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정교회 2022년 8월 26일 (금) 새벽기도회 오전 5시 출애굽기 21:28~36 소유보다 중요한 것은? |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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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6일(금) 출애굽기 21:28~36 ‘소유보다 더 중요한 것’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오늘은 출애굽기 21:28~36을 중심으로 ‘소유보다 더 중요한 것’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인 경우에 그 소의 임자가 피해자에게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법을 정해주십니다. 또한 타인의 짐승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와 소끼리 싸우다가 피해가 생긴 경우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며, 삶의 구체적인 갈등과 분쟁의 상황 속에 대한 적용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본문 28~32절에 하나님은 사람을 받아 죽인 소의 임자가 생명의 속죄금을 낼 때, 여기소 속죄금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고 대신 지불하는 돈’을 말하는데, 그럴 때 죽은 자가 아들이든지, 딸이든지 구별 없이 율법대로 행하고, 죽은 자가 남종이나 여종일 경우에는 은 30세겔을 배상하도록 명령하십니다. 또한 33~34절에 우물 주인이 동물이나 사람이 빠져서 다칠 위험에 미리 대처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모든 책임은 우물을 덮지 않는 우물 주인에게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물 주인이 배상하면 모든 의무는 종결되고, 그는 죽은 짐승의 가죽과 고기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5~36절은 이웃간의 갈등에 대한 법규를 말씀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소유한 소끼리 서로 싸우다가 사고로 죽게 되었을 때, 죽은 소의 주인은 피해를 보상받게 했고, 죽인 소의 주인은 보상의 의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프랑스 말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하는데요.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소유와 권리에는 항상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가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스리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항상 재산이나 권력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잘 사용하면 자신과 이웃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자신과 이웃, 더 나아가서 백성 모두를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 마태복음 24장 14절 이하에는 달란트비유가 나옵니다. 달란트는 돈의 무게이지만, 이는 재주, 재능이 됩니다. 주인은 세 명의 종에게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외국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주인은 ‘각각 그 재능대로’ 달란트를 맡깁니다. 재능은 힘이나 역량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종들에게 합당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맡은 자는 청지기이고, 맡은 달란트는 자신의 것이 아니고 주인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지기는 자신에게 맡겨진 재능만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당하면 주님은 더 큰 것으로 맡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 또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땅에 파묻어두고 시간과 돈을 썩힌 것에 대한 죄를 지었습니다.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기본적인 목적을 위반한 죄입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는 주인의 즐거움이 아니라 무익한 종이라고 하면서, 바깥 어두운데 내쫓김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땅을 살아가면서 소유와 이에 따른 권리도 주셨습니다. 소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릅니다. 또한 권리에는 항상 의무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고린도전서 4:2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즉 소유와 권리를 맡겨주신 청지기들에게 하나님이 구하시는 것은 충성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전4:1에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기라’고 말씀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종을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맡은 자’란 교회에서 맡은 직분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세우신 직분자들에게 충성을 구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충성된 종은 지극히 작은 일까지라도 감사함으로 자발적으로 자원함으로 충성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의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청지기라는 말씀이 여러 곳에 나오는데요.  진실한 청지기(눅 12:42), 선한 청지기(벧전 4:10), 지혜 있는 청지기 (눅 16:1), 그리고 감독을 하나님의 청지기(딛 1:7)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에도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을 청지기라고 했습니다(창 15:2). 16~17세기 서방교회의 ‘교황중심주의’의 핵심인 ‘제도중심주의’로부터 영국국교회의 순결과 복음중심주의를 추구하며 활동한 개신교들이 청교도들인데요. 이 청교도들은 필요 이상으로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을 언제나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청교도의 고백은 이러하였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주어진 것, 그것은 우리로 두 가지의 책임을 갖게 합니다. 하나는 감사해야 할 책임이고, 또 하나는 나누어야 할 책임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이 필요 이상으로 주신 것은 이웃을 돌아보고, 뜻이 있는 곳에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손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최대의 수치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대신 학교를 세우고, 장학사업을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물질을 드렸습니다. 인하대학교도 초기 하와이로 이민을 갔던 인천 내리교회 성도들의 눈물겨운 헌금으로 지어진 학교입니다. 이영호는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 없게 하라>에서, 경주 최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한국판 교범으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경주 최씨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훈 6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거시험은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둘째, 만석 이상을 모으지 마라. 셋째, 과객(過客) 대접을 소홀히 하지 마라. 넷째, 흉년에 땅을 사지 마라. 다섯째, 며느리가 시집와서 3년간 무명옷을 입도록 하라. 여섯째, 사방 100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 같은 가훈에 따라 최부잣집 사랑채는 늘 과객 수백 명의 숙식으로 붐볐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 청지기 사명을 주셨습니다. 생명의 청지기, 복음의 청지기, 물질의 청지기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움켜쥐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필요한 곳에 쓰도록 맡겨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물질의 욕망과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청지기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소를 소유하고 있는 임자는 그 소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고, 우물을 소유하고 있는 자는 자신 뿐 아니라 이웃까지도 돌아보아야 하는 배려의 책임까지도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유와 권리에는 항상 책임과 의무가 따름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것을 살펴보면서 움켜쥐고만 있지 말고, 나누고 베풀고, 섬기며, 힘써 섬길 때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과 우리 교회를 칭찬하시고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충성되이 잘 감당한다면, 우리는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도 각자가 맡은 일이 다 다릅니다. 해야 할 일도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을 잘 감당하는 충성스러운 청지기로 살아가셔서 ‘잘했다 잘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소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스리는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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