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새해지나 한번 그리고 추석지나 친정아버지 생신날 한번 친정어머님 생신날
이것이 내가 친정집에 고정출연하는 날이다
그외에는 부모님이 아프시다는 날이 깜짝 출연이구..ㅜㅜㅜ
지난 일요일 아침에 처가에 가자고 새벽 2시에 장사 끝내고 들어와 잠시 눈붙이고
마모된 자동차 바퀴를 갈고 올테니 준비하란다
큰아들, 휴가나온 작은아들 자신들의 계획은 말도 안하고 그냥 엄마만 쳐다본다
20분이면 교체할수있는 바퀴를 1시간이 걸린다며 화가 나서 들어왔다. 그것이 11시가 다되어서..
그리고는 2시까지 와야한단다...ㅜㅜㅜ <이산>을 보러 와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장사를 하기위해 4시까지는 와야하구..
표정도 안좋은 남편과 친정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ㅜㅜㅜ
휴가끝나 들어갈 작은아이 생각해서 (오래간만에 다 같이 가는것이라) 그냥 출발했다
1시간 20분을 달려가는 동안 차안은 그야말로 침묵이다
서울에 도착해서 친정어머님보니 반가움에 미소짓자
"엄마보니까 웃네" ㅜㅜㅜㅜ
도착하자마자 세배하고 그자리에서 식사하고 차마시고...
시간은 1시를 넘어서고...
내가오면 이야기 상대를 만났다고 아버지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시는데..
내 머리속에는 그놈의 <이산>이 뱅뱅돈다
친정집에서 보고 출발하면되지만 마음편이 못볼것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편하지않다
본방송때는 나대신 장사를 하느라 못보고 꼭 재방송시간인 일요일 2시경에 보니까
남편은 그 시간때가 본방송이다..
주섬주섬 갈준비를 챙기고 가자고 나서니 남편은 조그만 목소리로
"이렇게 가면 안되잖아" ㅜㅜㅜ
누구 땜시 이렇게 되는데...
같이 장사 시작하면서 함께 친정에 가본것이 작년 친정엄마 칠순때 그리고 이번이다
무슨일 있을때마다 밤 10시에 일끝내고 혼자서 올라갔다가 다음날 장사위해 아침만 먹고 내려왔는데...
그래도 같이 올라갔으니...
내려오는 차안에서 남편은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어쩌랴~~~~~~~~
사위 3 중에서 맏사위인데...제역활을 못하고있다..거의 둘째네가 다하고 ㅜㅜㅜ
장사하는데 전화가 왔다..<이산>다보고 하는 전화하는거란다
"연속극본다고 집에가는 남자가 있다더니 그게 나를 두고 하는말인가봐..미안해"
어쩌랴 일이 다 끝난 상태이니...
결국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전화드리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못내 맘이 상했다
친정엄마 사위중에 맏사위가 아직도 어렵단다...식사서부터 모든것이다..
두동생네는 술도 잘마시기에 잘어울리고 부담없이 집에와서 라면도 끓여먹고 내집처럼하는데...
속상한맘에 동생한테 넉두리를 하였더니
"언니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뭘그래 그러려니해"
친정집에 오래 머물러있던 적이없다...
그래도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않고 챙겨주니
아무리 밉다고해도 어쩌랴...
향기님들 저는 이렇게 친정다녀왔답니다~~~~~~~~~
날잡아 밤에 혼자서 다시 다녀와야겠어요. 나이드신 부모님 한번 더 뵙게요
즐거운 주말되시고 따뜻한 시간들 되세요
첫댓글 마음이 약간 찡하네요~ 남편분도 미안한 마음만은 분명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아량이 아름답네요.. 따님이 없으신가요? 저는 이쁜 제 딸을 볼때마다 아내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렇게 이뻐하면서 키운 딸을 제게 보내주신 장인장모님의 마음이 헤아려 지면서 말입니다.. 혼자서 또한번 즐거이 다녀오세요^^*
요즘은 남편이 더 딸, 딸 하고 노래부릅니다..딸하나 없다구...남자가 4 여자는 어머님과 저뿐이죠. 좀 삭막하다고할까? 조용하다고할까? 엄마, 아내 딸까지 합니다 제가 ㅎㅎ
에그~~~~~~드라마 안보면 안되나? ????????? 쩝쩝
저는 드라마 안본지 오래인데...남편은 시간이 많으니 어머님과 같이 앉아서~~~~드라마 보던 사람은 그 심정 이해한다는데..저는 영화를 더 좋아해서...좋은 저녁되세요
친정나늘이는 여자들에겐 연례 행사 처럼 저도 늘 그런데요~시댁에 갈때는 가자해도 당당한데 친정가잔말은 잘 하기가 그렇더라구요~~이래서 아들 하나봅니다~~
아들도 여자가 낳은건데..왜 결혼만하면 아들을 찾는지...행복한 주말되세요
자식 키우는애정,이 어느 부모나 소중하게 키워 시집보낸것인데...이럴때는 참...남편들분은 한번쯤 생각해보심도...딸키운 부모는 지금의 아내를 보는거나 같을건데...
제게 딸이없어 남편이 잘 모르나봐요...여동생보고는 자주 오라면서...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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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아님도 좋은 주말보내세요
친정도 엄마가 살아계실때랑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직 시집안간 동생이랑 아빠랑 둘이서 지내고 있거든요.. 아이들데리고 어제 다녀왔는데 모처럼 사람 사는집 같다시며 웃으시던 마빠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나더라구요.. 자주 뵈러 가려구요.. 감기조심 하세요..
네...은빛바다님도 행복한 시간되세요
바쁜 일상생활 중에서도 마음은 늘 친정에...하루야님,효녀이시네요.건강이 최고 입니다 몸도 살피시고 행복하세요..
효녀는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감사...파랑새님도 건강하세요
멀지 않은 친정인데도 가게 일 보시느라 자주 못 가시니 괞시리 불효하는 것 같아 맘 편하지 않으시겠네요....남편들이 조금만 아내맘을 헤아려 주면 좋으련만....
그래도 아내위해 생일과 기념일은 챙겨주니 그것으로 위안삼죠뭐 ㅋㅋ 좋은시간되세요
친정 시댁 가리지 않으시면 어떨까요. ㅎㅎㅎ 즐감했슴니다.
맞아요 친정 시댁없이 같이 사시는 분들도 있던데...행복한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