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여행].한탄강 은하수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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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여행].한탄강 은하수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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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때문에 유랑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일상이 밝지 못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 2년, 거리두기니 뭐니 매매일 혼란스러운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휴일을 맞
아 어디로 떠나볼까 생각 하다가 형님 내외분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은하수 다리를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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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이 아닌 그동안 수차례 가 보았던 곳이긴 하지만 기꺼이 가이드를 자처하고 철원으로 부웅~~ 커피
등등 먹을 것. 마실 것 등을 준비해서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서 갈마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은하수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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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에서 포천까지 시원스러운 고속도로가 뻥 뚫려 남구리IC~신북IC(50.5km)까지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개통되어 있다. 그야말로 시원스러운 추억을 조금 더 가까이서 빨리 소환할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본시
유랑자는 20대 때부터 낭만과 추억에 젖어 살 수 있는 삶을 꿈꾸며 살아왔다. 그것이 유랑자의 인생 최고의 가
치와 목표를 두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한정 노력해 온 유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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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메말라가는 세상의 풍속에서 그나마 추억이 오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내일을 아름답게 열 것
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생각을 일찌감치 하게 되었다. 알겠지만 추억 속에 노닌다는 것은 행복이요 즐거움이요
나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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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코로나19시대가 도래 했다고 해도 그렇다고 방콕만 할 것인가, 답답함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코로나
19시대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누군가는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풍경
을 즐기려고, 누군가는 이국적인 환경에 젖고 싶어서 그리고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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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여행이란 일상에서 꼭꼭 숨어있는 감성을 깨우는 자극제이자 낯선 곳과 낯선 사람과의 인연을 맺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인간이 정착생활을 한 것은 농업을 시작한 이후로 불과 만년 정도
밖에는 안 된다. 그 이전 수십만 년을 인간은 이곳저곳을 집시처럼 이주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한곳에 가만히 있으면 다른 곳을 가고 싶어 하고,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DNA(유전자)가 숨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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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80m, 폭 3m, 주탑 높이는 54m로 철원군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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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으로 달리는 고속도로는 시원스럽게 도 거침이 없다. 첩첩 이어진 산봉우리 뒤로 붉은 기운의 해가 솟아오
른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발갛게 물들어가는 산야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경들이다. 어느 순간 산 능성이 넘어서
물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처럼 큰기러기 가족들이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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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기러기 떼들일까, 자유로운 영혼들 같이 자유로운 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하게 누군가의
구령에 맞추어 날아간다. 철새들은 고병원성AI으로 우리 인간들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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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따라 장단을 맞추며 신나게 달린다. 1시간 20분쯤을 달렸을까 목적지
에 도착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이른 아침 탓인지 기온 탓인지 주차장은 여유롭고 한가하다 못해 차라리 을씨
년 스럽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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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리자 형님 내외가 도착한다. 우리 형제는 평소에도 여행을 자주하는 편이다. 해외여행은 거의 같이 가
는 편이지만 국내는 조금은 자유롭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먼저 따뜻한 커피로 쌀쌀한 아침을 녹여본다. 온 몸
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잔을 비우고 목적지인 은하수교로 발길을 돌린다. 저만치 보이는 은하수교는 언
제나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웅장하게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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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월 준공돼 강원 철원의 랜드 마크로 등극한 철원한탄강 은하수교가 최근 (사)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KIBSE)로부터 우수구조물상 금상을 수상하면서 명품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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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 바로 아래는 한탄강 물위길 최고의 경관인 ‘송대소’다. 송대소는 한탄강의 깊은 소로, 그 위에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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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물위길 은 철원군 태봉대교를 출발해 송대소(은하수교)~마당바위~고석정~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길
이다. 역으로 순담계곡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한탄강 위에 띄워놓은 부교를 걷는 물위길 2.4㎞와 육로 강변길
5.6㎞ 등 총 8㎞로 구성돼 있다.(입장료 인당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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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 교량 공사는 2018년 6월 22일 시작하여 2020년 9월 21일 완공돼 그해 10월 8일 개통한 현수교(懸垂
橋)이다. 장장 교량의 건설에 86억 원(국비 52억 원, 철원군비 34억 원)의 재원으로 연장 선 180m, 폭 3m의 1
주탑 비대칭 현수교에 보강형의 캠버를 활용한 윈드케이블의 배치로 교량 전체의 기하강성을 갖춘 차량이 아
닌 그냥 보행전용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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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측면에 페어링 및 플랩을 설치하여 설계풍속 48.3㎧(순간 최대 풍속 67.6㎧)의 바람에 의한 안정성을 확보
했다. 주탑의 높이가 54m로 철원군의 상징조인 두루미(鶴)를 형상화했으며, 2,311명이 동시에 통행 가는 인원
으로 보았다. 국민들 혈세를 소비시키다니 낭비다. 워~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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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아름다운 한탄강 비경(秘境)을 망처 놓았다고나 할까 자연을 훼손하는 크나큰 실수요 잘못이 아닌가 싶기
도한 교량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저 나에겐 그저 안타까움이 가득할 뿐이다. ‘한탄강 은하수교’는 철원 9경 중
하나인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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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하지만 물이 깊은 협곡이 가로막고 있어 관광
객들이 이 같은 절경을 관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철원군의 이율배반 (二律背反)적인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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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를 건너 5분 정도 올라가면 철원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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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교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인 동송읍 장흥리와 2코스인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연장 180m, 폭
3m의 현수교다. 다리 가운데가 강화유리라서 바닥이 훤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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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은하수교 교량으로 들어서 반대편 언덕위로 향한다. 중간쯤 가다보면 다리 중간 부분의 바닥에 길이
100m, 폭 1m의 강화유리를 설치해 35m 높이에서 주상절리 등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 놓아 심장 약한 사람
이나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오금 저리게 하면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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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UNESCO)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유역, 한여울 길을 따라 국·내외 탐방객들이 자연스러운 동
선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은하수교를 계획하였다고는 하지만 글쎄다 본시 자연은 그대로 놓고 보는 게 더욱 아
름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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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한데, 특히 겨울에 보여주는 적벽의 뼈대는 가히 장관이다. 깎아지른
거대한 석벽에 주눅이 들 정도.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반대편 적벽에는 바
위틈으로 흘러내린 물이 샹들리에처럼 얼어붙어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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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대교에서 시작되는 물위길 은 고석정까지 6.2㎞, 고석정에서 순담계곡까지 1.6㎞ 이어진다. 통상 10월에
강 위에 부교를 깔고 이듬해 3월 말까지 그 위를 걷는다. 일부 구간은 유람선 운항이 끝나는 11월 중순 이후 길
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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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철원군의 변명을 듣자면 취지는 이렇다. 은하수교는 풍광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한탄강’에 ‘철원’의 지명을
추가하고, 별들로 이루어진 길을 뜻하는 ‘은하수’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크고 넓고 맑다’는 의미의 ‘한’에서 떠
올린 이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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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훼손과 돈을 들인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유역의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쉽
게 관광할 수 있다는 평이긴 하다.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면 한탄강 물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부교를 띄워 사람들이 물위길 을 걸으며 물소리와 더불어 돌아오는 봄의 정취를 느끼며 탐방할수 있도록 시설도 해 놓았는데 이
역시 자연 훼손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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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은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이 선물한 평야에서 질 좋은 오대 쌀과 파프리카, 고추냉이 등이 자라 전
통적인 농업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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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한탄강의 다채로운 풍경과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주상절리 협곡에서 절벽 허공을 걷는 듯한 짜릿
함과 풍경화 속에 있는 느낌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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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탄강은 승일교에서 송대소 까지는 너덜지대다. 넓은 강폭 사이로 부드러운 곡선의 바위
들이 꽤나 인상적이다. 암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은 또 다른 모습으로 마음에 담긴다. 북으로부터 내려 오는 강줄기와 억만년의 시간이 쌓인 협곡. 그 속에서 감동하는 우리의 모습이 협곡과 물과 한데 어울려 시간 과 함께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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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 철원 과 연천은 유랑자의 군 시절 훈련을 받으면서 생고생 하며 보낸 지역이라 어느 정도 눈에 익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군 시절 이쪽을 보고는 오줌도 안 싼다고 동기들하고 다짐을 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결국은 10차례이상 정도를 다녀온 지역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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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도 옛 추억들이 마치 주마등[走馬燈] 같이 하나하나 떠 올려지기도한 그런 군시절 추억의 잔상들이
어려 있는 장소들이기도 해 남다른 설렘도 함께한 장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그때는 더욱 인간의 손길
이 닿지 않은 초 자연 스러운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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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랑자는 다시 발길을 돌려 임꺽정의 아지트인 고석정으로 향한다.
참고로 한탄강 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출발해 순담에 도착하는 코스로 물위길(2.4㎞)과 강변길(5.6㎞)로
총 (8km)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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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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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은하수교 공영주차장(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583)
철원 문화관광과 문의: (033-45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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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문화관광 :https://www.cwg.go.kr/tou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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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즐거운 눈요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이라 할만한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