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와 화상영어로 초등학생 딸래미 영어도사 만들었어요 ^^
안녕하세요.
피터매니저님께서 저의 브레인워시 후기 쓰지 말고 제 딸 수민이를 어떻게 가르쳐왔는지에 대해 써 달라고 하셔서 수민이가 엄청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만 공부해도 외국 사람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어느 정도 자유스럽게 할 수 있기에, 다른 어머님들께서도 같이 용기 내서 쭉~~~민트에서 서로 격려하면서 공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민이 교육 방법은 저처럼 게으른 엄마에게 딱!! 일 것 같아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억지로 외우게 하지 않고.
수민이는 5학년이고 (이제 6학년으로 올라 갑니다), 7세 때 2월부터 영어를 시작해서 영어 유치원,언어 연수 ,영어 캠프를 전혀 하지 않고 엄마표 영어와 화상영어로만 영어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수민이가 영어에 관심을 가졌던 건 4세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서점에 데려가면 유독 영어 책만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했고 그럼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책이 더 재미있어!!” 하면서 한글 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기에 바빴죠.
그러다가 수민이 7세 때 정말 이렇게 수민이 영어교육을 피하기만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스쳤고 영어 유치원을 생각했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영어 유치원이 너무 멀었고 그 비싼 영어 유치원 비도 매 달 감당도 안될 것 같고 한탄만 하고 있다가 친구 권유로 용기 내서 제가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르쳐준 게 아니라 그냥 영어환경만 만들어 주었다고 보면 돼요.
처음 1년은 정말 저도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엔 거의 수민이가 어쩔 수 없는 영어환경 노출에 그냥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던 것 같습니다.
엄마표 영어와 화상영어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아이의 성격과 학습적 성향을 잘 파악하는게 급선무라고 봅니다.
*수민이의 성격과 학습 능력*
(1)장점
1.창의적이다.
2.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3.청각적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4.좋아하는 분야에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5.책을 좋아한다.
(2)단점
1.단조로운 학습적 반복을 극도로 싫어한다.(암기)
2.학습 단계나 책 읽기 단계가 올라가는 걸 아주 두려워 한다.
3.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는 걸 싫어하고 자기 나름의 방식을 자주 고집한다.
(장점이 될 수도 있으나 가르치는 데는 아주 어려움)
4.소극적이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조금만 가르쳐 보면 금방 아실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수민이의 단점을 바꾸려고 아주 애를 썼지만 ~~~ 그럼 아이나 엄마나 별로 해 보기도 전에 지쳐 버리고 사이만 더 안 좋아져서 그냥 학원에 보낼 걸 하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아이의 단점을 극복하게끔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장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세요.
수민이는 듣는 걸 좋아해서 청각적인 학습에 많이 투자를 했고 암기를 싫어해서 단어 스펠링 암기는 한 번도 시키지 않았는데 쉬운 스펠링도 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중학생이 되면 저절로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민이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4분야로 나누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듣기
제가 제일 신경 쓰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그렇다고 엄마가 거창하게 뭘 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아주 쉽게 해 줄 수 있는 분야이지만 엄마들이 제일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집에는 수민이가 7세 때부터 TV가 없습니다.(6개월 전에 사무실에서 다시 가지고 왔지만 영어DVD 보는 용으로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걸 보려면 무조건 영어DVD만 봐야 하죠 ㅋㅋㅋ. TV를 보면 당연히 알아 들을 수 있는 한국 프로그램을 더 좋아해서 영어 듣는 양이 줄어 들 뿐만 아니라 TV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가족간의 대화 시간이 줄어들고 산만해 지더라구요.(TV는 주말에 1~2 프로그램 정도 컴퓨터로 보게 해 줍니다.너무 안 보면 친구들과 대화도 안되고 수민이도 엄청 좋아하는데 무조건 못 보게 할 수 없으니까요 ^^)
영어 DVD는 하루 1시간 정도 보고 요즘은 안 볼 때도 있는데 요즘은 CNN 다큐가 재미있다고 그 쪽으로 눈을 돌리려고 하더라구요.
영어 책을 살 때 제가 제일 중요시 했던 게 CD입니다. 수민이가 놀 때, 그림 그릴 때, 청소할 때 무조건 영어CD를 틀어 주었고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틀게끔 합니다. 이게 수민이의 영어공부의 60%를 차지합니다. 아주 쉽게 공부하지요? 그래서 이것조차도~~ 게을리 하면 저는 화냅니다.
저희는 CD플레이어가 3대 있습니다. 수민이 방,거실,부엌에 각각 한 대씩 두고 어디서든 흘려듣기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제가 제일 중점적이면서도 쉽게 영어시키는 방법이죠.
다른 아이들은 책 펴고 CD내용을 듣는 일명 집중 듣기를 엄마들이 시킨다는기에 저도 시켜 보았는데 전 한 번 하고 포기했습니다. 너무 지루하다나~~.그래서 저는 자유롭게 놀면서 듣는 흘려 듣기 위주로 시키는데 신기하게도 효과가 좋아요^^. 아마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드네요.다른 아이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이 생기니 그냥 자기 아이에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게 왕도인 것 같습니다.
2.읽기
처음 1년 동안은 계획도 철저히 세우고 그 계획대로 실천도 잘해서 제일 재미있고 제일 잘했던 부분인데 수민이의 단계가 올라가면서 심각한 문제에 부딪혀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하루 5~10권 이상씩 엄마랑 읽고 CD듣고 아주 잘했죠. 계획대로 척척!!
같은 레벨의 책을 많이 읽힌 후 서서히 거부감 없이 올라가야 했었는데 영어 책도 넘 비싸고 해서 “이왕이면 윗 단계로 사주지 뭐”라는 생각에 너무 급하게 레벨을 올려서 아이가 힘들어 하고 거부감이 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엔 도서관에도 영어 동화책이 다양하게 많아서 도서관 책과 자기 책을 병행하면 되는데 그 땐 도서관 책을 이용하지 않았거든요.아주 힘들게 돌아서 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도 한글 책만 읽고 영어 책은 재미없어서 읽기 싫다고 해서(다 핑계죵~~)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했죠.
“유학가면 한글 책 안 읽고 영어 책만 읽어야 하고 영어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엄청난데, 엄마도 모험이라는 거 아는데'.. 네가 유학간 건 아니지만 유학간 것 처럼 한 달만 한글 책 읽지 말고 영어 책만 읽어 볼까? 네가 한글 책 엄청 재미있어 하는 거 알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영어 책은 읽기 싫어 하잖아' 영어 책도 읽다 보면 네가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올거야. 그 때까지만 한글 책 잠시 읽지 말자.”
수민이가 거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알았어.그래 볼께. 저기 책장에 있는 책들 대충 읽은 것도 많고 안 읽은 것도 있어서 저기 있는 것들 읽어 볼게” 하더라구요.
자기가 가서 권수를 세어 보더니 대충 140권 정도 되네 하면서 저거 다 읽으면 되지? 하는데 저는 속으로 “그럼 엄만 땡큐지~~” 쾌재를 불렀죠.
속도는 빠른진 않지만 한 달 동안 두꺼운 책, 얇은 책 포함해서 28권 정도 읽었네요. 한 달이 지나서 제가 “이젠 한글 책 읽어도 돼” 라고 하자 “영어책도 재밌어” 하면 계속 읽네요. 수민 아빠도 이 참에 그냥 빠져서 읽게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해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하는 대로 하도록 하려구요.
영어 책 뭐가 그리 재밌는지 "ㅋㅋㅋ" 거리면서 읽네요.
영어 책만 읽게 하면 국어 실력은 어떤가 궁금하신 분도 계실텐데 국어는 공부하지 않아도 거의 항상 100점 입니다.^^
3.말하기
이 부분은 전적으로 화상영어에 의존했었는데 수민이가 8살 그 해 12월 정도 부터 시작 했던 것 같아요(거의 9세 때). 다른 사이트 두 군데에서 하다가 수민이가 3학년 때부터 쭉~~민트에서 하고 있습니다(중간에 미국 화상 영어도 병행했던 적이 있음)
저 번에도 미국인 화상영어와 민트영어 비교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적겠습니다.
어느 사이트든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장점이 좀 더 많고 운영자가 학생들에게 신경을 더 쓰는 곳이 훨씬 좋겠죠.
미국인 화상영어는 2군데 포함해서 이제까지 다섯 군데에서 영어를 배워 왔습니다.
한 군데 미국인 화상영어 사이트에서는 주 3회 40분 수업에 월 45만원 하는 데서 들은 적 있었는데 비용만큼 효과는 정말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돈도 넘 부담스럽고 2달 만에 그만뒀죠. 다른 미국인 사이트에서도 몇 개월 한 적이 있었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라는 생각이 안 들어 그만뒀죠. 미국인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생님과의 수업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조리있게 잘 말하고 선생님이 얼마나 학생 말을 잘 들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잘 들어주면 신이나서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수민이도 여러 선생님 많이 헤매다가 지금의 Selene선생님을 만났는데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시고 수민이 말을 아주 잘 들어 주시며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년 동안 많이 헤맸는데'..
화상영어는 장점도 많지만 당연히 단점도 있죠. 장점은 다 아시니까 단점만 말하자면 숙제를 하지 않아도~~예습을 하지 않아도~~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선생님들이 화도 못내시고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모든 엄마들이 걱정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반드시 엄마가 도와줘야 실력이 는다는 것은 당연한 지라 저도 많은 부분은 도와줄 수 없어도 예습을 했는지만 체크하고 그 검사는 화상영어 녹화를 보면 대충 확인할 수 있죠.
(좀 어린 학생들은 엄마가 예습을 도와주셔야 할거예요.저도 수민이 3학년 초반까지 좀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만약 녹화를 아예 하지 않은 날은 예습을 하지 않는 날, 녹화를 했으나 태도가 안 좋은 날은 대충 예습한 날,목소리가 밝은 날은 예습을 잘~~한 날. 엄마가 녹화 내용을 매일 체크하면 떼우기 식의 수업은 하지 않는답니다.
제가 정말 민트영어에 감사하는 건 복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브레인워시와 얼굴철판
딕테이션을 잘 활용하면 아이들 복습시키는데 아주 유용하다는 거지요.
저는 시험에는 상금이나 선물을 잘 걸지 않는데 브레인워시와 얼굴철판은 열심히 한 대가를 꼭 주고 있습니다. 얼굴철판 2번 하면 좋아하는 책 1권 사주기, 용돈 주기 등등'..그래서 얼굴철판은 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불만 없이 잘 하고 있답니다. 완전 효과 좋죠~~^^
영어 화상 사이트는 민트처럼 이런 이벤트가 마련된 곳이 없는데 이런 이벤트를 참여하면서 민트에 더 정이 들고 한 번 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열심히 해 보자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줘서 정말 정말 좋아요^^
4.쓰기
제가 제일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수민이는 단어를 외우게 하지 않아도 신기하게도 문장을 쓸 줄 알더라구요. 교내 영어말하기 대회 원고를 스스로 쓰고 자기 스스로 가끔 끄적 끄적 노트에 뭔가를 영어로 쓰곤 합니다.
아직도 쉬운 단어의 스펠링도 틀릴 때도 있지만 그건 자연스럽게 고쳐질 거라 믿고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아니고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그냥 일상을 쓰는 게 아닌 좀 더 수준 있는 글을 쓸 수 있게끔 하고 싶은데 그 부분을 해결 하는 방법은 좀 더 책을 읽게 하고 한글 책으로 사고력을 넓히는 방법이 지금은 최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천천히 기다려야 할 듯 하네요.
수민이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행착오도 많이 했고 슬럼프도 겪었으나 유학도 갔다 오지 않고도 이 정도 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민트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제 44개월 된 수민이 동생이 있는데 수민이 가르쳤던 방법으로 영어 환경을 그대로 마련해 주고 있는데 성격이 좀 더 적극적인 아이라 그런지 아님 누나가 영어를 써서 그런지 벌써 영어를 잘 하고 있답니다 ㅎㅎ. 둘째 가르치는 건 아주 식은 죽 먹기네요 ^^. 그래서 아이가 둘 이상인 어머님은 엄마표영어+ 민트영어를 꼭 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진심으로~~~.둘째도 좀 더 크면 민트에서 영어를 배우게 하려고 하는데 지금도 아주 하고 싶어 안달입니다^^.
아들까지 민트에서 하면 아빠 빼고 온 가족이 다 하게 되네요.아빠까지 꼬셔서~~^*^
수민이가 실수하면서도 선생님과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