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시즌 프리미어 리그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영국 각 언론은 에버튼의 2018/19시즌 프리미어 리그 성적에 대한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다음은 각 언론별 예상 정리입니다.:
(1) 영국 각 언론별 프리뷰
(2) 타 팀 팬들/지역 언론이 예상하는 에버튼의 2018/19시즌
BBC - 마크 로렌슨 해설위원
지난 시즌 순위 - 8위
이번 시즌 예상 순위 - 8위
에버튼의 지난 시즌은 불안정함으로 가득찬 문제투성이였습니다. 로날드 쿠만이 경질된 후 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향했었고, 이어 샘 앨러다이스의 선임이 이뤄지자 서포터들의 분위기는 더 냉랭하게 변했죠.
에버튼은 마르코 실바 감독을 선임하며 여름 이적시장을 효과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실바는 파하드 모시리 대주주가 로날드 쿠만을 경질한 직후 차기 감독으로 원했었던 감독이었죠. 여기에 네덜란드 리그 챔피언 PSV 아인트호벤에서 온 '야망 넘치는' 디렉터 마르셀 브랜즈가 에버튼에 합류했습니다.
에버튼은 훌륭한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보유한 가운데, 실바는 과거 왓포드에서 함께했었던 어린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숑을 약 44m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실바가 기존의 문제 있던 스쿼드 전력을 개선하고, 자신을 '최정상급 감독 재능'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기쁨을 줄 성과를 곧장 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답이 무엇이 되느냐가 에버튼의 이번 시즌을 결정지을 듯 합니다. 일단 에버튼은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날에 훌륭한 보강을 많이 했습니다. 골 기회 창출 능력이 뛰어난 베르나르드 (전 샤흐타르)가 에버튼에 합류했고, 바르셀로나의 예리 미나는 에버튼 수비진에 힘을 싣어줄 것입니다. 다소 도박적인 예상일 수도 있지만 에버튼의 전력이 올 여름 야망 넘쳤던 웨스트햄의 현 전력보다 조금 더 뛰어난 것 같네요.
타임즈 - 토니 카스카리노 기자
어떻게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나?
지난해 에버튼은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불균형한 선수단 밸런스 문제를 겪었습니다. 또한 로날드 쿠만 감독은 팀의 승리 방정식을 찾지 못하며 일찌감치 경질당했죠. 히샬리숑은 과거 왓포드에서 함께했던 스승 마르코 실바 감독을 위해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온 뤼카 디뉴와 예리 미나는 인상적인 영입입니다.
지난 시즌보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죠. 지난 시즌 팀의 수비는 문제 투성이였고, 미드필드는 적극성이 부족할 때가 있었습니다. 공격진은 계속해서 변화를 겪었죠. 실바는 팬들의 응원을 받을 성과를 내야합니다.
실바 감독은 부담감이 있을까?
에버튼 팬들은 쿠만의 축구에 실망했고 소방관으로 와 팀을 잔류 시켰던 샘 앨러다이스에 대해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실바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내야겠죠.
핵심 영입
히샬리숑 (왓포드, 40m 파운드)
핵심 이적
웨인 루니 (DC 유나이티드, 이적료 없음)
1부리그 연속 잔류
65시즌 연속
2017/18시즌 팀 내 득점왕
웨인 루니 (10골)
토니 카스카리노 기자의 예상 순위
7위 - 저는 마르코 실바 감독을 좋아하고요. 실바 감독은 그동안 팀이 무승부를 거두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전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이는 곧 팀의 순위 상승을 돕겠죠.
가디언 - 앤디 헌터 기자
가디언 축구 기자들의 에버튼 2018/19시즌 예상 순위 : 7위
에버튼의 2017/18시즌 순위 : 7위
에버튼 우승 배당률 : 1/250
마르코 실바 감독과 마르셀 브랜즈 디렉터의 '큰 도전'
"우리 코칭스태프에 있어 큰 프로젝트이자 큰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8주 전, 마르코 실바 감독이 에버튼 감독 부임 후 팀의 시즌에 대해 밝힌 소감입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에버튼에서의 (성공을 향한) 도전이 얼마나 큰 도전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죠. 2년 전 파하드 모시리가 에버튼의 대주주로 부임하며 '구단의 성공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나 에버튼은 아직 그 프로젝트 실현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시대 개막을 선언했을 때 (지난 시즌), 에버튼 선수단과 구단은 불안정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시즌 에버튼은 실바 그리고 PSV 아인트호벤의 최근 4시즌 중 3차례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리그) 우승을 이끈 마르셀 브랜즈 디렉터를 선임했습니다.
프리시즌 기간에도 완전치 않았던 에버튼 ... 브랜즈 디렉터 '차근차근 개선해간다'
올 여름 프리시즌 대다수의 기간동안 에버튼은 문제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바의 친정팀인 왓포드에서 40m 파운드로 데려온 히샬리숑과 바르셀로나의 레프트백 뤼카 디뉴만이 이적시장 1주일 전에 팀에 들어온 1군 자원이었죠. 친선경기 블랙번전과 스타드 렌전에서 겪은 대패는 에버튼이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야한다는 것을 드러낸 경기들이었죠. 좋지 않았던 프리시즌 결과와 느린 이적시장에서의 행보는 (전문가들에게) 좋은 쪽으로 인상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즈는 이러한 상황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었죠.
"에버튼의 발전은 차근 차근 진행될 것입니다. 매번 모두가 원하는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는 결국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브랜즈가 올 여름 공언했던 목표는 선수단 내 불필요한 주급 규모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1군 선수단 숫자 (38명)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에버튼은 올 여름 내내 로날드 쿠만과 스티브 월쉬 시대에 만든 '불균형한 스쿼드'의 문제거리를 치우는데 집중했죠. 어느 정도는 정리에 성공했습니다. 허나 다비 클라센처럼 주급 10만 파운드가 넘는 일부 '전력 외' 선수들을 이적시키는데 성공했음에도 에버튼의 선수단 개편이 완벽히 진행됐다고 보기엔 아직 어렵습니다.
문제를 고쳐나가는 과정은 느리게 진행되는 만큼, 최근 몇 년간 실망스러운 장면들만 목격했던 모시리와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팬들이 다시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은 고통 그 자체일 것입니다. 실바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확실히 보여준 성과가 없다는 점도 감독 본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40살의 실바는 지난해 왓포드에서 인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개월만에 다른 팀 ('현 소속팀')으로 시선이 돌아갔죠. 실바는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4개의 구단에서 1년 이상을 보내지 못했다는 전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팀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기존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모습은 실바가 이전의 에버튼 감독들보다 훨씬 더 재능을 갖고 있는 장점입니다.
에버튼 선수단은 최근 2년간 5명의 1군 감독 - 만약 데이비드 언스워스 감독대행의 경력도 포함시킨다면 - 의 지시를 받아왔습니다. 어찌보면 (구단이) 선수단을 불안정하고 연합되지 못하는 환경을 방치했다고도 볼 수 있죠.
'지난 시즌 팀 득점 선두' 루니 보낸 에버튼, 주전 공격수 토순 활약 기대 ... 칼버트-르윈도 도약 필요
에버튼은 2시즌 연속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내 득점왕을 타 팀에 보냈고,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지난 시즌 에버튼이 보낸 공격수는 로멜루 루카쿠였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이 올 여름 보낸 루니는 팀의 플레이스타일이나 최상위권 도약에 있어 그렇게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 볼 수도 있죠. 문제는 루니가 지난 시즌 기록한 11골 그리고 볼을 갖고 있을 때 보여준 창의력은 '13년만의 고향팀 복귀' 성과로 나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루니는 에버튼을 떠나면서 서운함을 표했습니다.
루니가 크리스마스 이후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언스워스 감독대행과 샘 앨러다이스의 다양한 기용 시도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던 점은 사실입니다. 진정한 문제는 루카쿠를 보낼때와 마찬가지로, 에버튼이 루니가 보여줬던 장점을 어떤 방식으로 메꾸냐입니다.
루니와 그의 에이전트 폴 스트렛포드는 지난 시즌 종료 전 모시리를 만나 계약 연장 옵션 (2019/20시즌)을 발동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루니 측은 재계약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거라 예상했죠. 허나 이들은 모시리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시리는 '타 팀들로부터 루니 이적 제안을 받았고 구단에서는 이를 검토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에버튼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루니의 높은 주급을 덜어내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에버튼에서 주급 15만 파운드를 받던 루니는 DC 유나이티드로 '이적료 없이' 이적했습니다. 이적료 수입이 없음에도 에버튼은 약 8m 파운드의 루니의 1년 주급 예산 여유를 남길 수 있었죠.
오랜기간 득점 부족 문제를 겪어온 에버튼이 이번 시즌 '골 잘 넣는 스트라이커'로 믿는 자원은 젠크 토순입니다. 토순은 이번 시즌 이적료 ((옵션 발동시) 27m 파운드) 가치 뿐만 아니라 자신이 왜 실바 감독이 생각하는 주전 스트라이커인지를 많은 골로 보여줘야합니다. 에버튼이 보유한 다른 스트라이커들은 우마르 니아세, 산드로 라미레즈 그리고 도미닉 칼버트-르윈입니다. 4명의 스트라이커는 지난 시즌 총 17골을 합작하는데 그쳤죠. 주전 스트라이커로 토순에 기대 중인 에버튼은 칼버트-르윈도 지난 시즌 험난했던 경험을 배움삼아 이번 시즌 재능을 펼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구르드손과 측면 자원들, 팀의 더 많은 득점 도와야
측면에서는 '새로운 영입생' 히샬리숑, 시오 월콧 그리고 지난 시즌 레드불 라이프치히에서 인상적인 임대 생활을 한 아데몰라 루크만이 팀의 공격력을 강화해야합니다.
길피 시구르드손도 이번 시즌 No.10 역할로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해야하죠. 아이슬란드 대표팀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은 지난해 여름 45m 파운드의 이적료로 스완지에서 이적했지만 지지부진한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물론 쿠만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에 기용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시구르드손이 지난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죠. 루니 그리고 '쿠만의 또 다른 실패작' 클라센이 이적한 가운데, 구단이 지불한 이적료만큼이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시구르드손의 역할은 지난해보다 명확합니다.
실바가 개선 강조했던 수비진 ... 고령화된 기존 포백 변화도 기대 포인트
팀의 주요 포지션 결점들 중 - 에버튼에 확실한 골키퍼 '잉글랜드 대표팀 No.1' 조던 픽포드가 있다는 점은 예외입니다. - 문제가 가장 컸던 포지션은 수비 자원입니다. 실바가 왜 그토록 올 여름 레프트백과 센터백 강화를 추진했는지는 기존 수비수 자원을 보면 알 수 있죠.
디뉴의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 예리 미나가 에버튼에 입단했지만 에버튼의 개막전 수비 라인업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의 포백 중 75% (레이튼 베인스, 필 자기엘카, 셰이머스 콜먼)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실력 그리고 구단에 훌륭한 충성심을 보여준 선수들이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베인스는 33살, 자기엘카는 생일인 8월 17일이 지나면 36살이 됩니다. 콜먼도 올 10월 30대에 접어듭니다.
아직 세 선수가 수비라인에 주전으로 건재하다는 점은 모예스가 대단한 영입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지만, 한편으로는 구단의 수비 리빌딩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올 시즌 디뉴를 비롯한 신입생 수비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줘야하는 이유입니다.
기존의 에버튼 수비진이 갖고 있는 문제는 빠른 스피드의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곧감독이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수비 라인을 쉽게 올리지 못하게 만들었죠. 지난해 여름 30m 파운드의 이적료로 번리에서 에버튼에 온 마이클 킨은 구단의 기대와 달리 수비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에버튼, 이번 시즌 좋은 성적으로 '팬심' 잡는 것이 숙제 ... 우승 갈증 해소는 보너스
팬들과 선수들간의 친밀 관계 그리고 에버튼의 '팀 스피릿' (정신력)이 이전에 비해 많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감독이 너무 자주 바뀌었다는 점만은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앨러다이스 체제에서 에버튼은 즐거움 없는 축구를 선보였고 팬들은 이에 질색하며 팀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에버튼 구단 다수가 우려한 안 좋은 감독 선임이었던 이유가 드러난 셈이었죠.
모시리와 새로운 보드진 멤버 사샤 라잔셰프 그리고 키스 해리스가 보드진 개편 이후 이전보다 더 중요한 직책을 맡은 일은 (감독 교체 등 구단 개혁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에) 좋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버튼 선수단이 구디슨 파크 내 팬들과 거리감을 두게 된 것이 '피치 안밖에서 재미없는' 샘 앨러다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단의 책임도 있었다고 콜먼은 말합니다.
셰이머스 콜먼 : "선수들이 감독 뒤에 숨어서 책임을 피하는 것은 언제나 쉬운 일이죠. 이제 우리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할 때가 됐습니다. 우리는 오랜기간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던 팀이니까요."
1995년 FA컵 우승 후, 에버튼은 23년째 주요 대회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무우승 기록이기도 하죠. (기존 기록 1939년에서 1963년; 이 기간 중 세계 2차대전 발발로 6년간 프로 축구 리그 중단) 실바의 '에버튼 성공'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만만치 않은 이유입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45111234
https://www.thetimes.co.uk/article/ultimate-guide-to-the-premier-league-season-club-profiles-and-predicted-finish-2bdngw8wc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aug/02/premier-league-preview-2018-19-everton-marco-silva
첫댓글 이번시즌 컵대회정도 우승했으면좋겠네요
6위를 목표로 하고 7위로 유로파 나가는 시나리오를 같이 그리면서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네유
콜먼이 참 주장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