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선수권 3년 만에 멕시코서 재개… 홈 5천여 관중 열광!
전 세계 태권도 스타는 물론 각국을 대표하는 기대주가 3년 만에 ‘월드 태권도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멕시코에 모였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13일(현지시각) 멕시코 중부의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센트로 아쿠아티코(Cedntro Acuatico)에서 ‘과달라하라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WT 조정원 총재, 국기원 이동섭 원장, 팬아메리카태권도연맹 후안 마뉴엘 회장, 멕시코태권도협회 레이문도 곤잘레스 회장, WT 집행위원 겸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WT 김인선 집행위원 등 태권도 국제 관계자와 멕시코 체육부 아나 가브리엘라 구에바라 장관과 할리스코주 엔리께 알파로 라미레스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각국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를 비롯해 태권도 인기가 매우 높은 멕시코답게 유료 홈 관중 5천여 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멕시코는 2013년 푸에블라에서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9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멕시코 태권도 소녀의 퍼포먼스로 막을 연 개막식은 주최국 멕시코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국가 제창으로 시작해 멕시코 국기와 WT기 입장 후 참가국 기수단과 심판진이 차례로 입장했다. 주최국 멕시코 태권도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에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입장했다.
남녀 대표 선수 및 심판 대표가 나란히 입장해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가 진행됐다.
선서 직후 조정원 WT 총재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회가 재개된 것을 자축하는 대회사에 이어 멕시코태권도협회 레이문도 곤잘레스의 환영사와 멕시코 체육부 아나 가브리엘라 구에바라 장관과 할리스코주 엔리께 알파로 라미레스 주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본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WT 시범단이 멕시코 품새 국가대표팀과 함께 고난도 시범에 이어 멕시코 현지 음악을 배경으로 공연을 이어가 개막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조정원 총재는 개막식 전 인터뷰를 통해 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재개된 것에 대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태권도인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다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렵게 3년 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120개국에서 755명의 각국 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각국 선수단이 대회를 다시 열리게 되어 너무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로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대회가 연달아 개최(차기 대회, 6개월 후 내년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돼 부담되겠지만, 그동안 펼치지 못한 경기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올림픽과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세계 최고의 선수가 탄생할 것이다. 아마도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은 2년마다 열리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다.
올림픽에 이어 WT에서 주최, 주관하는 최고 권위를 갖는 세계선수권대회 취소에 대한 각국의 우려로 연기 개최가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월로 연기했지만 이마저도 개최가 어려워 취소됐다. 급기야 올해 1월 WT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해 개최지를 세계적인 휴양도시인 멕시코 칸쿤으로 변경해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이후 갑자기 치솟는 물가 때문에 칸쿤 개최에 어려움을 겪은 멕시코가 개최지를 과달라하라로 긴급 변경을 신청해 WT는 지난 5월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해 멕시코의 개최 지역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남녀 각 8체급 총 16체급에서 월드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22개국에서 755명의 각국 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난민 선수단도 WT기를 달고 2명이 출전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직전 2019 맨체스터 대회 우승자인 배준서(강화군청)와 장준(한국체대), 이다빈(서울시청)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여자 경량급 간판 강미르, 강보라(영천시청) 자매가 첫 동반 우승 도전 등 대회 3연속 대회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멕시코, 군이 운영하는 여객항공사 띄운다…"저렴하게 이용"
멕시코시티 공항에 대기 중인 메히카나 데 아비아시온 항공기(2010년 촬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군에서 운영하는 여객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남동부 유카탄주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군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를 세울 것"이라며 업계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는 올메카-마야-메히카(Olmeca-Maya-Mexica)다.
올메카-마야-메히카는 멕시코시티의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 공항, 킨타나로오주의 체투말 국제 공항, 치아파스주의 팔렌케 국제 공항 등 국내 주요 인프라 사업을 맡아 운영하는 군 기업이다.
킨타나로오주 툴룸 국제 공항과 유카탄-킨타나로오-캄페체-타바스코-치아파스 등 5개 주에 걸친 1천554㎞ 길이의 '트렌 마야'(마야 열차)도 건설 중이다.
구체적인 항공사 설립 시기 등은 미정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어 새 항공사명으로 '메히카나 데 아비아시온'(메히카나)을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메히카나는 1921년 설립 이후 멕시코 주력 국적 항공사로 명성을 얻다 2010년 파산했다.
그는 "메히카나 브랜드와 엠블럼 인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항공사 문을 열면 국민들이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다양한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열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가운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또 매각이 불발된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1호기·TP-01)를 메히카나에서 임대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멕시코 1호기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2년 2억달러(당시 2천449억원)에 사들였다.
240석 규모의 항공기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하고, 침실과 회의실, 샤워 시설 등을 마련했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나 "과소비의 표본"이라며 매물로 내놓고, 취임 이후 줄곧 민간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타고 국내·외 출장을 다니고 있다.
1호기는 다만 '너무 호화롭고 비싸다'는 이유로 아직 팔리지 않았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호기는) 가족이나 업체 동료끼리 포상 여행 같은 것을 즐기고 싶을 때 특별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히카나에 넘겨 (여행 상품으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술집서 마약 갱단 또 총격…종업원 등 9명 사망
지난달 멕시코 과나후아토 술집 총격 사건 현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갱단 간 세력 다툼 여파로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서 또다시 주민 9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10일(현지시간) 밀레니오와 라호르나다 등 멕시코 주요 일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아파세오 엘 알토의 한 술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쳐 마구 총을 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종업원 등 9명이 숨졌다.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혈흔이 낭자한 술집 바닥에 자신들의 소속 갱단인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 표식을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당 술집 주인 등이 경쟁관계인 갱단과 가깝게 지내는 것에 앙심을 품은 산타로사 데리마 갱단원 소행으로 추정한다.
또 이 술집이 갱단의 보호비 요구를 거절하거나, 경쟁 갱단의 마약을 받아 팔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경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과나후아토주에서는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간 주도권 다툼 속에 잔혹한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른 마을 술집에서 비슷한 형태의 총격이 발생해 12명이 숨졌고, 9월에도 또 다른 술집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에는 갱단과 전혀 관계없는 시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올 한해 과나후아토주 안에서만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집계했다.
'대통령 추진' 선거개혁 반대 위해 멕시코 전역서 시민 행진
(멕시코시티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가에 있는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거리에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있다. 이날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멕시코 전역에서 시민들은 최근 국내에서 논쟁거리가 된 선거개혁에 반대해 국가선거위원회(INE)를 지키고자 행진을 벌였다. 앞서 2018년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이 낙선한 2006년 및 2012년 대선에서 선거위원회가 사기행위를 범했다며 선거기관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뉴스1) 임세원 기자 = 12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의 이카코스 해변에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3구가 떠밀려와 현지 수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첫댓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