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삶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2023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hr data-ke-style="style2"><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5-26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hr data-ke-style="style1">엄마의 삶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내는 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물론 집에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보아주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유난히 사랑한 아내는 입덧이 심해서 아이를 가졌다하면 근 6개월은 굶다시피 하면서 다녔습니다. 전에는 출산휴가를 한 달밖에 주지 않았고, 시간강사를 구하지 못해서 학교에서는 얼마나 구박이 심했는지 말도 못합니다. 아이를 낳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금방 학교에 나가서 근무해야 하고 엄마 젖을 먹으려고 입을 내두르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서 아내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자전거를 타고 2km가 넘는 집으로 달려오곤 하였습니다. 집에서도 마음 편하게 아이한테 젖을 줄 수가 없고 학교 급식이 없었을 때라 급하게 밥을 물 말아 먹으면서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고,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하고 파김치가 되어서야 돌아와서도 아이를 끌어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은 정말 처절한 전쟁과 같았습니다. 젖이 다 헤어질 때까지 아이와 놀아주고 지쳐서 아이를 껴안고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볼 때마다 속에서 치미는 분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해서 호강 한 번 시키지 못한 자신이 정말 밉고 싫었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모르는 체 하였지만, 그 아픈 마음은 언제나 자신에 대한 분노로 남았습니다. 아내는 지금도 그 때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그 때 속상한 생각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그렇게 고생하면서 낳고, 젖 먹이던 모습은 정말 성모님과 같았습니다. 유명한 화가가 아니어도 내가 그리고 싶은 성화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자라서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어서 다시 예전의 아내 같은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발견합니다. 그래도 그 때 모든 것을 묻으며 행복해 하던 아내의 모습은 진정 행복한 모습 그 자체였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의 어머니를 찬미하는 목소리가 큰 어떤 여인과 예수님의 답변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성모님은 행복하였을 것입니다. 아이를 뱃속에서 열 달을 고생하면서 키우고, 죽음과 같은 어려움을 거쳐서 낳고, 젖을 먹이며 모든 삶을 헌신한 엄마들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감정으로 낱낱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인들이 성모님을 찬미하는 것은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처럼 훌륭한 아들을 두셨기 때문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어머니로서 부러움과 막연한 신세 한탄을 하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아들이나 손자와 전혀 다른 예수님을 보고 탄복한 어머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과 같은 아들을 둔 성모님을 엄청 부러워하여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엄마들은 입만 떨어지면 자식자랑에 쉴 새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보고 어찌 그런 찬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전혀 맞장구를 치시는 말씀이 아닌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말씀이 ‘옳다.’고 맞장구를 치시면서 더 나아가 정말 행복한 사람의 경우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인가 생각해 봅니다. 어제 묵상한 복음에서 말미에 있는 주님의 말씀이 다시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악령의 지배를 받던 사람이 악령에서 벗어나 기쁠 것이고, 깨끗해져서 다행이라고 안심하고 있을 때 악령이 교묘하게 쳐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을 실감 있게 묘사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악령이 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빈틈만 보이면 운동경기를 하듯이 호시탐탐 허점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아주 깨끗해졌을 때 악령은 그 순간을 기가 막히게 노리고 쳐들어옵니다. 그때에는 더 악독한 악령이 일곱 배나 더 많게 전쟁을 벌이려고 쳐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요즘 쉬는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더 악독한 악령이 쳐들어와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교회 운동을 참여하면서 아주 좋은 피정에 참여하고, 봉사도 해 보았습니다. 꾸르실료, MBW, 성령세미나, 각종 피정에 참석하고 봉사한지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이처럼 피정을 받을 때의 그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열심히 받아들인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냉담(冷淡)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도 냉정하고, 열정이 없고, 식어지고 맛이 없어져 맹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기적에서 미지근한 물이 변해서 아주 맛있는 포도주가 되게 하셨는데 악령이 그 물을 썩게도 하고 맛이 변해버려서 쉬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이제 잘못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기에 아주 적합하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서로 이간질에 넘어가 하느님을 싫어하게 되었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싫어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교회에서 아주 열심히 살던 사람들도 변합니다. 교회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던 사람들이 기묘하게 그렇게 악령의 유혹과 싸움을 견뎌내지 못하고 변해갑니다. 그래서 친하던 신자들이 친교를 버리고 유혹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자청해서 결별을 호소하기도 하고, 성물이나 십자고상이나 성경책을 보따리에 싸놓고 사제관 옆에 몰래 던져두고 그렇게 도망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세례 받고,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열심히 해도 악령은 지독한 모습으로 우리를 박살내고자 덤벼듭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들으며 마음 변하지 않고 주님께 충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주님은 오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악령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간교한 술수가 아니라 진정한 믿음으로 미지근한 나의 신앙을 완전히 믿음의 세계로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hr data-ke-style="style3"><주님의 날, 어둠과 암흑의 날>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3-15; 2,1-2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2,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hr data-ke-style="style1">축일10월 13일 성 테오필로 (Theophilus) 신분 : 주교, 호교론자, 교부활동 지역 : 안티오키아(Antiochia)활동 연도 : 120?-180/191년?같은 이름 : 떼오필로, 떼오필루스, 테오필루스 120년경 시리아의 유프라테스 강 근처 이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성 테오필루스(또는 테오필로)는 원래 동로마 제국의 철학자였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공격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다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고, 169년 소아시아 지방 안티오키아의 제5대 주교가 되었다. 타고난 호교론자였던 그는 많은 그리스도교적 저서와 호교론적인 작품을 저술하였다. 그의 저작들은 대부분 분실되었으나 일부 남아있는 저작에서 보면, 그는 이교도 종교의 부도덕한 신비주의를 넘어서는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제시하고, 요한복음에 나오는 로고스(Logos) 교리를 개발하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묘사하였다. 그는 그리스 교부중의 한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맞은 테오필로 (Theophilus)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hr data-ke-style="style5">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