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그랜드 서클은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 부터 시작해서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주의 대표적인 국립공원들을 연결하면 대충 원형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일컫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이번 여행은 미국 서부의 4개 주(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주)에 펼쳐진 미국 국립공원과 데스밸리(Death Valley),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13일(2022/9/19 ~ 10/1) 동안에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와 주변의 관광을 포함한 이동 거리만 약 3.200Km에 달한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엔텔로프 캐년(Antelope Canyon)
홀슈밴드(Horseshoe Band), 글랜 캐년 국립 휴양지(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Brace Canyon National Park)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Zion Canyon National Park)
데스 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코로나(Covid-19)가 맹위를 떨치고, 세계가 숨죽이고 있을 때, ‘H’ 여행사의 여행 일정이 눈에 들어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랜드캐년과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고 벼르던 국립공원들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망설임 없이 여행사 담당자에게 문의 전화를 걸자 계획은 있지만, 코로나 사정에 따라 변수가 있다며 일정과 비용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우선 예약 신청부터 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아내가 20년 전에 미 서부를 여행해 보니 장거리 버스 이동이 많아, 허리에 무리가 될 거라고 코카서스 3국이 더 좋겠다고 한다.
미국 여행을 취소하고, 올봄 코로나가 조금 소강상태가 되었을 때 6월 출발하는 코카서스 3국 여행을 예약하였다.
뒤이어 9월에 미국 여행 일정도 확정 발표되고, 두 여행 사이에 2달 반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 미 서부 그랜드 서클에 미련이 남았던 우리는 이참에 2곳을 다 여행하기로 하였다.
6월 코카서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9월 19일 미 서부 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나는 9월 1일, 아내는 5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사진과 글을 정리하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미서부 여행을 잘했다는 결론이다.
여행이란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나이나 건강을 생각하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아 자꾸만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보고 배낭을 꾸리게 된다.
레돈도 비치 (Redondo Beach)
LA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고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해변에는 다양한 상가와 해산물 레스토랑이 길게 늘어서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서핑(Surfing)이 소개된 해변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점심부터...
레돈도 해변에서 해산물 요리를 잘하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장시간 비행을 한 뒤라서 그런지 입맛이 나지 않는다.
바닷가에 '한국 횟집' 이 있는 걸 보니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LA라는 게 실감 난다.
허모사 비치(Hermosa Beach)
레돈도 비치에서 가까운 허모사(Hermosa)는 스페인어로 '아름답다(beautiful)'라는 뜻이다. 해변에서는 해수욕, 비치 발리볼, 윈드서핑 등의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조지 프리스(George Freeth)
조지 프리스는 100여 년 전 하와이의 전설적 인물로 수영과 다이빙에 모두 능했고, 인명 구조 기술을 가르치며 미국 최초로 서핑을 선보였던 서퍼의 왕, 근대 서핑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2018년 8월,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서핑을 캘리포니아 공식 스포츠로 명시하는 표결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월 20일을 캘리포니아 서핑 데이(공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는 긴팔 옷을 입고 이들은 서핑을 하고 수영을 즐기고 있다.
라이트 하우스 카페 (The Light House Cafe)
2016년 개봉한 데미언 샤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 랜드'에 나오는 촬영지이다.
라라 랜드(La La Land)
라라 랜드는 2017년 제74회 골든글로브 7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영화처럼 ‘The Light House Cafe’에 불이 켜져 있으면 좀 더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데 문이 닫혀있어 을씨년스럽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차이니즈 극장(The Creative Life)
돌비 극장과 함께 할리우드 블루바드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 탑, 사자 그리고 용 장식과 끝이 날카롭게 올라간 중국풍 처마는 이 일대 그 어떤 건물보다 눈에 띈다.
아이맥스 상영관을 갖추고 있는 TCL 차이니즈 극장은 최신 영화를 가장 먼저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유명 스타의 핸드 프린팅이 가득한 차이니즈 극장 앞은 인기 있는 할리우드의 명소다. 1920년대에 시작된 이 행사로 배우와 감독, 방송인, 음악인 등 수많은 유명인의 손발 프린팅, 사인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찰리 채플린, 아널드 슈워제네거, 조니 뎁, 니콜라스 케이지 등 할리우드 배우를 비롯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프린트를 찾는 재미가 있다.
앗! 찾았다. 안성기와 이병헌이 2012년 6월 23일 같은 날 여기 손자국과 발자국을 남겨 놓았네!
돌비극장 (Dolby Theatre)
매년 3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다. 2012년까지는 코닥 극장이었지만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돌비 극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평소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권위 있는 전시회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입구 양 옆 기둥에 1930년부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제목이 쭉 적혀 있다. 2019년 수상작 우리나라 '기생충'이 적혀있어 뿌듯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릴 때면 계단에 레드 카펫이 깔리고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카펫을 밟고 입장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돌비극장 (Dolby Theatre) 입구에서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12.20㎢의 부지를 로스앤젤레스 시에 기증한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Griffith J. Griffith)의 이름을 따서 1935년 11월 17일 오픈한 천문대이다. 해발 346m에 위치해 있어 분지 형태의 넓고 낮은 LA 시내의 야경을 가까이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야경과 선셋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Our Solar System at Griffith Observatory
태양계의 축소 모형이 새겨져 있는 청동 판.
천문대 안에는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는 푸코의 진자 추가 왕복으로 하루에 한 바퀴 돌며 움직이고 있으며, 전기의 스파크 시연을 보여주는 테슬라 코일(Tesla Coil), 화학의 원소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 주기율표 등이 유명하다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휴관이라서 보지 못하였다.
해시계가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얼마나 정확하나 시간을 보니 약 5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그 정확성에 놀랐다.
천문학자 기념물(Astronomers Monument)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위대한 천문학자 6명인 갈릴레오(Galileo), 케플러(Kepler), 뉴턴(Newton), 코페르니쿠스(Coppernicus),
히파르코스(Hipparchus), 코 허셸(Herschel)을 추모하는 조각상. 가운데가 갈릴레오 갈릴레이.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의 제임스 딘(James Dean)의 동상.
그리피스 천문대의 뷰가 너무 좋아 '이유 없는 반항' 뿐만 아니라, 라라 랜드(LA LA LAND), 트랜스포머(Transformers), 터미네이터(Terminator) 등의 영화 배경지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보는 LA 시내
할리우드 사인(Holly Wood Sign)
길거리의 담장을 영화배우들의 사진으로...
도시의 명암. 공원 한쪽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고 있다.
LA 코리아 타운에서 순두부로 유명하다는 이곳에서 순두부와 빈대떡으로 저녁을 먹었다.
아내는 입맛이 나지 않는다고 주문할 때 손사래를 치고, 누룽지라도 먹으라는데 안 먹겠단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걱정된다.
바스토우(Barstow)
다음날 라스베가스로 이동 중에 66 도로가 지나는 곳의 휴게실에 들렀다. 철도와 도로가 사방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이다.
The Bootlegger Italian Bistro 이탈리안 식당
대표 요리사 Maria Perry와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이곳은 4세대를 이어온 라스베가스의 전설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마리아 셰프의 독창적인 요리법은 가족의 레스토랑을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식당으로 만들었다.
1949년부터 70년 이상, 벅시 시겔부터 하워드 휴즈,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리베 레이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당대의 많은 유명인들의 방문 사진 등으로 장식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가스 도착을 증명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는 줄 서는 것은 패스하고 한쪽에 서서 찰칵!
룩소르 호텔 (Luxor Hotel)
버스를 타고 라스베가스 중심가로 들어갈 때 본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석상을 본뜬 룩소르 호텔.
아내는 20년 전 벨라지오 야경 분수쇼를 본 적이 있어, 낮의 벨라지오 호텔을 단번에 기억해 낸다.
미라지 호텔(The MIR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