이 허용하는 속에 자유를 만끽하며 살 권리가 있다. 반면 의무도 져야 한다. 헌법에 명시하는 바 4대 의무, 그 중 하나가‘납세의무’다.
뉴스가 그런다. 명동의 노점상 중에 하루 매출 900만 원이 넘는 사람도 있단다. 이른바 기업형 노점상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내에 무수한 포장마차가 있단다. 이 중에 어떤 곳은 하루 매상이2~300은 거뜬 하단다. 그런데 포장마차고 노점상이라 하여 세금 한 푼 안 낸다는 것이다.
포장마차나 노점상에 가로막힌 가게가 있다고 매일 수백만 원 씩 적자를 보며 월세, 부가세, 소득세를 내는 사람은 어쩌지?
어쩌다 관할구청에서 노점상 단속을 하면 패거리 지어 공무 집행을 방해하며 저들만 피해자가 된다. 물론 진짜 생계형 포장마차와 노점상이 대다수이다. 그런데 그렇게 장사가 잘 되고 벌이가 쉬운 장소는 생계형 서민은 접근을 못하는 것이다. ◑갑질하는 황제노조
적자생존의 법칙은 금수를 비롯한 동식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사 그중 경제나 경영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광화문에서 S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좌빨들이 자주 써먹는 3보1배를 넘어 오체투지로 청와대를 향하다가 경찰의 제지로 막혔다는 것이다.
왜 잘렸을까? 자신들은 안 돌아보고 잘라낸 회사만 원망하며 나라에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이 국내시장에서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삼성. 현대뿐 아니라 우리네의 모든 재벌과 대기업이 국민의 애국심에 기대어 성장한 회사들 아닌가?
우리의 애국심은 황제노조만 배 불린 결과가 됐다. 회사가 어려우면 국민의 혈세로 땜빵 해 주니 사주와 경영진은 땅 짚고 헤엄친다.
적자가 나든 위기가 오든 노조들이 들고 일어나면 그들의 소원은 쉽게 성취된다. 이들이 황제노조로 신분상승하고 갑질을 하는 것이다. ◑"모든 손님이 王 아니다"당당해진 乙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이다.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이 썰을 시작하며 ‘마트의 여인’, ‘어떤 화재’, ‘경비 아저씨’라는 예문을 들었다. 손님을 王 대접해 달라고 하는 고객이 몇 있을까?
손님을 VIP니 VVIP로 나눈 것은 얄팍한 장사꾼들의 장삿속이다.
그러나 반면 오죽했으면 그런 제도를 만들었을까? 친절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하지 않든가. 상대적으로 불친절 했으니까 불만을 토로한 것 아닐까?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인권표어가 있지만, 모든 손님이 갑이 아니듯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가 을은 아니다. ◑갑과 을은 존재해야 하는 것
생각해 보자! 모든 계약서는 ‘갑을’이 없으면 성립이 안 된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한 한글이 있는데 ‘AB’로 할까? 아니면 갑을로 나눠지는 세상이 꼴보기 싫다고‘ 병정’으로할까?
갑을은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를 국가를 지탱해 온 무언의 계약이고 위계질서가 아닐까? 갑을을 굳이 따진다면 상하 관계로 정의하자. 가정도 그렇고 아래위 없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까?
부모가 자식에게 잔소리 한다고 갑질했다고 하지 않는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충고나 조언을 했다고 갑질했다고 할텐가? 연장자가 반말을 좀 했기로 그게 갑질인가?
사단장이 대대장이 여군 성추행 했다고 갑질을 했단다. 그런 건 갑질이 아니라 그냥 성추행범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갑을’은 없다
아주 오래 전 삼성그룹의 장녀 이부진씨는 한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들이받아 승객과 호텔직원 등 4명이 다치고 회전문이 파손되는 등 5억 원 상당수준의 피해액이 발생했지만
오히려 그 택시기사를 위로하며 피해 보상을 감면해 주었다.
만약 그 사태가 대한항공 조현아에게 벌어 졌다면? 그 기사는 5억이 아니라 그 이상을 배상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우리가 재단하고 유추 할 수 있는 국민적 감정이고 정서다.
여군을 성추행하는 사단장 대대장, 백화점에서 주차 알바생의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리는 모녀,
또 다른 백화점에서 종업원을 때린 여편네, 비행기 안에서 추태를 부린 가수 그래선 안 되지만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그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을이 당했느니 갑질을 했느니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년 그놈 그개xx들의 개인적 인성 문제지 갑을로 논쟁할 일은 아니다. ◑그래도억울하면출세를하라!
‘회전의자’라는 노래가사가 있다. 빙글빙글도는 회전의자는 임자가 따로 없다. 먼저 앉는 놈(년)이 임자다. 그 의자를 차지하려거든 출세를 하라는 것이다.
당신이라고 갑이 되지 말라는 법 없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 아니던가.
당하기만 하는 을이 지겨우면 태산에 오르듯 출세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놈(년)들 출세하면 진짜 꼴갑질을 더하는 족속들이다. 이게다 의무는 다 하지 않고 권리만 찾아 먹겠다는 더러운 인권이 흘러 넘친 탓이다. 마치 인공기 밑에서 완장차고 제 주인과 지주들에게 죽창질 하던 못난이들 처럼.
스승·제자는 없고 甲乙 다툼만... 지금 학교는 살벌한 전쟁터다
-1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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