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종합분석
배 구조는 90도 이상 기울어도 다시 일어나게 만들어 졌어요. 옆으로 누워서도 떠 있는 이유가 배는 물속에서도 갈만큼 잠수함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5미터 이상 파도에도 배는 끄떡없이 항해하게 만들어 졌어요.
그런데 여객선은 그 구조가 달라요 여객선 구조는 배 상층부에 빌딩을 지어 놓은 형태입니다. 배 바닥에 있어야할 무게 중심이 수면 가까이 까지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2미터 정도 파도이면 여객선은 넘어지죠. 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못합니다. 오뚝이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곡 급류만큼이나 빠른 물살을 가진 사고해역이면 얼마든지 배를 넘어 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조타수가 배 운전대를 틀자 저절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물살의 강력한 힘이 배 운전대를 돌릴 만큼 강력했다는 증거이며 그 힘으로 배를 넘어트린 것입니다. 배 키는 자키의 원리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자키 원리란 이쪽이 1의 힘이 가해지면 반대편은 100의 힘이 전달됩니다. 100의 힘이 일을 움직일 정도이면 그 물살의 힘이 얼마나 강력했던 것인가를 알게 해줍니다.
배 키를 돌리자 배 키는 저절로 돌아가며 여객선은 물살의 힘에 의해 기우뚱 넘어졌습니다. 그때 화물칸의 짐들은 한쪽으로 쏠리며 굉음을 내며 한쪽으로 쏠렸고 이때부터 바닷물이 물밀듯이 들어와 배를 침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배 넘어진 쪽의 학생들은 바로 이때 대피해야 하는데 선장은 운전실에 급히 올라 왔다가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고 자기 방으로 되돌아갑니다. 아마 지갑등 귀중품 챙기려간 것 같습니다. 선장은 승객들이 하는 행동과 다름없는 행동을 취합니다.
선장이 다시 돌아 온 3분 사이 배는 완전히 기울어 한쪽 편은 문이 막히고 죽는 시간만 기다리는 처참한 지경에 이릅니다. 선장이 전원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말만 했어도 사람들은 죽지 않았을 거예요. 그게 참으로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도 화재를 겪어봐서 아는데 재난에 대비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누구라도 놀라 어어 소리만 지르며 발 동동 구르다가 더욱 큰 위급한 상황에 빠집니다. 소화기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평소 재난에 대하여 훈련하지 않으면 그런 현상을 겪게 됩니다.
화학공장 화재 시 구호는 ‘튀어’입니다. 불 끄러 왔다 갔다 하지 말고 귀중품 챙기려 애쓰지 말고 튀어가 구호입니다. 그 ‘튀어’로 인하여 화학공장의 화재 발생시 인명 손실은 사라졌습니다.
여객선도 넘어지면 일어나는 오뚝이 시스템이 아니기에 안전지대로 무조건 튀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오늘날 세월호처럼 앉은자리에서 죽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구명조끼 한가하게 갈아입고 튀는 게 아니라 구명조끼를 들고서 튀어야 하는 것입니다. 안전지대에서 구명조끼 입으면 되니까요. 구명조끼는 바다물속에서도 입을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는 들고만 있어도 물속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도 되느냐하면 구명조끼 입을 시간이면 안전지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사고 시는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것입니다. 배가 기울면 통로가 벽이 되는 것이기에 경사가 심해도 걸어 다닐 수 있는 그 짧은 일 분 일 초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선장도 허둥대며 정신없는 그 시간에 대피명령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린 것을 봐서 저는 여객선 승무원들이 안전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승무원들도 배가 침몰하는 경험을 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배 침몰은 벼락 맞는 확률만큼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승무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객선 회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승무원 안전교육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이 세월호의 원시적인 탈출을 감행하게 된 원인이며 ‘야 튀어’를 외쳐야 될 상황에 움직이지 말라는 죽음의 지시를 내리게 된 중대한 원인입니다. 배가 침몰하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죽으라는 말과 같거든요.
우린 여기서 선장만 비판해선 안 됩니다. 그 책임은 여객선 회사와 관리감독을 맡은 관련 공무원들에게 있습니다. 한국 여객선들이 지닌 고질병이 세월호에서 표출된 것입니다.
세월호 사태는 국가 공무원들이 저지른 비극이며 그 비극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국민들 세금을 먹었으면 그 값을 해야 하는데 여객선이 언제든지 사고 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객회사의 로비나 받고 여객선 경영진들과 형님 동생하며 우애를 과시하고 중대한 사항들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은 전체 한국 여객선들의 실태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인 가는 안 봐도 두 눈에 훤한 일입니다.
한국인 선박 관련 해경과 안전 관리 담당 공무원들을 문책과 동시에 퇴출시키고 선진 외국인으로 구성된 관리 공단을 만들어 제대로 갖추어진 선박 관리 체제를 운영해야합니다. 대통령 직속체제로 두어 힘겨루기가 없도록 여객선 관리 공단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여객선은 버스와 마찬가지로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서 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간 수천억 원씩 정부 예산이 집행됩니다. 따라서 다른 어느 분야보다 정부 통제 하에 있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며 내각 총사태도 결행해야합니다. 대통령 퇴진 소리가 나와도 큰 무리가 없는 매우 중대한 사태입니다.
동시에 야당도 그 책임을 면할 길 없습니다. 야당은 여객선 안전관리 실태를 언론에 알리고 관련 장관을 추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뭘 했나 반성해야 하며 대국민 사과를 발표해야합니다. 야당이라고 그 책임을 벗어나고 어부지리 하던 시대는 지났어요.
큰 사태가 벌어지면 여야 모두 대국민 사과하고 총 퇴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진정 이나라를 어둠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린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어린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펌] / 이강석 글 / 2014/04/20 13:19
세월호가 세월 속에 가라앉지 않으려면
지난 부활절 아침, 무고한 어린 생명이 떼로 수장(水葬)될 지경에서 혼자 살겠다며 도망친 선장과, 돈 몇 푼에 스승 예수를 판 유다가 겹쳐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제가 그리 좋은 사람이 못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내가 그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것, 다행히 나는 예수의 직접 제자가 아니고 특히 배를 모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순직을 한들 누가 알아줄 것이며, 어차피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 잊히면 그뿐, 나부터 살고 보자’는 갈등에 놓이지 않은 것도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팔아 넘긴 건 예수가 아니라 자신의 영혼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다, 미욱함으로 일은 이미 벌어졌지만 뒤늦게 오열하며 예수를 판 돈과 자기 목숨을 내던지는 유다는 될 수 있을까 싶다가도 그도 자신이 없습니다.
재수없었다는 듯 물에 젖은 돈을 말리고, 조사받는 중에 엉덩이가 아프다고까지 한 선장의 파렴치에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나이다.”라고 한 십자가 형틀의 예수의 말을 떠올릴 수는 있어도 대놓고 욕을 못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그의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라는 장담도 못할 뿐더러 안 당해본 일, 처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확신할 정도로 저는 성숙한 인격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비겁함이 경멸스러워 죽겠던 차에 "임진왜란 때는 왕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625 때는 전쟁 지도부가 한강 다리를 끊고 도망가더니, 이번엔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내뺐다."며 분개한 어느 네티즌의 말이 시대와 상황,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결국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로 들려 제겐 오히려 위안이 됩니다.
침몰 직전까지 승객을 구조한 후 가라앉는 배와 운명을 함께 한 타이태닉 호 선장의 행위는 그래서 영웅적입니다. 사람의 인격은 결정적인 순간, 즉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울 때 확실히 나타난다고 하듯이 절체절명의 때에, 세월호 선장과 타이태닉호 선장의 태도가 타인의 운명을 확연히 갈라놓았습니다.
이번 참사로 인해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가 ‘원칙대로’입니다.
"인간의 불행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며 사회의 불행은 각자 할 일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말과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서로 돕고 살 수는 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바로 누군가를 돕는 일이 된다."라는 말도 ‘원칙대로’와 무관하지 않게 들립니다. 세월호 선장이 원칙을 뒤집지 않았다면 배가 뒤집히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속으론 ‘원칙 좋아하시네’ 하고 냉소를 머금게 됩니다. 남의 집구석은 관두고 내 식구만 봐도 원칙대로, 양심대로 기사를 쓰는 기자가 얼마나 될지.., 맥없이 '우리나라는 언론이 가장 문제'라는 질타를 듣겠습니까.
이번 사고로 거짓말하는 어른들을 못 믿겠다는 글을 쓴 어느 대학생, 돈으로 허위진단서 사서 출석 때우는 동료들의 거짓은 어떤 변명으로 둘러댈 건가요. (하긴 돈 주고 교수 자리 사는 대학 문화에서 배웠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취업생들, 공무원 자리만 ‘들입다 파는’ 것도 ‘철밥통’ 차지하자는 거지, 국민의 충복이라는 고결한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지요. 초 중고생들도 같은 이유로 일찌감치 경쟁에 내몰리면서 ‘그저 너만 생각하라, 돈이 제일’이라고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무시로 주입 받고 있습니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면서요? ‘우스운 말’이 아니라 ‘무서운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원칙대로’에 핏대를 올리는 연유는 우리 사회의 집단 투사심리에 기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성격적 결함이나 감추고 싶은 치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욕망이나 행동 등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순간, 마치 먹잇감처럼 집중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쏘며 희생양을 삼는 것이지요.
누군가의 이기적인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유난히 그 사람이 밉다면 자신 속에 있는 그의 것과 같은 이기심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함에도 오히려 그 사람을 맹비난하는 것으로 자신의 치부를 가려버립니다.
우리 사회의 콤플렉스인 ‘비정상의 정상’, ‘무원칙의 원칙’이 이번 참사를 통해 자극을 받으면서, 전국민적 투사 작용이 일어나 마치 집단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핵심은 ‘원칙대로’에 있습니다. 원칙대로 하되 개인 윤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의 이타심, 도덕성, 책임감 등이 한 사회의 질을 결정짓지만 개인의 윤리적 판단, 성숙한 자기 원칙에만 의지하고 기대하기엔 세상이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스템입니다. 이른바 선진국이란 시스템이 살아 있는 나라입니다. 사회 각 분야가 효율적, 실질적 시스템 아래 반복 훈련을 얼마나 잘 하느냐, 그 결과 '학습된 의지'가 얼마나 잘 구현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요즘 노상 쓰는 엉터리 표현으로 하자면 선진국이란 국민이 '착한' 나라가 아니라 시스템이 '착한' 나라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재난과 고통을 되풀이하는 데에는 사태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형 참사 앞에 늘 그랬듯 아비규환,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감정적 소용돌이로 인해 ‘세월호’ 가 ‘세월 따라’ 잊히고 '세월 속'에 가라앉을 조짐이 벌써 보이는 듯합니다.
시스템이 작동하질 않으니 감정으로라도 쏟아내는 것인데 그러기에 참상을 통해 배우지를 못합니다. 감정적이 될수록 허탈하고 무력한 나머지 자책에 겨워 탈진하게 됩니다.
쏟아지는 말들 속에서 간혹 이성적으로 대처하자는 소리도 섞여 들고 있는데 저는 그것을 시스템으로 대처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펌] / 신아연(자유기고가, 강연자) / 2014.04.22
'유래'없이 '상막'하다? 소리대로 쓰는 엉뚱한 단어
잘못된 어휘들의 등장
유례→유래, 삭막→상막… 한자 뜻 몰라 유음어 쓰는 오류
'남을 깎아내리다' 폄훼 잘못 쓴 폄하… 사람들이 많이 써 사전에 오르기도
"실내 수영장에서 남자가 입기 문안한 수영복 좀 추천해 주세요."
"이날은 문안한 화이트 와인으로 축하하며 시작~."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다. '문안(問安)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웃어른께 안부를 여쭈다'라고 풀이돼 있지만, 이 뜻으로는 위 문장의 의미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별로 어려움이 없다'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는 의미의 한자어 '무난(無難)'을 몰라서 빚어진 맞춤법 오기다. 해당 단어의 한자가 무엇인지 모르다 보니 발음만 같고 어원과 뜻이 전혀 다른 엉뚱한 어휘를 쓰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유래'없이 '상막'한 일이라고?
"오디션 사상 유래 없는 남녀 동시 돌풍."(한 인터넷 뉴스의 제목)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개방형 혁신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한 방송 뉴스의 문장) '유래 없다'라는 말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그야말로 '유래(由來)가 없는' 말이지만 이처럼 미디어에서조차 자주 쓰이고 있다. 이 말은 '같거나 비슷한 예가 없다' '전례가 없다'는 뜻인 '유례(類例)없다'를 잘못 쓴 것이다.
최근 등장한 잘못된 한자어 표현들
"메마르고 모래가 흩날리는 상막한 사막에서도 뽀얀 피부와 변함없는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한 경제지의 인터넷 판 뉴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건설 현장의 상막한 분위기를 깨끗한 이미지로 바꾸고 있다."(한 전문지의 기사) '상막하다'란 말은 '기억이 분명하지 않고 아리송하다'는 뜻인데 역시 이 기사들의 문장에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사실은 '쓸쓸하고 막막하다'는 뜻의 '삭막(索莫)하다'를 소리 나는 대로 잘못 쓴 것이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연예인(演藝人)'을 '연애인'으로, '폐해(弊害)'를 '폐혜'로, '훼손(毁損)'을 '회손'으로 쓰는 예도 많다.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들어가면 이처럼 우리 교육과정이 밑바닥부터 잘못돼 있다는 것이 드러나 창피할 지경"이라며 "기초적인 한자 교육만 제대로 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 '황당'과 '당황', '엄한'과 '애먼'
이미 상당수의 사람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어휘들도 있다. "소변이 급한데 화장실을 찾을 수 없어 황당했다" "물건 값을 줬는데 받지 않았다고 하니 황당하다" 같은 문장은 단어를 맞게 쓴 것일까? '황당(荒唐)하다'란 말의 뜻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는 의미로 '황당무계(荒唐無稽)하다'는 말과 같은 뜻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 아니다. 위 문장들에서 '황당하다'는 표현은 '놀라거나 다급해 어쩔 줄을 모르다'는 뜻인 '당황(唐慌)하다'를 잘못 쓴 것이다.
"괜히 엄한 사람 잡지 마라"는 식의 표현도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엄(嚴)하다'는 것은 분명 '규율이나 규칙을 적용하거나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철저하고 바르다' '성격이나 행동이 철저하고 까다롭다'는 뜻인데, 이와는 달리 '엉뚱한'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엉뚱하게) 느껴지는'이란 뜻인 '애먼'을 '엄한'으로 잘못 쓴 결과다. '엄(嚴)' 자에 '엄격하다' '혹독하다'는 의미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혼동되지 않았을 일이다.
잘못 사용하는 단어로 지적됐지만 사람들 사이에 많이 쓰여 사전에 오른 말도 있다. 진태하 인제대 석좌교수는 "'폄하(貶下)'는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이라는 뜻인 '폄훼(貶毁)'를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폄하'에 대해서 '치적이 좋지 못한 수령(守令)을 하등으로 깎아내리던 일'이란 기존 뜻 외에 '가치를 깎아내림'이란 뜻이 추가된 상태다.
[펌] 출처; 조선닷컴 / 유석재 기자 / 2014.04.21 03:04
악마는 언제 어디서나 장사 한다
악마는 언제 어디서나 장사한다. 우주적 존재론을 선(good)과 악(evil)의 대결로 설정하는 관점이 있다. 일부 종교가 특히 그렇다. 이걸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은 없다. 그러나 정말 그런 게 아닌가 하고 느낄 때가 있다. 세월호 비극 주변에서도 그 점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악마가 발동하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침몰한 배의 선실 안에 갇혀있는 생존자인 양,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살려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띠운 악마들. 이건 인간이 아니라, 인간에게 씐 악마, 악령의 얼굴이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가족들에게 은근이 다가와 “1억 주면 배 안의 당신 아이를 꺼내주겠다”고 하는 악마의 상혼(商魂). 절망적속 부모 심정을 착취하려는 악(惡)의 화신(化神)이다. 법원 주변에서 피고인 가족에게 달라붙는 법조 거간꾼들, 중병에 걸린 환자 가족들에게 다가서는 사이비 도사(道士)와 가짜 만병통치약 호객꾼들. 이런 무리들이 다 그런 유형이다. 이들 역시 인간이 아니라, 인간 영혼을 타고 앉은 악령의 얼굴이다.
MBN이라는 종편 TV가 거짓말 상습범 홍가혜란 '입'을 인터뷰해 방영한 망신살도 미디어에 씐 악마의 장난이다. 요설(妖說)인즉 "정부가 민간 잠수부들에게 약속한 장비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악마의 자회사(子會社)가 된 좀비가 잇달아 MBN을 손자회사로 계열화한 꼴이다. 언론 '창달'인지 '양달'인지를 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 이게 웬 개망신... 매스 데모크라시(대중민주주의)의 매스컴 판에서는 이렇듯, 매스(mass)들이 악마와 계약을 맺어서라도 화려한 '막장' 무대에 올라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다.
지금 언론들은 만만한 정부만 쥐잡듯 하고 있다. 관료들이 우왕좌왕 하는 구석은 물론 있다. 집계 숫자를 자꾸만 헷갈려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초동 단계에서 가족들에게 자상한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야단맞을 일들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급하게 현장에 달려간 것이다. 그러나 허둥대기로는 지금 정부만 그러는가? 언론은 허둥대지 않나?
MBN의 경솔하기 짝이 없는 실수와 사과(謝過)부터가 초특급 허둥댐이었다. 언론은 또, 딱히 보도할 게 없으니까 똑같은 질문들을 패널들에게 계속 던지고 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맨 먼저 배를 버리고 도망쳐 나왔는데요~~”. 그러나 이건 나흘 동안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그래서 이젠 전혀 뉴스랄 것도 없는 구문(舊聞)에 불과하다. 이거야말로, 뭐라고 계속 떠들기는 해야겠는데 딱히 더 떠들 게 없어, 한 소리 또 하고 한 소리 또 하고 하는 언론의 허둥댐 아닌지?
기자들에게 관(官)은 까라고 있다. 그러나 '의례 그러는' 스테레오타이핑(stereotyping)이 되진 말아야 한다. 그 나름의 편파보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고 열나게 하는 공무원도 있지 않겠나? 물속 세월호에 진입하려는 잠수요원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있다. 그들의 노고에 공정(fair)한 시선을 보내야 한다.
[펌] / IPF국제방송 / 기자 류근일(전 조선일보 주필) / 2014/04/20 [07:10]
현명한 처방
어떤 부인이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저는 더 이상 남편과 같이 살기 힘들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너무 신경질적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요."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 병원 옆으로 조금 가시다 보면 작은 우물이 하나 있답니다. 그곳은 신비의 샘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우물물을 통에 담아 집으로 들고 가십시오. 그리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시면 그 물을 얼른 한 모금 드십시오. 절대 삼키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실행 한다면 아마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의 말대로 우물에서 물을 얻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날 밤늦게 귀가한 남편은 평소처럼 아내에게 불평불만을 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인도 맞받아쳐 싸워댔을 테지만 그날은 의사가 가르쳐 준대로 신비의 물을 입안 가득히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이 새지 않도록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자 남편의 잔소리는 잠잠해 졌습니다. 그 날은 더 이상 다툼이 되지 않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남편이 화를 낼 때면 부인은 어김없이 그 신비의 물을 입에 머금었고... 그것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남편의 행동은 눈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먼저 신경질이 줄어들었고, 아내에 대해 막 대하던 행동도 눈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부인은 남편의 변한 태도에 너무도 기뻐 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갔습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 신비한 샘이 너무도 효능이 좋더군요. 우리 남편이 싹 달라졌다니까요"
의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남편에게 기적을 일으킨 것은 그 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침묵입니다. 남편을 부드럽게 만든 것은 그 침묵과 이해 때문입니다"
[펌] / 좋은 생각 중에서
[유머] 여자가 부러워
01. 여자는 공기통풍이 탁월한 치마가 있다.
남자는 치마 입으면 돌은 줄 안다.
02. 여자는 북극의 얼음도 녹일 수 있는 애교가 있다.
남자는 애교 부리다간 열라 터진다.
03. 여자는 신속하게 택시 잡는 허벅지가 있다.
남자는 그랬다간 다리털 다 뽑힌다.
04. 여자는 놀아도 신부수업 한다고 하면 된다.
남자는 신랑수업? 말도 안 돼.
05. 여자는 화장술로 변신이 자유롭다.
남자는 화장하면 결혼식인 줄 안다.
06. 여자는 약한 척 해도 보호본능이 생긴다.
남자는 약한 척 하면 왕따 당한다.
07. 여자는 배가 나오면 여왕 대접을 받는다.
남자는 배 나오면 환자 취급을 받는다.
08. 여자는 헤어스타일 선택이 자유롭다.
남자는 7:3 아니면 6:4 비율조절이 다다.
09. 여자는 예쁜 걸로 모든 게 용서가 된다.
남자는 허우대만 멀쩡하단 소릴 듣는다.
10. 여자의 눈물은 동정심을 산다.
남자는 눈물 흘리면 조의금 들어온다.
11. 여자는 돈 없어도 야타 족이 있어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남자는 그랬다간 멸치잡이 신세 된다.
12. 여자는 키 작아도 귀엽다는 말을 듣는다.
남자는 스머프인 줄 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살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함께 하는 이웃이 좋으면 인생이 행복합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보면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의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하였죠. 백만금 밖에 안 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열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해내존지기(海內存知己)이요, 천애약비린(天涯若比隣)이라.
당나라 문장가 왕발(王勃)이 자신의 친한 친구와 이별하며 쓴 이별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알아 줄 그대만 있다면 당신은 나의 영원한 이웃'
이런 명구인데요.
백만금으로 집값을 주고, 천만금을 주고 좋은 이웃 프리미엄으로 지불하였다는 송계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인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가장 소중하고 또 오래갑니다.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
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습니다.
[펌]
세계 최고의 해변 1위 세이셸 군도
윌리엄 왕세손과 베컴의 휴양지이기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세계 최고의 해변 1위’,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50선 중 12번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휴양지,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휴양지, 해리포터로 유명한 JK 롤링의 휴양지 및 집필지, 007시리즈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For Your Eyes Only(포 유월 아이스 온리)’ 집필지 및 영화 촬영지,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허니문 장소 등등.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꼽은 세계 최고 해변 1위 세이셸의 ‘앙세 소스 다종 해변’ 세이셸의 41 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들 중 가장 변화무쌍한 화강암 해변을 자랑하는 라디그 섬. 이 중에서도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가장 포토제닉한 섬이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던 이 해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때묻은 자연 그대로의 장관을 그대로 보여 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세이셸 중에서도 꼭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 중의 명소이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핑크 빛과 회색 빛을 오가는 거대한 화강암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앙세소스해변은 항상 휴양객들로 넘쳐난다.
이만하면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휴양지로 꼽힐 만하다. 115개의 섬으로 둘러싸인 섬 국가. 영토는 한반도의 500분의 1밖에 안 되는 455㎢이지만 영해는 한반도의 20배에 이르는 140만㎢ 면적에 엄청난 해상자원을 가진 군도 세이셸 공화국.
해변과 바로 붙어 있는 뒤쪽 숲속엔 시원한 코코넛을 파는 나무 상점이 있다. 맥주도 판다.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자연유산 구역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국립공원엔 태고를 신비를 간직한 숲과 남녀 인체를 닮은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열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수 거북이 사는 유일한 지역, 지구상에 남은 검은 앵무새(Black Parrot)의 마지막 서식지, 그 외에 진귀한 동식물들이 수없이 서식하는 인도양 서쪽이자 아프리카 케냐 동쪽 마다가스카르 섬 북쪽에 위치한 공화국 세이셸 군도.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전부 이 정도 차림이다. 짙푸른 하늘에 비키니 입은 모습만 보다 한국에 와서 황사로 검푸른 하늘에 아래 위 껴입은 모습을 보니 갑자기 스트레스가 확 쌓이는 듯했다.
세이셸의 115개 섬 중에서 가장 큰 마헤섬(Mahe Island)의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우뚝 솟은 해발 920m의 바위산, 세이셸에서 최고 높은 몬 세이셸로이스(Morne Seychellois)이다. 대양 한가운데에 있는 섬이라곤 믿기질 않을 만큼 주변에 비해 높은 이 산은 끝없는 수평선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이셸 해변.
마헤섬은 인구 약 6만여 명으로 세이셸 군도 전체인구(8만5000명)의 약 80%가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산 중간 곳곳에 집들이 들어서 있고, 해변가에는 수많은 리조트들이 휴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세이셸의 특산품인 코코 드 메르, 야자수 수컷이 열매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세이셸 국제공항에서는 마헤섬의 유일한 고속도로로 빠져 나온다. 또 전체 도로 중에 유일한 왕복 4차선이다. 한국의 현대와 기아 브랜드를 붙인 차들이 많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괜히 뿌듯해진다. 가이드는 정부 관용차 중에서도 현대․기아차가 가장 많다고 귀띔한다. 섬 외부로는 무한히 뻗어 있는 인도양 수평선은 끝이 없이 보인다.
아름다운 폭포의 장관도 쉽게 볼 수 있다.
해변 어디를 가나 비키니 입은 여성들을 눈에 들어온다.
해변가에서 햇빛을 피하며 휴양을 즐기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이다.
일광욕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햇빛을 향해 두 다리를 벌리고 있는 여성 휴양객들.
[펌] / 박정원 / 2014.04.11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