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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위해 마지막으로 공을 찬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25세의 이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클럽의 지난 10경기에 결장했다. 이 기간 동안 위르겐 클롭의 팀은 프리미어 리그 및 유로파 리그의 영광을 향하면서 극심한 좌절감을 겪었다. 카라바오 컵 우승이 동반되었지만.
이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시즌 동안에 또 다른 부업을 유지해왔다. 3년 전, 그는 제이미 캐러거와 리버풀 내 비즈니스 리더들과 힘을 합쳐 사회 이동을 돕는 계획인 '풋볼 포 체인지(Football for Change)' 발족을 도왔다.
교육, 고용, 스포츠를 통해 불우한 청소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00만 파운드 이상이 모금되었으며, 지난 주 알렉산더-아놀드는 영예 멤버로서 리버풀시의 로열 리버 빌딩에서 열린 풋볼 포 체인지의 부활절 점심 식사에 참석했다.
그는 캐러거와 함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 올 여름 클롭 감독의 사퇴 결정 소식에 선수단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부상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본인의 베스트 포지션에 대한 현재 진행 중인 논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 애슬레틱도 그 자리에 있었고, 그들의 대화 중 가장 유익한 것들을 정리했다.
캐러거 : 풋볼 포 체인지에 대한 지원뿐만이 아니라 에프터 아카데미(After Academy)라는걸 또 시작했던데, 그게 뭔지 설명해줄 수 있어?
알렉산더-아놀드 : 애프터 아카데미는 지난 1년여 동안 우리가 만들어온 단체인데, 아카데미를 나와서 의지할 것이 없는 16세에서 18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단체입니다. 그들은 취업에 필요한 자격 요건을 보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들에게 직업을 소개하고 견습 기간을 갖게 하고, 그들이 아카데미에서 보내는 시간이 끝나면 축구 이후의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캐러거 : 리버풀에 무언가를 돌려주는 것이 로컬의 청년으로서 너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
알렉산더-아놀드 : 부모님이 저를 키우신 방법이 그랬죠. 저는 항상 운이 덜 미치는 사람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점점 더 돌려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있죠.
캐러거 :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면, 리버풀이란 팀에서 정말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야?
알렉산더-아놀드 : 토트넘전(2016년 10월, 리그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기억이 있네요. 저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데뷔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신이 났는지를 듣곤 했습니다. 저는 항상 경기장에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푸는 선수였지만, 데뷔 경기 5분만에 퇴장당할 뻔 했어요! 정말 흥분 그 자체였죠. 감정이 고조되는 느낌이요.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에게 안긴 기억이 납니다. 다시는 그 피치를 밟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가 리버풀에서 뛰었다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캐러거 : 축구선수로서 네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야?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장 밖에서라면 제 형제들과 제 부모님이죠. 그들은 모든 상황이 그렇게 빨리 폭발하는 와중에도 결코 제 자신이 그를 앞서게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독님, 펩 레인더스(수석 코치), 알렉스 잉글소프(아카데미 디렉터). 그들은 모두 제가 게임에 접근하는 방식과, 축구 선수가 되어가는 방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젊은 선수로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기회뿐이고, 감독님은 그것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위르겐의 신뢰를 계속 얻는 것은 제 몫이었죠. 현대 축구에서 임대를 떠나지 않고 아카데미를 통해 바로 승격해서 1군에 진입하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는 항상 적절한 시기에 제 주변에 적절한 사람들이 저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줬습니다.
캐러거 : 너의 컬랙션 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트로피는 어떤거지? 유러피언 컵 우승일까, 아니면 구단의 오랜 기다림을 끝낸 리그 타이틀?
알렉산더-아놀드 : 고르기 힘드네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치르면서 승패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이기는 것 외엔 없다는 것을요. 리그 우승은 전 시즌에 걸친 성과이기 때문에 우승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계속 일관성을 유지해야하죠. 리그 우승이 그래서 더 힘들었지만 저는 유러피언 컵에서 우승한 순간이 더 기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드리드에서 디보크(오리기)가 토트넘을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그건 제가 축구장에서 느꼈던 가장 좋았던 감정이었습니다.
캐러거 : 시즌이 끝난 뒤에 위르겐이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 1월의 그날 아침에 어떤 일이 있었던거야?
알렉산더-아놀드 : 평범한 하루처럼 시작되었죠. 그런데 감독님이 오전 10시 반에 미팅을 소집했고, 다들 '무슨 일이지?'하고 있었어요. 감독님은 드레싱 룸에 들어오시면서 뉴스 속보가 있다고 말해주셨죠. 그래서 저희는 선수단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동시에 소식을 알게 된겁니다. 물론 감독님이 우리에겐 개인적으로 전달해주셨지만요.
감독님께서는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 시즌이 되어야만 했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혹시 이거 농담이야?'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감독님이 드레싱 룸을 나간 후엔, 모두들 '지금 이거 실환가?'라고 생각하며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후에 훈련하러 나가서 해야할 일을 해야했죠.
캐러거 : 위르겐이 클럽을 위해 한 모든 일을 위해서 그의 시대를 최고의 위치에서 끝내자는 대화가 드레싱 룸에서 나왔을까?
알렉산더-아놀드 : 100%죠. 위르겐이 말을 끝낸 후, 버질(반 다이크)이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말했죠. 버질은 '이건 축구계를 뒤흔들 거대한 뉴스지만,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주의를 흔들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우리는 이걸 동기부여로 사용해야 돼. 감독님은 우리를 수 많은 성공으로 이끌었고 그는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그에게 최고의 마지막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버질은 만약 사람들이 우리가 이 소식을 듣고 공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죠. 큰 뉴스였지만 프로로서 빨리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캐러거 : 넌 많은 경기에 빠지진 않는 선수인데, 이번 무릎 부상으로 인한 기간은 어땠어?
알렉산더-아놀드 : 힘들었습니다. 몇 주 정도 빠지는 문제야 해결할 수 있고 약간의 불평 정도일 뿐이겠죠. 하지만 몇 달이 지나가고 결승전과 맨체시터 시티같은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빠져야 한다면, 그건 마음이 아파집니다. 전 세계가 보고 있고 그런 무대는 바로 우리가 뛰고 싶은 무대니까요. 하지만 어린 소년들이 팀에 들어와 우리가 했던 것처럼 뛰는 것을 보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웸블리에서 보낸 날은 놀라웠어요. 다만 스스로 경기에서 뛸 수 없고, 항상 해왔던 것을 할 수 없을 때는 어렵죠. 축구는 우리의 인생입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전 앞으로 몇 주 안에 돌아올 겁니다.
캐러거 : 경기장에서 너의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많은데, 앞으로 어디서 뛰게 될거라고 생각해?
알렉산더-아놀드 : 감독님에 따라 다르죠. 대표팀 감독님(가레스 사우스게이트)과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감독이 선수에게 어떻게 플레이하기를 원하는지 알려주면 우리는 나가서 그 역할을 수행하는겁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앙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를 하면서 매년 진화해 왔습니다. 저는 경기 중에 중원에서 직접 공을 잡고 뭔가를 만들어내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애초에 중앙에서 역할을 시작하든, 아니면 공을 잡을 때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든 상관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플레이하고 싶어요.
캐러거 : 만약 네가 영구적으로 미드필더로 전환한다면, 넌 스스로 6번(딥-라잉 미드필더) 혹은 8번(중앙 미드필더) 중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해?
알렉산더-아놀드 : 둘 중 하나긴 하죠. 전 패스도 할 수 있고, 공을 받을 수도 있고, 공을 가졌을 때 뭔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감독님이 저를 수비적으로 보고 싶어하는지에 달렸다고 봐요. 제가 튀어나가길 바라시는지 아니면 좀 더 보호적인 역할을 보고 싶어하는지에 관한거죠.
캐러거 : 지금까지 해본 경기 중에 '그래, 이게 내 최고였어.'라고 생각하는 경기가 있었어?
알렉산더-아놀드 : 챔피언스 리그 첫 결승전(2018년, 레알 마드리드전 3-1 패배)이 저에게 큰 것이었죠. 저는 '이게 축구의 정점이다.'라고 생각했고, 비록 우리가 그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저는 꽤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유러피안 컵을 3연패한 훌륭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고 나니 그 정도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다른 경기들을 생각해보면, 홈에서의 바르샤전(2019년 5월,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과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한 시즌의 레스터 원정(2019년, 박싱데이)이겠네요.
캐러거 : 바르셀로나전은 안필드에서 내가 본 가장 멋진 밤이었는데, 그날 밤 네가 이룬 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어?
알렉산더-아놀드 : 아마 얼마 후까지도 그러지 못했을 거에요. 우리에게 다음 라운드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경기를 보고 '3-0 상황에서 저 팀은 더 갈 곳이 없겠군.'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해낸 일을 깨달았을 겁니다. 만약 그 경기의 일부였다면, 그냥 흐름에 따라갈 뿐이에요. 생각할 시간도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대단했죠.
캐러거 : 선수 생활 이후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알렉산더-아놀드 : 계속 축구를 하고 싶네요. 많이 봅니다. 물론 저는 아직 분석적으로 보는 단계로 간건 아니지만, 그냥 재미로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은 축구를 보는건 좋지만 저는 일단 지금 감독님께 최고의 마무리를 만들어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더블린(5월 22일,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캐러거 : 더블린행 비행기는 이미 예약해놨으니 부담 갖지는 말고!
알렉산더-아놀드 : 취소할 필요가 없기를 바래요.
첫댓글 애프터 아카데미처럼 제2의 기회를 주는 사업은 진짜 좋네요. ㄷㄷ
반 닼 라커룸 스피치도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고요.
인버티드가 됐든 중앙 미드필더가 됐든 중앙에서 뛰고 싶은 욕구가 늘어나는 게 인터뷰를 통해 엿보이는데, 현재 미드필더가 과포화인 상황에서 아놀드의 포지션은 어떻게 될지…
아모링이 오면 그냥 윙백으로 갈 거 같긴 한데…
오 놀드도 중앙을 원하구나..
성숙해진게느껴진다
더블린행 비행기는 이미 예약해놨으니 부담 갖지는 말고! ㅋㅋㅋㅋ
YNWA 얼른 돌아와~~!!
지긴했지만 레알전 경기수준 개쩌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