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 ‘메가 스포츠’의 해
년월호 :2018년 01월호/대구분 :스포츠하이라이트/소구분 :국내스포츠/소식날짜 :2018-02-06/담당자 :편집실
2018년 무술년. 올해는 3대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는 제23회 겨울 올림픽이,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러시아에서 제21회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그리고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제18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IOC, 흥행을 위해 동·하계 올림픽 순차 개최 결정
1988년, 서울에서 제24회 여름 올림픽이 열렸던 그해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제15회 겨울철 올림픽이 개최됐다. 스포츠 팬과 국민의 관심은 온통 서울올림픽에 쏠려있었고, 낯선 종목이 많았던 겨울올림픽은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하계 올림픽을 서로 다른 해에 개최하기로 결정,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개최하여 동계 올림픽과 하계 올림픽 주기(週期)를 엇갈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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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1994년, 스포츠 팬들은 1년 내내 이어지는 스포츠 잔치를 즐길 수 있었다. 1994년 2월 릴레함메르 겨울철 올림픽에서는 1990년대 한국 여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전이경의 2관왕 질주를 즐겼고 같은 해 6월 미국 FIFA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강호 스페인과 2-2로 비기고 ‘전차 군단’ 독일과 2-3으로 접전을 펼치는 경기를 열광하며 지켜봤다. 이어서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재일 교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금빛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해, 2018년은 특별하다. 1994년 이후 4년마다 스포츠 팬들은 즐거웠다. 특히 2010년은 정말 즐거운 해였다. 2월 밴쿠버(캐나다)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겨울철 스포츠의 신기원을 이뤘다. 김연아 선수가 한국 스포츠의 오랜 꿈이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현실로 만들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금메달 3개가 쏟아졌다. 겨울의 성과는 그해 6월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2010년 그리스를 2-0으로 이기는 등 선전 끝에 FIFA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해. 올해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올림픽이 열려 특별함을 더한다. 평창은 지난 2011년 여름 경쟁 도시였던 뮌헨을 따돌리고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우뚝 섰다. 아시아에서는 삿포로, 나가노에 이어 3번째로 동계올림픽을 열게 되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일본에 이어 동계 및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스포츠 4대 이벤트를 모두 여는 5번째 나라가 됐다.
함께 즐기자, 평창동계올림픽-러시아 월드컵-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8(금)―4(은)―8(동)’을 목표로 내세웠다. 20개라는 메달 수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0 밴쿠버대회(금 6·은 6·동 2)를 뛰어넘는 목표다. 전통적인 메달 밭 쇼트트랙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나오고, 설상(雪上)·썰매처럼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의 선수들이 분전해야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메달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 선진국’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국위선양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했던 한국 스포츠는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마침 열리는 세 차례의 스포츠 이벤트는 한국 스포츠, 나아가 한국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다. 우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 편향되어 엘리트 스포츠에 매달리고 있다는 오해를 벗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평창의 컬링,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등 비인기 종목의 경기장에도 관중이 넘쳐나야 한다. 또 하나의 커다란 이슈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조직적 도핑 사건으로 IOC로부터 선수단 출전 금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올림픽 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 가능’을 결정함에 따라 오는 2월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인기 종목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훌륭한 실력을 뽐내는 러시아 선수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알리나 자기토바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의 데니스 유스코프 등이 출전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힘을 싣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이어 러시아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에서는 최근 1~2년 사이 떨어진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축구 팬들, 나아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필요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최근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나라들과의 관계를 스포츠를 통해 더욱 긴밀하게 만들 좋은 기회다. 선수들은 페어플레이로, 국민들은 높은 수준의 응원 문화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한국 스포츠, 나아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2018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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