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7 金/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금육禁肉齋 날)
-평일 미사:
① 창세 23,1-4.19; 24,1-8.62-67
㉥ 마태 9,9-13
* 오늘의 성인('23.7.7)
발리발도 주교 남, 베네딕토 11세 교황 남, 보니토 원장 남, 심포리나 순교자 여, 에텔부르가 여원장 여, 판테노 증거자 남, 팔라디오 주교 남, 폼페이오 순교자 남,
헤다 주교 남.
* 소서小暑: 작은 더위.
-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일께가 된다. 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 나라에 오래 자리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장마철을 이루는 수가 많다.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하느님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ㅁ
세리 마태오는 전통적으로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로 여겨지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당시 세리는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으로 유다인들에게서 미움을 받고 소외되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 이스라엘에서 로마를 위한 세금을 거두는 데 대한 반감과, 이방인들과 많이 어울려야 하는 그들의 일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마태오의 동료들입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보다 조상들의 전통이나 율법의 구실을 더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율법을 지키는 것을 최선의 기준으로 삼던 바리사이들과 빚는 갈등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식탁에 앉은 예수님을 못마땅해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이 말씀에서 인용된 말은 호세아서 6장 6절을 참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는 자비 대신 신의로 쓰여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신의’로 옮긴 히브리 말은 ‘확고한 사랑’이나 ‘변함없는 자애’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사이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정해진 절차와 율법에 따라 엄격하게 봉헌하는 제물보다 당신 뜻을 따라 사는 것을 바라십니다.
하느님께 화해의 의미로 제사를 바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소외시키는 바리사이들을 꾸짖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계적인 순종에는 지킴과 지키지 않음의 구분만 있을 뿐, 사랑과 자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는 경험으로도 사랑과 자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대신학교/
서울대교구/교육기관/사무처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