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로 고등학교를 다니는 다엘이는
... 다엘이의 홀로서기 참조
어느새 일 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됩니다
집에서 홀로 준비한 2년의 검정고시 기간
또래와 어울리지 못했던 것이 내심 걱정이었지만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을 너무도 좋아할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을 잘 보내고
겨울방학 동안 집에 와 있다가 다시 학교로 가야 하는데
가져가야 할 짐이 많아 학교까지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돈도 아낄 겸
저와 아이만 둘이 하루 만에 다녀오려 했지만
전에 상주까지 오가는 데 무려 8시간이나 걸렸던 터라
이번에는 온 가족이 여행 겸해서 근처에서 자고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먹을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먹고 싶은 것을 하나씩 사서 출발할 때의 이 기분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차가 막혀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차 안에서 나누는 정겨운 분위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상주 시내 숙소
사발면이어도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고
밤늦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에는 주일이라
기독교 방송에서 나오는 예배로 심령을 거룩하게 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모습
한 마음 한 뜻으로 찬양하니 주님께서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기숙사로 들어가는 다엘이
어느 정도 정리를 도와주고
다엘이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는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짧은 1박 2일의 여정이었지만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지하철로 들어가라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듣기 싫어도 네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
이 명령에 순종한 22년의 세월로 지금의 은혜를 누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