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수업, 자기소개 하기 시간 형식이 차례가 되자 까악! 까악! 애들 입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웃음소리도 동시에 터져 나온다
형식이는 그 정도 놀림은 졸업했다는 표정으로 큼큼, 목을 가다듬더니 리듬을 타며 랩을 시작한다
엄마 고향은 베트남 내 고향은 한국 그러니까 나는 한국 사람 한국말 당근 잘하고 김치 좋아해 트로트 졸라 잘하고 된장 좋아해
피부 까맣다고 어딜 가나 내 별명은 까마귀 근데 까맣다고 까마귀라고 생각하면 오산 까마귀 자세히 봐 봐 깃털에 햇빛 닿을 때 봐 봐 숨어 있던 색깔들 오묘하게 빛나 까마귀라는 별명에 숨은 내 빛깔 탐나? 너희들 하루라도 날 못 보면 병나 까매서 까마귀 까매서 까마귀 앞으로 그런 말 하는 사람은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뼈다귀
현란하게 터져 나오는 비트박스 덩달아 애들도 고개를 까딱까딱 오, 작지만 야무지고 당찬 형식이 나만큼 매력 자본 두둑하네 텐션 넘치네
첫댓글 오~~정말 눈에 닿자 마자 입에 척 달라붙어 술술
비트박스가 자연스레 쏟아져 나옵니다.
신기해요~
청소년 시집에 딱 맞게!!~~^^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댓글도 술술 입 잘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