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의 최고명소는 바로 이 타바콘 온천입니다. 이곳은 아레날 활화산이 만들어낸 뜨거운 계곡 온천장으로 열대우림속에 위치해있습니다. 계곡, 폭포 모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자연 온천장으로 에덴동산을 방불케할 정도입니다.
타바콘 온천장 입구에서.
금강산도 식후경. 저희는 온천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부페를 먹었습니다.
정찬에서 후식까지 엄청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음식들도 많이 있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
바깥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다워서 빨리 온천하러 나가고 싶었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다보니 좀더 실컷 먹어야겠고. 완전 딜레마였답니다. ㅋㅋ
이곳은 수영장 온천인데요. 바(Bar)도 마련되어 있어서 술도 마실수 있었습니다. 수영복 차림으로 즐기는 알콜. 뭔가 에로틱한 느낌까지.ㅋㅋ
수영장 온천에서 20개월된 채린이랑 신나게 논다음, 저흰 본격적으로 자연이 만들어낸 온천장으로 향했습니다. 나무들은 우거지고, 경치 정말 죽이더군요!
모든 곳에서 김이 모락모락.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던 곳.
자연이 만들어낸 이 폭포수도 모두 뜨거운 온천수였습니다. 이 폭포 뒤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동굴까지.
초첨이 꽃에 맞춰져서 아쉽지만..암튼, 이곳 뜨거운 폭포수를 직접 맞으며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가득.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저 폭포뒤에 있는 동굴안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도 보일 거에요. ^^
이곳 타바콘 온천장은 무지 넓었습니다. 가도 가도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온천장이었어요. 수십군데가 넘더군요.
이렇게 열대나무들이 우거진 곳들을 헤쳐나가면, 또 다른 온천장이 저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곳에서만 온천을 하면 십분도 안되어 질리는데, 이곳은 엄청 많은 온천장소가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저흴 기다리고 있으니 질릴 틈도 안주더군요.
이곳 온천장은 물살이 너무 쎄서, 저기 계곡 근처에 가봤다가 물살에 제가 떠내려가서 모르는 남자 품속에 들어갈뻔 한 사태까지 있었답니다. 흐흐.
이곳 온천장에서는 뉴욕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한국인 관광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채린이도 온천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물에서 절대 나오려 하지 않는 거였어요. 저녁 6시가 지나서 호텔에 돌아가려하니까, 채린이는 안가겠다고 떼쓰고..물이 약 43도 정도 되었는데, 채린이도 잘 버티더군요. 채린이 10개월 됐을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물을 너무 좋아합니다. 물속으로 점프를 하질 않나. 채린이도 무척 신나했습니다.
어둑어둑해져서야 간신히 채린이 달래서 이곳을 빠져나왔는데요. 사실 저희도 너무 아쉽더군요.
이렇게 환상적이었던 온천은 제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알래스카 Fairbanks에서 환상적인 청록색 오로라를 보며 영하 10도~20도 사이의 강추위에서 했던 온천보다도, 캐나다 록키산맥에서 웅장한 경치를 보며 했던 온천보다도 훨씬 좋았던, 비교가 불가능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저희는 코스타리카의 명물인 원두커피 알맹이가 들어있는 초콜렛을 기념품으로 사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멋진 하루였습니다.
추신) 사진속의 배경보다 훨씬 멋진 곳들이 더 많았는데, 온천 즐기기에 바빠서 사진 찍는 것도 결국 포기했었어요. 혹시 코스타리카에 관심있으신 분들, 이곳 꼭 가보세요. 절대 후회 안할 거에요.
첫댓글 이런 멋스러운 곳도 있군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별여행인지 패키지인지요? 개별로 가려면 어떤 루트가 좋을까요? 코스타리카.
오동2님-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셀린느59님-저희는 자유여행했어요. 코스타리카 관련 여행책자 다 읽어보고 계획 짰는데요, moon출판사에서 나온 코스타리카 여행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 맞춤형 여행루트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답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눈물머금고 포기한 명소들이 많았거든요. 다시한번 가보려고 생각중이랍니다.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개인적으로 온천을 넘 좋아하거든요..좋은 정보 넘 감사해요...
깨소금님도 이곳 가볼 기회가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 답글 감사드려요~
우와!! 말이 필요없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 책 꼭 사서 보고 싶어요. 여행은 언제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꿈을 키워봅니다. ^^ 정한 책 제목과 출판사 저자명 좀 알려주세요. yes24 샅샅이 뒤져도 찾을 수 없어요. ㅡ.ㅡ;;
너무 환상적이네요. 정말 가보고 싶네요. 코스타리카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요? 비행기삯은 얼마나 되나요? 이번 구정때 4박5일로 한번 가볼 수있을까요? 우기에 해당되나요?
아무래도 여행좋아님은 한국에서 출발하신게 아닌듯한데....어디에서 출발하셨나요?
ddoemi님-진짜 비현실적으로 환상적인 곳이었어요. ^^ 시내님-amazon.com에서 구입하실 수 있구요. Moon출판사에서 나온 costa rica 입니다. 아, 영어로 씌여진 여행책이에요. 퀴리님-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떠났었거든요. 한국에선 얼마나 걸릴지, 가격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 4박 5일이면 아쉬운 일정이 될 듯 합니다. 이곳은 12월-4월까지는 건기랍니다. 지금이 여행하기엔 최적기인 셈이죠.. 다들 답글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힘들 것 같고 다음에 미국여행하면서 꼭 코스타리카도 가봐야겠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얼마나 걸리셨는지? 미셸맘께서 마이아미에서는 3시간이라고 하셨는데
샌프란에서 대략 7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
올만에 여행좋아님의 글을 읽으니 반가움에...왈칵...^^ 저도 온천 무지 좋아하는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너무 오래만이죠? 헤헤. 같이 공유하고 싶은 여행기들도 많은데, 게을러서 잘 안올리게 되네요. -_-;; 허여사님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