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웨스트 림(Grand Canyon West Rim)
라스 베가스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타고 온 대형 버스를 주차해 놓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웨스트 림은 그랜드 캐년의 일부이긴 하지만 국립공원에 위치한 것이 아니고 후알라파이(Hualapai)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있는 인디언들의 사유지이다.
이글 포인트(Eagle Point)
보이시나요? 거대한 바위 중앙에 독수리가 양 날개를 펼친 모습이!
스카이 워크(Sky Walk)
이글 포인트(Eagle Point)의 절벽 꼭대기에 설치된 이 스카이 워크는 2007년 완공되었으며 450톤의 철자재와 90톤의 강화유리가 사용되었고 제작비가 4천만 불이 넘었다고 한다.
'U' 자 모양의 스틸 프레임에 강화유리와 강재를 사용한 이 시설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1.2Km의 높이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며 걷다 보면 짜릿하면서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들어 ‘Sky Walk’라 이름 지었다 한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이곳에 중국계 자본이 들어와 독일의 기술로 완공하여 운영하였고, 지금은 계약 기간이 끝나서 후알라파이
인디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큰 소득원이 된다고 한다.
스카이워크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개인 카메라 및 핸드폰, 모자까지도 사물함에 맡겨야 하고, 전용 사진사들에게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강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 위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후알라파이(Hualapai) 족
Hualapai라는 이름은 '큰 나무의 사람들'이란 뜻이며, 콜로라도강과 그랜드캐년 일대 1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인디언 보존 구역의 주인들이다.
후알라파이 인디언 부족들은 다른 인디언들처럼 미국 개척 시대에 땅도 빼앗기고, 강제 이주를 당하고 감금까지 당하는 인고의 세월을 살았고, 세월이 흘러서 비록 줄어든 땅이지만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인정받아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스카이 워크 앞쪽에 돌, 흙, 나무로 지은 후알라파이 인디언들의 전통 집의 모형이 있다. 암사동 선사 유적지와 너무나 비슷하다.
구아노 포인트(Guano Point)
웨스트 림에서 유일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콜로라도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절경을 볼 수 있다.
구아노 포인트의 절벽까지 걸어가 본다.
억겁의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물이 만들어 낸 대협곡이 내려다 보인다. 며칠 전에 폭우가 와서 강물은 흙탕물이다.
오래전 광산 케이블이 있던 곳.
구아노 포인트의 끝 부분에는 예전에 비료나 화약의 원료로 썼던 구아노(동물의 똥이 축적된 광물질)를 채취하던 광산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랜드캐년 웨스트 림을 보고 나서 버스를 타고 윌리암스까지 약 4시간 소요되고, 다시 1시간을 더 가야 사우스 림이 나온단다.
같은 그랜드 캐년에서도 이스트 림과 사우스림이 그렇게 먼 곳에 있다니 미국의 땅덩어리가 얼마나 큰 지 짐작이 된다.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도로 루트(Route) 66
1920년대 대공황이 한창일 때 서부 개발을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하여 시카고에서 미 서부 LA를 거쳐 산타모니카 까지 이어지며 미주리,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를 포함 총 8개 주를 지나는 66번 국도가 생겼다.
세월이 흘러 고속도로와 더 편리한 관통 도로들이 생기며 66번 국도는 유명무실하게 되었고, 1980년대 말 애리조나주에서 복고풍을 타고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그 길을 복원하였다.
윌리암스(Williams)
1901년에 개통된 Grand Canyon Railway는 지금도 그랜드캐년의 관문인 윌리암스(Williams)에서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까지 운행을 하고 있단다.
야바파이 롯지(Yavapai Lodge)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 있는 야파 바이 롯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줄을 서서 3~4가지 배식을 받고 포장된 샐러드와 음료 등은 가져다 먹으면 된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Grand Canyon National Park)
야바파이 롯지에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우스림의 매서 포인트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25분쯤 걸어왔다.
Stephen Tyng Mather(1867-1930)
국립공원관리청 창설에 기여한 환경보호론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그는 1917년부터 1929년까지 국립공원 관리국장으로 일하면서 국립공원의 확장과 유지를 위한 체계적인 기준을 수립하고, 홍보하였으며, 또한 공원을 보호하고 방문객을 교육하기 위해 공원 순찰대(Park Rangers)를 만들었다.
매서 포인트 (Mather Point)
그랜드 캐년의 첫 번째 전망대. South Rim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그랜드 캐년의 대협곡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포인트이며 일출과 일몰의 풍광을 잘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안개가 끼어서 일출을 못 보고 내일 다시 오기로 한다. 먼 곳에서 온 사람들에게 한 번에 보여 주기 싫은 모양이다.
그랜드 캐년 림 트레일(Grand Canyon Rim Trail)
매서 포인트에서 브라이트 엔젤까지 협곡 위의 가장자리를 2시간 정도 걸어가며 그랜드 캐년의 대 자연을 감상해 보기로 한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그랜드 캐년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바파이 지질 박물관(Yavapai Geology Museum)
그랜드 캐년 지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다양한 암석층의 명칭과 암석에 기록된 지질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와 겸하고 있어 실내, 외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해설사가 그랜드 캐년의 축소판 모형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저기를 어떻게 건너갔을까? 느긋하게 앉아서 건너편 그랜드캐년 노스 림(GrandCanyon North Rim)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
사우스림과 노스 림 사이에 콜로라도강이 흐르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노스 림 맨 꼭대기 바로 아래층 흰 띠 부분이 공룡시대였다고 한다.
계곡에 노출된 암석을 보면 약 40개에 달하는 암석층이 있다고 한다. 림 트레일 하면서 볼 수 있게 몇 년 전 인지 바닥에 표시해 놓고 암석도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호피 하우스 (Hopi House)
여성 건축가 메리 콜터(Mary Colter)가 지었다.
여기에 있는 상품들은 모두 호피 인디언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으로 그들의 생활상과 뛰어난 재능을 엿볼 수 있다.
메리 콜터(Mary Elizabeth Jane Colter)
메리 엘리자베스 제인 콜터(Mary Elizabeth Jane Colter, 1869 ~ 1958)
그녀는 100년 전에는 매우 드물었던 여성 건축가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통 건물과 스페인풍 건물이 혼합된 스타일의 건물,
그랜드캐년 이스트림(East Rim)에 있는 데저트뷰 전망탑(Desert View Watchtower), 호피 하우스, 허밋 레스트(Hermits Rest)등을 건축하였다.
원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수공예품은 예술성이 돋보인다. 바구니는 우리나라 담양 대나무 바구니와 너무 닮았고, 강화 돗자리 문양과도 느낌이 비슷해서 놀라웠다.
룩아웃 스튜디오(Lookout Studio)
1914년 싼타페 철도에 의해 건설되어 Kolb Studio와 경쟁하기 위해 사진 스튜디오로 설립되었다. 브라이트 엔젤 로지, 에르미트 레스트, 호피 하우스, 팬텀 랜치, 사막 뷰 망루와 함께 여성 건축가 '메리 콜터'가 설계한 그랜드 캐니언의 6개의 건물 중 하나이다. Lookout Studio는 들쭉날쭉한 토종 바위를 사용하여 지역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그녀 특유의 자연 친화 스타일이 특징이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Bright Angel Trail)
브라이트 엔젤 롯지에서 출발하여 그랜드캐년 절벽길을 따라 협곡 맨 밑바닥 콜로라도 강까지 까지 가는 그랜드캐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이다. 왕복 약 30km, 고도 차이는 약 1300m로 트레일 코스 전체를 걸으려면 1박 2일이 걸린다고 한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로 가는 길이 지그재그로 나있다.
엘토바 호텔(El Tovar Hotel)
1905년 완공되었으며 사우스림에서 가장 이름난 호텔이라고 하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아인슈타인 등이 묵었던 역사적 호텔로 식당이 유명하단다.
무엇을 먹을까? 통나무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에 장식도 멋있고, 많이 걸어서 배도 고픈데 음식 맛이 기대된다.
엘토바 호텔 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은 햄버거도 맛있었고, 나이 지긋한 남자 직원이 친절하게 커피를 리필해 줄 거냐고 물어보고
써빙도 해 줘서 더욱 인상이 깊었던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