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지나가길 바란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며-_- 밥걱정을 하고 있는데,앞문이 열리며..
당당한 기세로 들어오는 민구씨와 성락오빠 그리고 우나언니.
민구씨는 내쪽으로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_=으메
"영은아~밥먹으러 가자!"
"예?-_-밥을 먹자니요..."
"아!말 안해줬구나~우리는 도시락 가지고 다녀~!오늘은 내 차례라서 도시락 가져왔는데..ㅠ_-안돼는거니?"
"되죠~!!허허허~안될게 무어가 있겠습니까!"
"가자!친구들!영은이 좀 빌려갈게~"
"평생빌려가도 좋아요-0-!!"
정명훈자식-_-.싸가지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나는 우나언니 손에 질질 끌려 학생지도실로 갔다.
잠,잠깐;; 학생지도실?거길 왜가는거야?
-_-설마 그곳에 밥을....무슨 빽으로 학생지도실에서...
그.러.나!설마하는 그일이 일어났다.
알고보니,우나언니는 선도부장과 학생회장을 겸하고 있는 위대한 분이었다.-_-
언니는 학생지도실 문을 꾸욱 잠그고서는 도시락을 펼쳤다.
커다란 5단도시락-_-참으로 부담스럽군.
빼곡히 들어있는 반찬들과 과일들-_-그리고 많은 밥!
"많이 먹어~영은아!"
"네네-_-"
"나한테 그런말좀 해봐라.너는 나한테는 절대 그런말 안하더라?"
"너는 말안해도 알아서 먹으니까~.민구야 너도 많이 먹어."
"그래.딸~많이 먹어!"
"응.근데,학교에서 아빠를 뭐라부를까?음......민구선배?-_-웃긴다;;"
"그러네...뭐가좋을까?"
"선배라고 해.귀찮게 뭘 그런걸 고민하고 그러냐."
성락오빠는 간단해서 편한 인간같다.
뭐든지 대충 해결하려는 저 심보 존경스럽습니다.-_-b
점심시간이 중간 쯤 흘렀을때는 이미 도시락을 텅텅 비워져있었다.
거의 성락오빠가 다먹었지만ㅋ
"아쉽다...영은이가 고2였으면,내가 학생회장자리 물려줄텐데~"
"물려줘?여기 학생회장자리 그런것도 물려줘?"
"민구는 모르겠구나~.여긴 학생회장자리 물려주거든.그리고 학생회장이면 선도부장도 겸하고.."
"복잡하게 무슨.-_-이학교는 단순하지가 않아."
역시나,복잡한걸 싫어한다.
우나언니는 울화통이 터져 죽어버릴지도 모르지-_-나라도 그러겠다.
환기를 좀 시키고서는 성락오빠와 우나언니는 먼저 반으로 갔고
나는 민구씨와 함께 우리반 쪽으로 걸어가는 중이다.
민구씨가 귀여운 얼굴이긴 한데,너무들 쳐다보는거 아닌가?
=_=그려.나 이사람보다 못났어-0-!!그러니 그만 보란말여!!우이씨ㅠ
"영은이네 반에 그 남자애 누구야?그...음...아!날 엄청 째려보던 녀석!"
"째려보던 녀석?명훈이는 아니고...최주성 말하는 건가?내짝 말하는거지?"
"그래!그녀석!내가 아니꼬운가ㅠ_ㅠ왜 째려본거지?"
"원래 그러던데 뭐-_-.내가 짝이라 알아.나한테도 그래."
"흠,왠지 느낌이 안좋은 녀석."
"최주성이?아....최주성 나하고 남매야.배다른 남매."
"배다른?친아빠와 첫부인사이에서 난 아들?"
"응.에효...난 고생길이 훤하다고~얼마나 나를 달달 볶을려고 할까~"
"........."
하...일났네.
아줌마 생각났나보다.이바보!!그얘길 왜 꺼낸거야?아우~!!바보!!!
나는 가느길에 간간히 민구씨를 봤지만,말을 안거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반에 다오고,민구씨는 어색한 웃음과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한층위로 올라갔다.
나는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계속 푹푹- 쉬어대며,자리로 가서 앉았다.
외계생물체 두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조용했고,반에는 최주성과 조용한 녀석들
몇몇만이 남아있었다.
"아까 그 남자놈 그여자 애인이지?"
".....애인아닌데요?"
"애인이지.그게 뭐가 아냐?"
"아니라면 아니예요!!"
"하?...왜 아닌데?"
"엄마는.......불쌍한.....한사람만 아는.....그런 사람을 버렸으니까 아니라구요."
"꽤 민감하다?너....저놈 좋아하냐?"
"상관하지말아요-0-!!!"
"그여자가 오늘 너 데리고 오라는데?어쩔거야?"
"왜 오래요?"
"내가 그걸아냐?그여자가 부른걸.어떻게 할거야?"
"......갈게요."
에효...민구씨한테 거짓말 해야겠네.
나중에 알게되면 정말 배신인데...그렇다고 말하면 따라오려 할거라고.
아줌마는 정말....왜 사람을 오라가라야-0-!!!아줌팅이 만나면 알아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