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소스 리눅스를 견제하기 위해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변종 프로젝트 소스 공유(Shared Source)가 5월달로 2주년을 맞게 되었다. 기존 오픈 소스 진영을 강력해게 비난해왔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캠페인 하에 윈도우와 윈도우 CE 운영체제의 일부분을 써어드 파티 업체/기관에 공개했으며 패스포트 ID 관리 소프트웨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개발 환경, ASP 닷넷등의 구성 요소등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 하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와 미들웨어등의 내부 작업 내용을 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으며 또한 이 소프트웨어 일부분의 변경과 변경된 코드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제한적으로 나마 허용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hared source 갬페인을 통해서 약 1억 라인의 코드를 공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 소스 진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와 같은 캠페인을 그다지 반겨하지는 않고 있다. 비영리 조직인 OSI(Open Source Initiative) 진영의 에릭 레이먼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Shared Source가 유리 뒤에 놓인 소스에 불과하다며 이 소스 코드에 대한 변경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적으로 기존 오픈 소스 모델 라이선스인 GPL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대로 채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리눅스 진영과 유닉스 코드 저작권 사용 여부를 놓고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SCO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닉스 코드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라이선스 계약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고 IT 커뮤니티에서 지적재산권을 라이선스제도를 통해 건전하게 주고 받겠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소스 전략은 대략 2가지 정도로 목표가 나타난다. 첫 번째는 기존 오픈 소스 진영과 경쟁을 지속하면서 이들이 가진 오픈 소스 모델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며 또한 이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늘리고 기술적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여하튼 현재까지 리눅스의 오픈 소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유 소스는 유사한 점보다 차이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방법은 사용자 각각의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공개된 프로그램을 빌려오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소프트웨어 변경/개발 부분을 다시 환원하는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 Free Software Foundation)의 목표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몇 공유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로열티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CE를 특정 조건하에 수정과 배포를 허용하고 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한 수정/배포는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와 같은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윈도우의 수정/배포가 늘어나게 될 경우 플랫폼의 통합성이 떨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서 윈도우 변종들에 대한 추적, 제어와 라이선스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리눅스에는 200개가 넘는 변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학위 연구기관, 학교, 장비 제조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 그리고 몇몇 외국 정부에 소스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들은 코드 디버깅과 보안을 위한 평가등이 허용된다. 그러나 소스 코드의 변경과 재배포는 불가능하며 현재까지 대만, 러시아, 중국, 영국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 코드 열람을 허용 받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 공개 전략은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 공개 허용을 받은 기관은 5,000개로 추정되며 이중 소스 코드를 실질적으로 들여다본 수는 100개도 채 안된다고 하며 대부분 이 방대한 소스 코드 분석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이는 실질적인 소스 코드 공개를 통한 조사보다는 소스 코드 자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신용을 확보하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