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이공계열 기피현상에 대한 담론

[12기용석]

이공대는 가지 마라(scv랑 공대생 공통점)

.. 번호:9773 글쓴이: 조회:18 날짜:2002/04/27 19:38 ..


1.죽을때까지 일만한다.......

2.일만 죽어라해도 알아주지 않는다.....(겜에서 이기더라도 scv때문에 이겼다는 말은 듣기 힘들다)

3.플레이어(회사)는 절대 놀고있는 scv를 가만두지 않는다.....(무슨일이든 시켜야한다...scv가 놀고있는 플레이어는 이기기 힘들다)

4.scv는 죽어도 아깝지 않다......(정찰을 보내서 죽더라도 아까워 하지않는다)

5.적이 처들어와 위기가 닥치면 커멘드센터(기업)를 띄운다...그럼 그밑에 scv는 멍하니 떠있는 커멘드센터(기업)를 보며 몰살당한다......

6.scv는 다치더라도 절대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가끔 지나가던 매딕이 치료를 해줄때도 있으나 플레이어(회사)가 신경써 치료해주지는 않는다....

7.드롭을 당하면 먼저 죽는건 언제나 scv당.......

8.scv는 절대 벙커에 들어갈수 없당.....목숨을 다할때까지 불타는 벙커를 수리해야한다.......살기위해 벙커에 들어가면 바로 빼낸다.....

9.미네랄에서 커멘드센터로 왔다갔다하는 단조로운 생활의 연속이다.....

10.마인드컨트롤되기를 원한다.

슬픈 현실입니다....빡세게 공부해서 부림만 당하는 이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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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왜 이렇게 보수가 낮냐?

.. 번호:9780 글쓴이: 조회:12 날짜:2002/04/27 19:49 ..


.. 이공계의 정책적인 성과 미흡과 더불어 힘들게 공부해도 쥐꼬리 만큼의 월급과 엄청난

고생에 시달리는것이 주요인이었습니다.....

15년차 금융계는 6000만원연봉이고 이공계 연구직 15년은 4500정도라네요.....

금융계가 스트레스가 많긴해도 칼출근에 칼퇴근이겠죠......

이공 연구는 거의 연구실에서 밤샙니다........

kaist의 교수님은 늘 새벽에 귀가하고 아침부터 죽노동을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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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위기] 기죽은 대덕 과학단지 연구원들

"박사학위 17년에 연봉 3500만원"…50% 이직생각


지난 15일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이라는 대덕 과학단지 내 한 정부출연 연구소. 정원엔 봄내음이 물씬 풍겼지만 책임연구원 박모(46) 박사의 연구실에선 매캐한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박사 학위 받고 17년째지만 남은 건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연봉 3500만원짜리 연구원 신분과 서울 변두리의 24평 아파트뿐 입니다.” 박 박사는 “아빠처럼 공대 가서 박사가 되고 싶다는 13세짜리 아들의 말이 협박처럼 들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70~80년대 경제 발전의 견인차였던 이공계 기술 인력의 처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술입국’(技術入國)이란 구호 아래 대접 받던 시절은 ‘전설’이 됐다. 장순식(張舜植·49) 한국과학기술노조 위원장은 “대덕 연구소 주변 식당의 절반은 IMF 때 ‘명예퇴직’ 당한 연구원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대기업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 신분 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박사 13년차인 KIST 문성욱(42) 선임연구원의 연봉은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 문 박사는 “돈 때문에 연구하는 건 아니지만 의사 친구들을 만나면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미국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 ‘톱5’는 모두 이공계였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지난 12일 내놓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 106명 가운데 49.5%인 54명이 이직(移職)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중 50%가 ‘신분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박호군(朴虎君·55) KIST 원장은 “우리 연구원들은 ‘돈·명예·권력’ 중 어느 한 가지도 가질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규 연구원 자리를 얻는 것은 그나마 행복한 경우다. 월급 100만원 남짓의 석·박사 출신 비정규직 ‘인턴 연구원’이나 용역연구원도 있다. 한강 수질연구소에서 계약직(1년) 연구원으로 일하는 박둘선(33) 박사는 작년엔 ‘인턴 연구원’이었다. 정부가 일자리를 못 구한 석·박사 인력을 1년간 연구소·기업 등에 파견하고 월급을 주는 제도이다. 월급이 석사는 100만원, 박사는 130만원 정도지만 그 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률이 98년 1.3대1에서 지난해 5.9대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대덕 단지엔 연구원들을 시간제로 빌려주는 용역 회사도 7~8곳이나 있다. 인력 파견업체들이 IMF 직후부터 ‘용역 연구원’을 공급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300명 이상이다. 작년 말 현재 대덕단지 내 연구원 총수가 1만2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연구원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S연구소의 박모(32·석사)씨는 “연구원들과 똑같이 일해도 월급은 100여만원 수준”이라며 “용역회사 소속이므로 신분카드에도 ‘박 연구원’이 아닌 ‘박씨’로 적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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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왜 그렇게 몰락하나? 대책좀 세워라

.. 번호:9777 글쓴이: 조회:13 날짜:2002/04/27 19:46 ..


.. 무너지는 이공계 대책 없나

새학기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서울 M고 L군(16)은 최근 이과반에서 문과반으로 옮겼다. 이 학교는 1학년 1학기에 문과나 이과를 선택한 뒤 1학년 말에 최종 조정하도록 한 결과 이과를 택했던 100여명이 문과로 옮기겠다고 신청해 겨우 절반 정도만 전과를 허용했다.

L군은 “연구원인 친척 형으로부터 ‘이과는 고생만 하고 돈도 못버니 고시공부나 하라’는 조언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며 “법과대나 경영대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반인 A씨(28)는 지난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외국계 보험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취직했다. 대학원을 마치고 연구원으로 취직해도 금융권의 대졸 신입사원보다 월급이 훨씬 적은 데다 승진도 어려운 이공계열을 전공해 봤자 비전이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

A씨는 “전망도 없이 밤을 새며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친구나 선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동창생의 절반 정도가 화학 공부를 포기하고 고시나 변리사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은 물론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까다롭고 어려운 이과 공부를 꺼리는 이공계열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국가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공계 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공계 기피 실태〓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를 보면 해마다 자연계 비율이 줄고 있다. 98학년도 42.4%에서 2002학년도에는 26.9%로 줄어든 반면 인문계는 48.4%에서 56.4%로 늘었다.

또 서울대 자연대와 공과대의 합격자 등록률이 80%대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추가모집까지 했지만 미달돼 다시 추가모집을 하고 있다.

서울 S여고 P교사는 “성적도 우수하고 소질이 있는 학생에게 이과로 진학하도록 권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교 이과반에서도 물리 화학 등 이공계열의 기초가 되는 선택 과목보다 수능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쉬운 지구과학이나 생물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압도적이다.

한양대 이영무(李永茂) 교수가 최근 서울 6개 고교 수험생 1309명의 수능시험 과학탐구의 선택과목을 조사한 결과 지구과학Ⅱ 36.2%, 생물Ⅱ 32.2%, 화학Ⅱ 25.6% 등이었고 어렵다는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은 78명으로 6% 뿐이었다.

이공계 지원자가 감소한 원인으로 대입 교차지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2001학년도에 인문계로 수능시험을 치른 뒤 교차지원으로 자연계에 입학한 학생은 전체 자연계 입학생의 11.4%(1만6593명)에 불과했다.

정기오(鄭冀五)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이공계 기피 문제는 지원자도 줄고 있지만 자연계열의 우수한 학생들이 의과대나 한의대 등 안정적 직업이 보장된 분야에 몰려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회패턴이 바뀐다〓이공계 기피는 사회 변화의 한 현상이고 선진국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39.6%가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을 선호했고 연예인은 24.5%, 컴퓨터 게이머는 15.9%인 반면 교수와 연구직은 2.2%, 과학기술인은 0.4%에 불과했다. 산업별 취업자수 변동 추이를 보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91년 59.3%에서 97년 67.3%로, 다시 2001년 71.6%로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이공계 출신이 보수나 승진 기회 등에서 인문계에 비해 뒤지고 전직할 때에도 직업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미석(陳美碩) 직업진로정보센터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술계 연구인력이 대거 일자리를 잃는 등 이공계 출신의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이공계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 적응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은 인문계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도 골머리〓대학과 대학원들은 이공계열 지원자가 부족한 데다 학력마저 떨어져 고민하고 있다. 인문계에서 교차지원으로 자연계에 합격한 학생들이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이공계열 신입생의 경우 물리 시험을 치러 성적이 낮은 학생은 고교 수준의 물리까지 가르치기로 했다.

오세정(吳世正·물리학) 교수는 “대학원 지원자 중 상당수가 학부 교양 과목 수준의 물리 문제도 풀지 못해 아예 선발을 포기할 정도”라며 “대학원 학생이 급감해 외국 유학생으로 연구인력을 채워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자연대와 공대는 2년 전부터 대학원 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교수들이 연구비를 쪼개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 25명을 석박사 과정에 유치하고 있다. 연구 조교가 부족해 연구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하는 교수들이 늘어 지난해 연구 지연 사유서가 5건이나 제출되는 등 연구 과정에서의 차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정부가 나서라〓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으로 선발된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 조모씨(26)는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10여년 동안 공부하고 연봉 3000만∼4000만원에 국내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5년을 근무해야 한다”며 “비슷하게 공부하고도 보수가 훨씬 좋은 의대에 진학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윤대희(尹大熙) 연세대 공대학장은 “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초중고교의 과학실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능원 진미석 소장은 “이공계 교육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만큼 시장 원리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국가가 개입해 적극적인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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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여 꼭 읽어라(공대생이 진로를 걱정하면서 사시를 친 공대생의 글이다)

.. 번호:9775 글쓴이: 조회:19 날짜:2002/04/27 19:45 ..


.. 사시를 준비하시는 이공계생들에게...
오늘도 사법시험 -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자신을 던져 도전할 만한 가치있는 몇 안되는 것들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무엇인가를 위해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지지만 그 노력의 댓가도 달디달죠... - 을 위해 신림동의 밤을 하얗게 밝히고 계실 사시준비생들에게 먼저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님들의 글들을 몇개 읽어보다가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사시에 도전장을 내시는 고시 후배님들을 보고 저의 3년전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이공계출신들의 막연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서울대 자연대출신입니다....학번도 꽤 높아서 89고요..
현역 제대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졸업논문을 한학기 남겨놓고 무슨 미친 바람이 불어선지 그냥 자퇴서를 내고 사시에 도전을 했었죠...

그때 먼저 사시를 준비하고 있던 제 고등학교 동창(이 친군 사회대출신입니다...)이 그러더군요. 이공계생이 행시에 붙을려면 정말 머리싸매고 미친듯이 공부하면 2년내지 3년, 사시라면 4년에서 5년 걸릴 것이라고요..
그말은 평균적으로 맞는 말입니다....저역시 처음 고시계에서 나온 사시가이든가요... 그책을 참고하여 준비에 들어갔을때 허공에 삿대질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이공계생들이 대학내내 하는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치계산이나 하고 양자역학이니 이런 것들 보는 거잖습니까??

처음 이은영교수의 민법책(이게 좋아서 본게 아니라 한권짜리로 나온게 그 책뿐이었습니다..^^;;; 전 곽윤직이니 하는 분들도 몰랐고 그냥 한권이길래 그책을 집어들었죠...)을 보는데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말인지 뜻을 몰라서 국어사전이랑 법률용어 사전을 5분에 한번꼴로 뒤진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공부했었는데 어느덧 내공이 찬것일까요, 아님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이번에 합격하게 ?습니다..
이런 비록 길지않은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서 님들이 시작하고자 하는 공부에 허접이나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되도록 수험생활을 짧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1. 비법대생, 특히 이공계생이라고 기죽지 말라....
물론 법대생이 유리합니다...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배운게 있는데... 하지만 사법시험은 대학에서 4년동안 배운것을 다 테스트하는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시험이므로 나오는 부분이 어느정도 유형화 되어있고 그것을 익히는데에는 전공은 그다지 큰 영향은 없다고 보여집니다..다만 소위 legal mind라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것도 2년내지 3년 신림동에서 돌아다니면 남만큼 생깁니다...입에 거품물고 토론 1시간만 하면 리걸 마인드란게 절로 생겨나는거죠....
그리고 우리 이공계생들에게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우리의 공부내용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한개의 사실로부터 무엇인가를 이끌어내는 추론이 오히려 법대생보다 강합니다... 물론 그게 법적추론이어야 하지만 그 법적사고는 어차피 공부량이 쌓이면 당근 그렇게 바뀝니다....

2. 되도록이면 스터디에 참여하시고 일단 참여하시면 미친놈처럼 튀십시오....

저같은 경우는 스터디에 참여할려고 거짓말을 한 경운데요....^^;;;;
그 때 스터디의 참여 조건이 2차경험이 있는 거였습니다...물론 다른 사람들은 다 2차 경험이 있었고요...그래서 전 치지도 않은 시험을 쳤다고 뻥을 치고 당근 붙지도 않은 시험을 붙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고 참여했습니다...
스터디는 분명히 자신보다 앞서있는 사람들하고 해야합니다...그래서 전 제가 뱁새임을 알면서도 황새들의 스터디에 참여한거죠..거짓말까지 하면서....그 스터디가 제 합격의 밑거름이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면 암기량은 쌓이지만 절대 legal mind는 안 생깁니다....친구들 또는 스터디원들과 뭔 소린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침튀겨갈때 자신도 모르게 소록소록 쌓여가는거죠...

그리고 참여했으면 무식한 놈 이란 소리를 듣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법률적 용어'를 사용하여 밝히는 데 인색하면 안됩니다...

3. 사법시험은 시험이지 박사학위논문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제 선배중에 지금 10년넘게 도전하는 분이 있습니다...물론 실력 빵빵합니다...근데 자꾸 2차에서 고배를 마십니다....이유는 뭐 많겠죠...운이 안좋았을 수도 있고....하지만 제 생각엔 그렇게 실력에 상관없이 떨어지시는 분들의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시험공부를 하지 않으시고 법학공부를 하신다는 거죠...
시험은 깊이보단 넓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적당한 깊이는 당근 필수죠...
헌데 그 깊이에 매료되어 한과목당 대여섯권의 기본서를 보고 그것도 모자라 어디서 구했는지 베개로 쓰면 딱 맞을 두툼한 판례집까지...ㅡㅡ;;;; 그렇게 논문쓰듯이 공부하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3년안에 합격증을 받으실려면 시험공부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시험이란 나오는 것과 나오지 않는 것이 어짜피 정해지는 것입니다...그 나올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 사법시험공부의 핵이라고 생각됩니다....

4. 교재선택- 주위의 선택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세요...
저는 좀 이단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민법은 곽윤직 시리즈 한권도 안읽었습니다. 이영준박사님책도 안봤습니다...(물론 지금은 후회합니다....^^;;;;)

저의 교재 선택의 기준은 첫째가 사례와 판례가 풍부한 책, 둘째가 되도록이면 한권짜리로 된 책, 셋째가 남이 뭐라고 하던지 내가 읽기에 편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켜야 할 선은 있습니다.....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읽어야 하는 거죠..형법과 형소법의 이재상 교수님, 민소법의 이시윤교수님 등등....
하지만 읽더라도 2차시험장까지 들고갈 자신의 진검이 꼭 그 책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는 민소법은 전병서교수님책으로 단권화를 했고, 형법은 정웅석교수님책으로 단권화를 했죠..(형법의 경우 이번시험에서 덕을 봤습니다...형법 단문 '포섭의 착오'는 이재상교수님책으로는 쓸 수 없는 것인데, 정웅석교수님책에서는 20점짜리정도로는 나와 있죠..)

즉, 교재는 반드시 수험가에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평이 나와 있는 책은 꼭 보십시오..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진검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진검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두께가 적당해서, 읽기 편해서...등등 아무 이유나 붙이면 되겠죠..^^;; 그리고 그 책에 핏대를 세워 단권화작업을 하는 겁니다....어느 책이고 한권으로 완벽하지는 않으니까요....

5. 학원 강의는 되도록 들으시되 절대 그것에 목매지 마세요...
전 학원 강의를 그다지 많이 듣지 않은 편입니다....2차 준비때도 과목별로 모의고사정도와 좀 떨어진다 싶은 과목을 골라서 4,5회 짜리 특강을 들은게 전붑니다....

법적 사고와 용어에 낯선 우리 이공계생들의 경우 혼자서 책을 보는것은 상당히 고역이죠..그래서 학원 강의에 꽤 신경을 쓰시는 것 같은데 그것에는 함정이 있습니다..학원 강의라는게 비록 그 시간일지라도 들을땐 아무리 초보라도 대충 이해가 된다는 거죠...무언가 익혔다는 뿌듯함도 주고.. 하지만 그게 자신의 내공으로 남지는 않습니다...
강사가 알려줘서 안 법률용어보다 자신이 법률용어 사전을 찾아서 안 것이 당근 더 오래 기억에 남겠죠...
학원 강의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니고 단지 종속변수일뿐입니다...가려서 이용하는 지혜를 익히시길 바랍니다....

6. 공부할땐 법률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고 특히 판례공부에 투자하십시오...
우리 이과생들의 최대약점이 바로 법적사고의 부잰데, 그것은 법률용어의 미숙함에 기인합니다.. 처음 공부하실땐 비록 진도가 더디더라도 하나하나의 법률용어에 신경쓰시고 특히 민법과 형법에 신경쓰십시오...반드시 펜으로 법률용어를 한자로 써보시고 익힐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학설과 판례공부는 4대 6정도로 분배하는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 친구들한테 걸어다니는 판례집이라고 불렸는데요(^^;;;;;;), 판례에 투자한 시간은 반드시 보답이 됩니다....특히 2차에선 학설과 판례에 부과되는 배점이 동일합니다...즉 학설 서너개를 써주는거나 판례 한개를 정확히 언급하는게 동일하다는 거죠..또한 실무진이 출제교수로 들어가셨다면 판례의 정확하고 풍부한 적시는 상당히 호감을 줍니다....
실제 2차준비를 하시다보면 느끼시겠지만 학설을 쓰는 것은 어떻게든지 대여섯줄 채울 수있지만 판례를 정확하게 네줄이상 쓴다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판례공부에 인색하지 마시고, 판례의 중요한 키워드는 반드시 암기하세요..1차의 경우는 판례의 결론만 알아도 맞출 수 있지만 2차는 네법니다....반드시 키워드를 암기할려고 하세요...

7. 그날 공부한 것중 중요한 부분은 꼭 말로 누군가에게 설명할려고 하세요..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남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죠...자기 엄마에게 양자역학을 설명할 줄 알아야지 양자역학을 안거다라는 어느 수리물리책의 저자 말이 명언입니다...
저는 주로 제 아내를 상대로 이 짓(?)을 했는데요( 당근 제 아내도 법학하고는 담쌓은 사람이죠...) 그 배운 것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판례의 사실관계를 아내에게 이야기해주고 제가 판사가 된것처럼 그 내용에 대하여 설명해나가는 식이었습니다...제 아내가 아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 저도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된거겠죠..^^

제가 아는 분은 밤에 녹음기에 녹음을 한후 그것을 들으면서 잠이 드셨다고 하더군여..당연히 그분도 빨리 합격하셨습니다....
반드시 배운것은 입밖으로 내서 말해보세요...물론 떠드는게 아니라 전혀 문외한인 상대방을 이해시킨다고 가정하시고요....


이상 그냥 허접하게 써봤습니다....
자신의 전공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어떤 의미에선 변절한 우리 이공계생들은 어찌보면 불행한 사람입니다...하지만 무슨 이유에서든지 이 길을 걷고자 하셨다면 반드시 정상에 서야 되겠죠..
전 사시를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이공계생들이 대학다니면서 공부했던 분량에 비하면 결코 많치 않은 거라고요...우리가 보았던 그 두툼한 공업수학과 고전역학, 양자역학, 수치해석등을 생각해보세요..그리고 자신의 전공서적들.....

느긋하게 생각하시고 자신만의 길을 걸으신다면 빠르 시일내에 합격자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실 겁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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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위기] 美-독일-英도 ‘이공계 기피’ 방치

제3세계 돌며 연구인력 ‘구걸’


19세기 말 영국이 갖고 있던 산업 헤게모니를 빼앗아간 ‘20세기 기술의 대명사’ 독일. 그 독일 대학들이 몇 년 전부터 아시아 각국을 돌며 석·박사 과정 연구 인력을 ‘구걸’하고 있다. 90년대 초 나타나기 시작한 ‘이공계 기피’ 현상을 방치한 결과이다.

독일 연방교육연구부에 따르면 89~94년 사이 독일 내 각 대학의 화학과 지원 학생은 절반 이상이 줄고, 물리학과는 같은 기간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이후 동독 출신 이공계 전공자들이 유입되면서 갑자기 넘쳐난 기술인력으로 구직난이 심각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고교와 대학 저학년에서부터 이공계 기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곧 이어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이 줄고, 다시 몇 년 뒤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빚어지면서 ‘제3세계’를 돌며 연구인력을 구걸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서울대 공대 이장무(李長茂·57) 학장은 “지난해 독일의 대표적 공대인 아헨공대와 브라운쉬바이크공대 관계자들이 찾아와 ‘학생들을 우리에게 보내달라’고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85년부터 공대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제조업 패권을 일본·독일에 넘겨주고 산업구조가 서비스산업 위주로 변신하면서 구조조정의 여파가 몰아치던 시기이다. 공학계 학사 졸업자가 85년 7만6225명에서 97년 5만9910명으로 19.4%가 줄어들었다. 미국은 지난 90년부터 고급 두뇌유치를 위해 특별 취업비자인 ‘H-1B비자’를 만들어 외국인 전문기술자 수입에 나섰다.

70년대 극심한 노사분규로 제조업을 ‘포기’했던 영국은 뒤늦게 10여년 전부터 정보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이 최근 겪고 있는 경제난도 10여년쯤 전부터 나타난 이공계 기피 현상이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2/03/28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