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18.10. 21, 일요일
> 비경산우회 10월 정기 산행
> 산행코스 : 문경새재 주차장~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대궐터(대궐샘)~주흘산 주봉~주흘산 영봉~
부봉~2,3,4,5,6봉~다시 빽하여 5봉과 6봉사이에서 하산~제2관문(조곡관)~1관문~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거리 : 약 17.5km, 소요시간 약 7시간 40분
> 문경 사과 축제로 차가밀려 산행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늦었지만
포근한 날씨와 여궁폭포에서 대궐터 까지 이어지는 불타는 단풍과 부봉의 암릉
문경새재의 끝없이 이어지는 단풍 터널은 뭐라 표현 할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 주흘산은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中嶽)으로 우러러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스런 영산(靈山)으로 받들어 왔으며
문경의 진산(鎭山)이기도 한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입니다.
오솔길
그리움 찾아 길을 나선다
주차장에서 1관문(주흘관)을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포장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산길로 접어듭니다
카펫 위를 꾹꾹
눌러대는 진공청소기 처럼
가을은
시간을 빨아들이고 있다
혜국사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좌측은 혜국사 방향인데 우리는 직진한다
여궁 폭포라는데
뭔가 허접하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찬바람 불고
깊어가는 가을
짧은 생을 다한 낙엽이
서글프고 쓸쓸한 영혼이되어 다음을 준비 한다
멀리 한양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산우회 산행에 동행한
근문씨!
고마워~ 반가워~
대간종주 이후 한 6년 만에 만난
복현이 행님 반가웠십니더
하나도 안늙고 그때 그모습 그대로대예~
그린나래님!
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을 지닌
예쁜 닉을 가진 멋찐 산 여인
책깔피 속에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한장 끼워놓던
내 젊음은 아련히 멀어졌지만
아직도
가을이 되면 가슴이 떨리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나도 모른다
단지
오늘
이 가을
단풍을 대하는 내 가슴이 설렌다
아직도 젊음의 영혼이 살아있는 걸까
좋은것을 보고 좋다고 이야기 하고
멋진것을 보고 멋지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난 아직도 가슴이 설레는 청춘이다 ㅋㅋ
남들이 인정 안해도 난 내맘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리 저리
발밑에 구르는 낙엽은
누군가가 이승에 벗어놓고 간
햇살 한줌
그리움 한줌
슬픔 한줌
추억 한줌
떠나는 그사람을 잡지 못했습니다
왜 붙잡지 않았냐고 물어 온다면
붙잡아도 떠나버리면 그사람 미워질까 봐
그랬다고 말할테요
떠나가는 가을을 붙잡지도 않을겁니다
붙잡아도 가을은 떠날거고
기다리다 보면 또 다른 가을이 찾아 올테니
떠나는 사람 잡지말고
오는 사람 막지말고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내 마음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편의 시가 됩니다
사랑이여
어디에 머물러도
너는 아름답다
꽃잎에 머물면 향기가 되고
하늘에 머물면 무지개가 된다
너는 지금
내 마음에 머물러
향기 짙은 꽃보다
무지개 핀 하늘보다
나를 아름답게 만든다
너는 더욱 아름답다
나에게 머물러
너는 더욱 아름답다
여럿이 산행을 시작하면서
길을 걷지만
결국에 혼자 가는거다
무슨 생각을 해도 내 마음이고
힘 들어도 내가 힘들고
즐기면서 걷는거다
아~ 조오타~
힘이난다
이 가을을 붙잡고 싶은데
낙엽이 꿈을 꾼다
푸른 녹음 가득 품고
하늘 높이 뻗어 있던
화려했던 지난날은
이제 내려놓고
고개 숙인 겸손함으로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며
마지막 꿈을 꾼다
사랑했던 가지와 작별하고
언젠가 만난 듯한
갈바람 너울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개울가에 떨어져
시냇물을 지나 강물에 흘러
큰 바다에 닿지 않아도 좋다
땅속 아래 거름 되어
봄날 새잎으로 태어나고 싶은
그런 사치는 부리고 싶지 않다
단지 벌레 먹어 초라한 모습으로
쓰레기통 옆에 쌓인 채
잊혀져간 존재는 안 되기를 바래본다
그냥 추억 품고 사랑 담은
한 장의 책깔피가 되어
소녀의 일기장에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그렇게 되기를 빌어본다
낙엽은 꿈을 꾼다
바람 따라 날리우며
향기 배인 꿈을 꾼다
부끄러워 붉어진 것이 아닙니다
단풍이 저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투투나인님
대궐샘에서 약수 맛을 보고
주능까지 지리한 계단이 이어진다
그래도 계단이 완만하고 폭이 짧아 다행이다
주흘산 주봉 근처에서
장어국, 황태구이, 꽁치 회, 찌짐, 과일 등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하고
주흘산 주봉과 영봉 사이는
낙엽이 쌓여 있는 능선으로 이동 속도가 빠르다
영봉에서 1인당 3초 컷
하나 둘 셋 찰칵, 방 빼고 다음 사람
순수소녀 감성의 소유자
금강초롱님
여기서 부터 부봉 까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이다
미로님!
반가웠어
자주봐~
부봉에서 6봉 까지 이어지는 암릉은
조망도 좋고 바위 타는 맛도 있었는데
최근에 계단을 너무 많이 설치 해놨다
비경! 치경아~
치경아! 뭐하네~
그래 가지고 뭘 잡것노
안돼!
그러지마 ~
2관문으로 내려 오면서 바라본 6봉
예전에는 밧줄을 잡고 올랐던 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지금도 설치중에 있어 쉽게 오를수 있지만 그만큼 스릴감은 없어졌다
6봉에서 내려와 2관문이 가까워 지면서
단풍 군락이 나타 나고
여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119를 부르랍니다
내 가슴에 불이 났다고
이 소녀들 가슴에 식지 않는 불을 간직하고
살수 있도록 빌어봅니다
2관문에 도착하면서 산길은 끝이나고
이제 새재길만 걸으면 됩니다
단풍 꽃길만 남았습니다
다들 여유가 있습니다
2관문 조곡관
아마 조곡골의 이름을 딴것이 아닐까?
문경새재에 대해서 알아보고 갑니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매우 다양합니다.
고갯길이 워낙 높아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고갯길 주변에 새(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이 있고,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만든 고개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새재의 어원에는 많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새로 낸 고갯길’입니다.
이 또한 반대 학자들이 많습니다. 새재의 제3관문인 조령관의 이름을 보면
새도 쉬었다 가야하는 힘든 고개라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조령관 해발 고도가 642m로 서울 관악산 629m 보다 높습니다
과거를 보러 나서는 경북 영주나
강원도 삼척의 선비들은 가까운 죽령을 넘지 않았습니다.
경북 김천이나 성주 등지의 선비들도 추풍령을 넘지 않았습니다.
죽령은 '주욱 미끄러 진다'라고 해서,
추풍령은 '추풍낙엽 처럼 떨어진다' 해서 기피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길로,
문경(聞慶,들을문. 경사로울경)이라는 이름과 옛 지명인 문희(聞喜)에서 드러나듯
‘경사로운 소식,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도 과거길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문경새재는 급제를 바라는 많은 선비들이 좋아했던 고갯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영남은 물론 호남의 선비들까지 굳이 먼 길을 돌아 이 길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택리지》에도 “조선 선비의 반이 영남에서 배출되었다”라는 구절이 있음을 볼 때
참으로 수많은 선비와 길손 들이 이곳을 왕래 하였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문세의 옛사랑을
아이유 버전으로 듣는걸 좋아합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틀어 놓고 영상을 보고 있으면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깊은 감정을 쏟아 내는지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 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 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꺼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 난 대로 내버려 두 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왜 이리 서둘러 가시나요
물들지 않은 잎새가 아직 많은데
뭐가 그리 급한가요
서리도 이제야 내리는데
이렇게 떠나야 하나요
겨울새는 울지도 않았는데
붙잡아도 머물 수 없음을 알기에
더는 보채지 못합니다
하얀 겨울속으로 떠날 가을
이대로 머물러 주면 안되겠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1위
문경새재
비라도 내리는 어느 가을
비를 핑계 삼아 산행을 포기하고
우산써고 주차장에서 3관문(조령관)까지
왕복하면 약14km로 여유로운 단풍놀이를 하고싶다
비 내리는 가을을 기다려 볼까
영화셋트장 조형물 앞에서
회원님들께 보내는 10월의 가을 편지입니다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시인 강원석)
바람 부는 날에
그대가 생각나
그대 닮은 꽃을 봅니다
꽃을 손으로 만지면
그대의 향기가 묻어나고
꽃을 눈으로 마주보면
그대 그리움으로
가슴에 꽃물이 듭니다
꽃이 바람에 떨어지면
마음속에
붙잡아 둔 사랑마저
떠날까 봐
참았던 눈물이
소리 없이 흐릅니다
꽃은 바람에 져서 울고
나는 그 꽃잎 바라보며 웁니다
바람 부는 날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담 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하며
수고 하셨습니다
가을 ! 딱 이 만큼만 내곁에 머물러라~
첫댓글 가을이라서 더 시 냄새가 나는거거따, 이처럼 훌륭한 작가를 알고 있다는 행운!
회장님 지가 인자 오춘기도 다 끝나가는 중이라 ㅠㅠ
맘이 싱숭 생숭 ~~~
가을노래를 들으면서
오솔길을 걷노라면
바스락거리는 꼬깔콘 소리
눈을 살며시 감으면
빨갛게 불타는 별들
숲속을 강열이 내리 꽂는
석양
가파른 오름짓
들썩거리는 심장
우주같은 바위는 차분한
쉼터에
방석을 내어주던 날
냉커피를 산중에서 맛보게 해 준
고마움
함께한 산우님들 !
함께하지 못 한 산우님들까지도
단풍의 숫자만큼 사랑합니다
ㅋㅋ 참으로 고운 산행길 같이하여
행복했네요.
@오솔길 오솔길님!
매번 대단 합니다
산길 따라가기도 힘 들어서 숨을 헐떡거리고
쉬다가 놀다가 꼴찌하는데
사진을 찍다가도 폰을 숨기고 또 따라가고 하는데 우째서 찍어서 올리고
글이 맛나서
자꾸 디다보게 하는지요
일도 못하게시리 ᆢ
우리 만나서 못다마신 막걸리나 한잔씩
아니 주량대로 마셔보는것 어때요
그날 지다리면서
다복하세요
오솔길 언니 사진도 감사하고 멎지게 담은 그림 같은 단풍과 자세한 설명까지 너무나 잘 보고 어제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입꼬리를 살작이 올려 미소 지어봅니다
같이 산행하는 내내 즐거워습니다
ㅎㅎ 너무 많은 사진속에서 어떤걸 올려서 울 휀님들에게 어제의 감동을 전할까 고민 마~~~이 했네요.
즐건 산행이였다니 그 또한 저두 즐겁네요. 고맙습니다.
담달에는 정아랑 손잡고 오는걸루~~~
이쁜 닉네임
뜻까지 풀이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단풍색이 곱게 물든 가을날
체력짱,감성짱인 언니들과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문경새재에 여러가지 뜻이 었었군요
오솔길 언니
사진도 짱, 글도 짱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감사 감사해요
대간까지 다 마친여인이
엄살 부리믄 앙되요.
산행기 완벽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먼 곳 다녀와서 사진으로 복습하니 감동두배!
부족한 산행기 급 칭찬 감사 두배~~~ ㅎㅎ
사진들고 다니느라 마니 무거윘을텐데 후기까정 상세히 올리시고 고생 많았어요~~^
담에 뵈요~
ㅋㅋ 누가 보고 대포 들고 다니는 줄~~~
자주 자주 봐욤
정들구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