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학습관리는 중국어 수준(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따른 맞춤 계획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교생활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다. 혹 2-3학년이라면 1-2학년 교과서와 기초적인 중국어 과외를 어느 정도 시켜주면 될 것이다.
고학년에는 6개월 정도의 기간을 잡고 저학년 중국어 교재를 집중적으로 과외를 해 되도록 빠르게 정규수업을 따라잡아야 한다.
중학생(初中)부터는 과정이 조금 복잡해진다. 우수한 학생은 본인의 노력으로 학습격차를 극복을 해 나갈 수 있지만,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은 목표 도달까지의 과정인 학교선택과 입시에 필요한 학과목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역으로 생각해 자녀의 능력에 맞추어 중국대학(입학시험과 HSK성적), 한국대학(특례입학과 검정고시), 영어권대학( SSAT, TOEFL) 중 희망대학이 결정되면, (선양의 경우) 고등학교는 그 필요수업이 가능한 일반 중국학교, 한국국제학교, 미국국제학교, 캐나다국제학교, 조선1중 등으로 선택을 할 수 있고, 다시 고등학교에 맞는 중학교 선택을 하면 된다.
또 2011년부터는 중국학생들과 같이 고등학교(高中) 졸업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니 그 점 또한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중학교(初中) 선택은 희망대학입학에 유리한 고등학교(高中)로 가는 과정으로 보고 선택하면 된다.
대체로 중국의 일반 중학교(初中)는 고등학교(高中)를 거쳐 중국대학에 진학하고, 한국국제학교는 고등학교(高中)나 영어권학교를 거쳐 한국대학에, 미국국제학교는 영어권대학이나 한국대학에, 캐나다국제학교는 한국특목고나 한국대학·영어권대학에, 조선족중학교는 조선1중을 거쳐 중국대학이나 한국대학에 입학이 유리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예컨대 조기유학의 한 예로 선양조선1중 유학생들의 학습관리나 생활관리는 다음과 같다.
학습관리는 국제부 6개 반과 일반반(한족반, 조선족반의 각 학년)으로 나뉘어 있고, 중고등학교(初高中)기초반은 중국어 습득을 위해 1일 중국어 4시간 , 영어·수학 각각 1시간 수업(수준별 분반)을 진행하며 학기마다 반편성고사를 실시한다.
이 결과에 따라 국제부, 한족반, 조선족반으로 편입이 되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계속 국제부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자율학습이 이루어진다. 이 시간에는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과외를 받을 수 있다. 과외를 전담하는 전담교사가 기숙사에 상주한다.
국제부에서 편성된 학생의 60% 정도는 일반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 또는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이들은 국제부에서 진행하는 대입반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다. 매년 베이징대(北京大学), 칭화대(清华大学), 런민대(人民大学), 푸단대(复旦大学) 등의 명문대학에 5~6명 정도가 진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외국어대나 경희대 등 학교에도 진학해 졸업생 전원이 한·중 양국의 대학에 진학한다.
한편 학생들의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조선1중은 기상 후 7시 2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쳐야 하며, 저녁자습 후 9시 30분까지 기숙사에 입실, 11시에 취침을 하도록 하고 있다.
평일에는 외출을 할 수 없지만 일요일에는 외출이 가능하다. 또 일요일 외출 전 아침 학생들에게 용돈도 지급된다. 오후 5시까지 기숙사로 돌아와야 하며, 이는 불만 없이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
교내 흡연, 음주는 3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전학 또는 퇴학조치를 한다. 때문에 교내 흡연, 음주는 거의 불가능하다. 외부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 일부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들에 대한 교외 생활 통제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한국 학생들의 문제점 중 하나인 선후배 규율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벌어지는 구타 등의 문제는 조선1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선양 조선1중은 정규수업 가능과 철저한 책임 관리로 보다 안전하고 모범적인 조기유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학교로 잘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