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히 작성한 산행기라 오자탈자 문맥이맞지않은 내용도있지만 친구들의
궁금한이야기를 빨리전해드리기위해 작성했읍니다 미흡한점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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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금) 맑음
오늘은 친구들과 제주도 한라산등반겸해서 여행을 가기로한날이다
여행을 떠나는마음이 영개운치않고 무겁다
그도그럴것이 모친께서 갑자기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기 때문이다
고령에 아직은 컨디션이 괜찮은것같아도 언제 어떻게될지몰라 떠나는마음이 무겁지만
약속된것이고 이미 항공기등모든것이 예약되어있어 가족들도 모든것을 잊고 잘놀다오라고한다
사실나는 이번여행이 논다는개념은 아니다 친구들과 여행은 즐겁지만 한라산등반을 이번기회
못하면 언제 또가게 될지모르기 때문이다
특별히 오늘하루는 연가를 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낭을 싸고 짐을챙긴후 전철역으로 갔다
김포공항까지는 전철을 이용하여 수락산터미널로가서 공항까지 가기로 하였다
중간에 거치지않고 바로가기때문에 시간도 얼마걸리지않아 일부러 이곳에서 공항버스를
타기로했다
무거운 배낭과 3일동안제주도에서지낼 옷가지등을 넣은 보조가방까지가지고 전철을 타고
이동하자니 조금은 거추장스러웠지만 수락터미널도착하여 김포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불과40분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성집이가 부탁한대로 비행기티켓발권을 하였다
너무일찍와서 2시간정도 여유가있는것같다
공항의자에서 짐을다시 정리하고있는데 옆에 어떤놈이 웃으며 서있길에 바라보았더니
성집이었다 반갑게 인사를하고 조금기다리니 연철이 일환이 홍여사까지 도착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보안검사를 받을까하다가 일단 보안검사받고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했다 모두 보안검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려고하니 사람들이 많아 자리가없고 마땅히 먹을곳이없다 할수없이 제주행비행기 탑승게이트근처에서 먹어야되나 제주도가서먹어야하나
망설이는데 일환이가 배고픈것은 못참는다고 소시지와 음료수를 사와서 맛있게 먹었다
잠시후 제주항공 제주도행비행기에 탑승하여 55분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날씨는 일년중 보기드물정도로 화창하고 맑은날씨이다 제주도에서 이런날씨를 보는것이
쉽지않다고한다
공항밖2번게이트에 팬션강사장님이 기다리고있었다
강사장님은 일환이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11년전제주도로 내려와서 팬션사업을하고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재주가많고 아주재미있는분이셨다 이번여행숙소팬션도 고교동창이라고
싸게해주시고 렌터카도 저렴하게 해주셨다
가는길에 제주도의 역사 주변관광지에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잘해주셨다
가는길에 조그만 포구 두곳정도를 일부러 들려주시고 숙소근처 대형마트를 들렸다
이곳에서 오늘 저녁준비장을 보기로한날이다 이것저것먹을 것을 푸짐하게 사고
술안주할 회도 많이샀다 제주도에 올때 맛있는회를 가장실속있게먹는방법은 대형마트에서
회를사는것이다 대형마트는 유통기간 품질보증 시스템이잘되어있어써 믿고살수있다
8만원정도 회를 샀는데 돔 방어 우럭 광어등 네팩이나되는데 양도 푸짐한편이다
얼마나 싸고 실속있는지 탁월한선택을한것같다
숙소에 도착했다
팬션독채를 얻었는데 2층으로 되어있어 시설도 깨끗하고 넓고 부족한것이없었다
방도 각자하나씩사용할정도로 넓은방이 여러개이고 노래방기계도 있다
큰고급단독주택을 하나얻은것같은데 하루에 수십만원할 팬션을 일환이 고교동창이라고
아주저렴하게주셨다
짐을 풀고 대충씻고 회안주와 간단한 부대찌게를 끓여놓고 친구들과 행복한 자리를마련했다 정말회가 싱싱하고 푸짐하다 제주도 한라산소주에 모두들 기분이업되어 박장대소하면서
시간가는줄모르고 들이켰다
어려서 같이자란 친구들이라 격의가없고 행복한시간들이었다
잠시후 팬션강사장까지 와서합류했는데 마침팬션안에는 통키타도있었다
강사장이 통키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아직도 고교 키타동호회에 나간다고한다 7080세대노래인 편지 작은새 얼룩고무신등 키타반주에 우리시대 노래를 부르
는데 그실력과 매력에 푹빠졌다
강사장님도 유년시절 어렵게 생활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제주도에 내려와 이제는 한달살기
용 아파트 한동과 팬션여러채를 운영할정도로 성공한분같았다
아무튼 우리도 강사장반주에맞추어 노래를하고 강사장리사이틀 노래도 감상하였다
그리고 같이한잔하고 오랜시간 무장해제된마음으로 친구들과 왁자지껼한다음 내일산행을위해
일찍잠들었다
11월26일(토) 맑음
깨끗하고 따뜻한방에서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뜨니 새벽한시반이다
너무일찍일어나서 화장실다녀온후 눈을 부쳤으나 잠이오지않는다 나이들면 이것이문제다
잠도없어지고 쓸데없이 부지런해진다
한시간정도 뒤척걸기는데 거실에서 성집이가 덜거럭거리는소리가난다
나도 일어나서 샤워하고 오늘 산행을 위한 배낭짐을 챙겼다
성집이가 아침부터 산에가서 먹을 주먹밥을 만들고 이런저런짐을 챙기는데 2층에있던
일환이 홍여사 연철이도 내려왔다 나만 부지런한줄알았더니 모두들 나와비슷한시간에 깨서
샤워까지마치고 내려온것이다 참우리세대 부지런함은 막을길이없다 비슷한가치관과
환경에서 같이자랐으니 나와다를것이 뭐있겠는가 이렇니까 00친구아니겠는가?
아침은 한라산 관음사입구 식당에서 먹기로하고새벽5시에 팬션을 나섰다
차들도 없고 한산하지만 한시간정도걸려 관음사입구에 도착했다
한라산은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내려오거나 관음사에서 성판악으로 넘어가는데
대부분 코스가 가프르고 짧은 성판악에서 올라와 관음사로 내로오는데 성집이가 특별히 나를위해 관음사로 올라가 성판악으로 내려오기로 계획을 잡았다
내가 오르는길은 자신있는데 내려가는길은 힘들어해서 배려를 해준것이다
내려오는코스가 길면 내가 힘들어하기때문이다아무튼 고마운배려다
관음사앞 편의점식당에서 가락국수와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뭐맛은 그저그렇지만
산행을 위해 든든히 먹었다 자주다니는 산행으로 공복에 산에오르는것이 얼마나 위험하다는것을 잘아는지라 든든히 먹었다
식사후 본격적인 산행에 다시한번 배낭과 등산화를 조여맸다
정확히 오전6시25분에 관음사 매표소를 통과했다 주변은 어둡고 컴컴했지만 등산객들이
많이보였다 한라산은 관음사에서 500명 성판악에서1000명등 하루등반객이 예약제로 제한되어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산을오르는데 내가 선두에서고 성집에가 후미를 맡았다
중간에 일환이 연철이 홍여사가 섰다
천천히 오르면서 쉬고 대열을 맞쳐 오르니 힘들지않다
한시간정도 오르고 서서히 날이밝아올무렵 땀이흘러 겉옷을 벗고 쉬다 다시오른다
얼마가지않아 본격적인 오르막계단이 나온다
지금부터는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라고 한다
깔딱계딴을 오르고 쉬다 오르고하니 뒤에서 등산객들이 무리를지어 뛰따라온다
어느정도 높은고지를 오르자 눈이 쌓인길이 시작된다
점점등산객이 많아지자 대열을 맞추기힘들어 나는 먼저치고나갔다
성집이가 뒤에서 친구들을 잘리드해서 올라올것이다
한라산오르는길은 길이좋고 외통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없다
나는 평소 페이스대로 꾸준히 쉬지않고 오르고오르니 삼각봉대피소가 나온다
이제야 조망이 터지는데 날이맑고 화창해 멀리 제주도 앞바다와 집들이 보인다
삼각봉대피소에는 제법많은 젊은이들이 올라와서 쉬고있었다
나도 화장실에갔다가 한참을쉬고있는데 연철이가 올라오고 뒤이어 성집일환홍여사일행이
올라왔다
삼각봉대피소에서 간식을 먹고 한참동안쉬다가 다시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깔딱길이고 눈까지 쌓이고 미끄러워서 단단히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모두들 아이젠을했지만 나는 스틱을이용하려고 조금더오르다 길이미끄러우면 아이젠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삼각봉대피소를 출발한후에는 조망이 확터지는데 맑은날씨에 먼바다와 제주시내 주변
수려한경관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태양도 따뜻하여 산행에서 가장좋은 날씨이다
백록담정상까지는 오르고 내려가다 2시간정도는 본격적인 깔딱길이고 눈길이었다
왕관바위밑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왕관바위를 비롯한 주변 풍경이 수려하다
여기서부터 백록담까지오르는길은 급경사에 빙판길이다 계단은 잘설치되어있지만
미끄러워서 나도 아이젠을 신었다
왕관바위밑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급경사빙판계단이 나오면서 나는 먼저치고나갔다
인터넷에 백록담 인증샷찍는데 40분을 기다렸다는 글을 여러번보았기때문에 먼저가서
사진을 찍어야 뒤이어 올라온 친구들과 시간을 맞출수있을것같았기때문이다
급경사계단이 무지길다
나는 내특기대로 스틱을 잡고 페이스를 맞쳐 천천히 계단을 오른다 끝이없는계단이다
숨은 헉헉거리지만 페이스를 잘맞추어 꾸준히 올라갈수있었다
첫번째 능선 계단을 오르니 제주시내 바다 한라산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친구들일행은 보이지가 않는다 잠시 넋놓고 바라보다 다시 오름길이다
간혹 아이젠을 차지않는 등산객들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기도한다
끝이없는 오르막길을 소걸음으로 쉬지않고 올랐다
도대체 언제 끝이있는지 앞만보고 오르고 또오르니 사진에보단 백록담분화구같은게 보인다
직감적으로 얼마않남았다는생각으로 마지막힘을내었다
바람이 엄청분다 오늘 영상날씨라는데 바람이 세게불어 체감온도는 영하2-3도는 되는것같다
드디어 백록담정상에 올랐다 바람이 엄청불어 추워서 패딩점퍼를 입었다
정상비석을 찿으니 길게늘어선줄이보인다
나도 맨뒷줄에 지친몸이지만 줄을섰다 바람이 세게불어 추운생각이드는데도 인증샷을 찍으려는 등산객들이 많다 한시간을 기다려야할것같다
목뒤로 찬바람은 들어오고 이게무슨짓인가하는생각도 들었지만 이곳멀리까지와서 인증샷을
찍지못하면 100대명사 탐방을 하는사람으로서 헛고생일수도있다는생각이들었다
40분쯤 줄을서서 조금씩 순서대로 앞으로가는데 우리일행이 보인다
나는 성집이를 소리쳐불러 식사를하고있으라고 했다
나는 굶더라도 꼭인증샷을 않찍으면 두고두고 후회할것같았다
친구들이 식사하는동안 기다리다 드디어 인증샷을 찍었다
어찌보면 이게무슨짓인가 싶지만 목표를 가지고 산행을하는 사람들은 남다른의미이다
줄을섰던많은사람들이 나같은 마음의 사람들이었다
친구들이 무슨 미친짓이냐고 했지만 목표가없으면 니들은 모른다고하면서 오니
이미친구들은 식사를 마친상태이고 바람이 너무불어 나는 진달래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내려오는데 구름이 발아래걸린 풍경이 너무아름다워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멋지게 나왔다
내려오는길도 급경사에 눈이쌓여얼어서 미끄럼길이다
아이젠을 차고 내려오다 중간에 아이젠을 벗고 스틱에 의지했다
날씨가 너무좋다 제주도에서 이런좋은 날씨는 일년에 일주일이되지않는다고
성집이가 얘기한다
한시간이상내려오는데 허기가 느껴지기시작한다
이대로 내려가면 탈진할것같다는생각이들때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했다
진달래대피소는 바람도불지않고 따뜻한 햇볕이 쉬기에 최적의 장소다
친구들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했는데 내가 인증샷찍는데 기다리라고해서
정상에서 밥을먹었다는데 고맙고 미안한생각이든다
화장실다녀오고 왕뚜껑컵라면에 주먹밥을 정신없이 먹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하니
살것만같다 바람불어 털모자를 썼다가 벗으니 머리는 산발이고 노숙자가 따로없다
성판악주차장까지내려오는길은 지리한 너덜길이고 특별한 전경은없다
그저지리함과의 싸움이다
거의 체력의 한계를 느껴 몇시간을 쉬지않고 내려올즈음 쑥휴게소가 나타나고 다시
지리한길을 걸어 정상에서거의 4시간 넘게걸려 성판악주차장에 도착했다
성집이가 미리먼저도착하고 연철이와 내가도착하고 일환이와 홍여사도 도착했다
성판악주차장입구에서 어떤분들이 제주귤한봉지씩과 마스크한장을 모두나누어주어
감사히받고 두대의 택시를 타고 우리차가있는 관음사주차장으로 다시왔다
처음출발했던 관음사주차장으로 다시와서 복장과배낭을 다시정리하고 타고온 차에
올랐다 오늘 한라산등반은10시간정도 걸린것같다 함꼐했기에 한사람도 뒤쳐진사람없이
완등을 성공한산행이었다
차를타고 지친몸을 이끌고 팬션강사장이소개해준 한림 바다이야기횟집으로 갔다
지치지않는 에너자이저 성집대장이 운전을 도맡아수고해주었다
횢집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푸짐한음식과 회에 입이벌어진다
일환이가 오늘저녁은 지난설악산 산행에 수고해준친구들을위해 자기가산다며 맘껏먹으라고한다
뭐 친구가산다니 부담도없고 혁띠를 풀고 실컷먹어야겠다
싱싱한회에 부대음식이 끝없이나온다 오늘은 제주도왔으니 한라산소주를 원없이마시기로
했다
산행으로 지친몸은 모두들 경험해본사람만알겠지만 술술술들어간다
진해산미를 배터지게 먹고마시고 대리를 불러 숙소로 들어왔다
모두들 씻고 일찍자려고 저녁8시쯤 모두 침대에누웠는데 강사장과 한잔더하던 일환 성집이가
노래방기계작동법을 알았다면서 노래를 부르고 모두들깨워 한시간정도 단체공연을하고
다시잠들었는데 나는 일단자다 다시봉차두드리다잘려니 잠이오지않아 새벽늦게까지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나이드니 잠이없어진다
11월27일(일) 맑음
새벽까지 뒤척거리다 덜거럭거리는소리에 눈을 뜨니 오전4시30분이다
정신없이일어나서 고양이세수를하고 짐을 정리하지못하고 닥치는대로 배낭에 쑤셔넣었다
오전5시에 공항으로 나가기로했는데 늦은것이다
군대시절생각하면서 순식간에 옷가지등 짐을 쑤셔넣고
고양이세수를 마치고 거실로나오니 친구들은 잘잤는지 모두 일찍일어났다
오전5시에 숙소를 나왔다
공항근처에서 유명한 해장국을 먹기로했다 가는데도 한시간정도걸린다
해장국집에도착하니 벌써 기다리는사람들이있다
정각 6시에 가계문이열리면서 손님을 받는데순식간에 가게안이 차버린다
뭘그리 대단한음식이길에 이런가했는데 고사리에 고기를 넣고갈아서 만들었는지
담백한것이 맛이있었다
아침부터 배불리먹고 공항에 도착하여 쉬다가 김포공항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오는비행기안한시간정도 모두들 정신없이졸았더니 벌써 김포공항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터미널에서 모여 이번여행을 즐겁게마무리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의 행복한집으로 향했다
첫댓글 ㅎㅎ
어쩌면 이리도 생생한 후기를
고맙고 고맙구~려!!
또한 전혀 눈치를 몾읽었던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네다.
좋은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
같이한 친구들이 부럽다.
백록담 눈쌓인것 보니
옛생각이 나는구나
사진으로 대리만족 합니다
복동이는 이제 등단해도 되겠다.
2박3일 일정을 생생하게 잘 쓰셨네.
어머니 편찬으신것을 친구들 신경쓸까봐
내색도 않고, 속으로 고생하였군
어머님 쾌유를 기원합니다.
생생하게 잘 썼네 산해진미가 아니고 진해산미 인지? 작년 10 월에 백록담 등반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구려
날씨가 무척좋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