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00, 남/ 만 35살 진료일 2023년 10월 22일
키: 173cm 몸무게 63kg, 직업: 복지사업 & 센터관리
주로 하는 동작: 가구를 자주 옮기고 청소하는 일, 경운기를 관리, 수리하는 일을 하며, 어깨, 팔, 손을 많이 쓴다.
1. R/O : Rt. 견통 (중삼각근 부근 통증)
2. C/C : 오른쪽 중삼각근 부근이 단단한 띠 같이 결리는 느낌으로 뻐근하고 아프다고 함. 오른팔을 외전하면 목보다 위로는 움직이지 못하고, 오른팔을 주먹쥐어 힘을 줄 경우 통증이 악화됨. 저녁에 더 아프다고 호소. 저녁에 주로 오른쪽 옆을 보고 자기 때문에 오른팔이 눌린다. 눌리면 통증이 많이 악화.
오른쪽 다섯 손가락 모두 뻐근하다. 특히 목욕탕 청소일과 경운기 시동 거는 일을 할 때 중삼각근과 오른쪽 다섯 손가락 모두 뻐근한 통증을 느낌
3. O/S : 2023.09.30 경운기 시동을 걸다가 팔을 삐끗한 느낌을 받은 이후로 통증이 시작됨.
4.P/l : 10/2 부산대학병원 가셔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뼈나 인대에 이상은 없고, 단순히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서 나타나는 통증이라고 말함. 그 뒤 한의원에서 침치료와 부항치료를 꾸준히 받음. 항상 팔에 힘주는 습관이 있음. 이전에,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이틀정도는 시원하고 통증이 나아지나, 통증이 재발을 반복하여 일주일에 두 번 씩 꾸준히 침을 맞음.
잘 때 오른쪽을 밑으로 주무시지 말라고 말씀드린 것과, 습관적으로 팔에 힘을 주지 말라고 티칭한 이후부터는 통증 재발 빈도가 줄었음. 손가락은 침맞고 시원하지만,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면 뻐근한 통증이 재발함.
5. 차증
-수면: 저녁 11시~12시쯤 잠에 들지만, 새벽 2-3시쯤에 팔이 아파서 한번 씩 깸. 깨고 나서는 팔을 주물러주고 누워있으면 10분 내로 다시 잠에 듦. 오전 7시쯤 기상
- 식욕: 식욕은 보통이며 삼시세끼 다 챙겨 먹고, 중간중간 달달한 음료나 간식을 챙겨먹음.
- 소화: 소화는 잘 되는 편은 아니며, 많이 안 먹는다. 많이 먹으면 잘 체하고 더부룩함을 자주 느낌
- 대변: 설사는 거의 없으나, 변비에 자주 걸림. 2-3일에 한번 대변을 본다.
- 소변: 하루에 8-10회 정도 보고, 색이나 양에는 큰 이상이 없다. 가끔 야간뇨가 있다.
- 땀: 더우면 땀을 꽤 흘리는 편. 여름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정도 난다.
- 한열: 따뜻한 걸 좋아한다. 여름에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좋아하고,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함.
특징 : 조심성이 많고, 침을 무서워함. 평소 걱정이 많으며, 전형적인 소음인 느낌이 남. 목소리가 작고 나즈막하고 조용조용함. 친해지면 말이 많아짐.
- 맥: 左: 緩弱 / 右: 緩弱
- 복진: 복부가 말랑말랑하며 부드럽고, 압통도 없음
6. P/H : 빈혈 증상이 한번 씩 있음. 어지러운 증상이 한번 씩 있음.
7. F/H : 모 - 고혈압
8. 치료계획 / 치료내용
<8-1 치료계획>
오른쪽 삼각근 부근이 뻐근하며, 肩痛을 치료한는 혈자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손가락 통증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五虎 1도 추가로 택하였다.
1. 重子, 重仙- 어깨통, 견갑골통에 특효인 혈자리이다. 경험록에 따르면 견갑골의 전, 후, 외측, 견봉 동통에도 효과가 좋으며, 수지가 굴신되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환자가 주소증으로 견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
2. 天皇副(腎關)- 견비통이 있는 환자로 교과서를 참고해보면, 어깨아플 때 健側 足千金+ 足五金 + 患側 水曲, 肩中+ 腎關
3. 五虎 1 혈 – 손가락 통증에 쓰인다.
<8-2 치료내용>
1일 1회, 30분 동안 총 5회 자침을 실시하였고, 오른쪽 삼각근 부위의 뻐근함과 통증의 개선정도(VAS)를 기록하였다. 더불어 팔에 힘을 주는 습관이나 수면 시 삼각근 통증을 악화시키는 자세를 하지 않도록 티칭했다. 자침한 부위는 앞서서 소개한 혈자리에 놓았다. 통증을 평소보다 많이 느낀 날에는 압통점에도 침을 조금 더 놓았다.
<8-3 치료결과>
처음 VAS: 8
10/22 VAS 7-8, “맞고 시원한 느낌은 드는데, 아직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10/23 VAS 7 , “팔에 힘을 덜 주고, 팔을 쓰는 동작을 줄이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10/24 VAS 7 “자다가 팔이 아파서 깬 적은 없다. 욱신거리는 느낌은 좀 사라진 듯하다. 아픈 곳에도 침을 좀 더 놔주니까 좀 더 좋은 것 같다.”
10/25 VAS 5 “3일정도 꾸준히 맞으니까 확실히 자다가 깨는 것이 줄어든 것 같다. 전반적으로 통증이 첫날에 비해서 꽤 줄어든 것 같다. 그러나 팔을 조금이라도 무리해서 들면 통증이 조금 생기는 느낌이다.”
10/26 VAS 4 “손가락이 뻐근한 느낌은 크게 사라졌다고는 못 느끼겠는데, 삼각근 부위에 아픈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깨가 잘 안 올라갔는데, 팔을 돌리는 동작이 좀 수월해진 느낌이다.”
<고찰>
통증이 처음보다 절반정도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고, 좀 더 긴 시간을 갖고 치료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손가락 통증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주로 통증을 호소한 중삼각근 부위는 통증이 많이 줄고, 팔의 외전이 이전보다 수월해진 것으로 보아 견통에 쓰이는 동씨혈자리들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고, 환자가 침을 맞는 것 자체를 조금 무서워해서 침을 많이 놓치는 못했는데, 눌러보아 압통점을 호소하는 곳에 좀 더 침을 놓았다면 치료효과가 더 컸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