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파(寒波)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공산 오늘새벽 -16℃ ㅠㅠ
해마다 주력군의 첫 내검을 1월25일경에 했었는데,
올해는 10여일 늦춰 2월6일부터 할 예정입니다.
예년에 비해 2월초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평년보다는
추운날이 많을거란 예보입니다. ㅠ
첫 내검시 5-6매로 월동시킨 봉군은 2-3매로, 3매벌 이하는 1매로
압축시키고 진드기 약 투입과 화분떡을 한 덩이(1Kg)씩 올려줍니다.
비닐개포를 씌워 결로현상이 유발하도록 조치하는데,
환기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봄 벌은 강하게 착봉하는 것이 정석(定石)인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육아여건을 좋게 조성해 주기 위함입니다.
보온(保溫)과 젓을 잘 주게 하는데는 강한 착봉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인위적으로 아무리 보온(保溫)을 잘 해주고
가온을 해도 착봉이 제대로 안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격리판(사양기) 뒤 식량장에 반장 벌 이상은 붙어 있어야
정상적인 착봉이 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2장 벌, 3장 벌이라고
이름은 지었어도 뒷 벌이 적게 붙어 있으면 어렵지요.
2장 벌이란 것은 사양기 안쪽에 있는 2매 소비에 벌이 가득 붙고,
사양기 넘어 식량장에 거의 한 장 벌 가까이 있어야 이를 2장 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착봉 2매엔 빈방이 보이면 안됩니다.
벌을 털지않고 격리판 뒤로 가름만 할 경우는 날씨를 봐서 기온이
영상 8도 이상 오르는 날을 택해야지 꿀벌의 출입이 안되는 날 이런식으로
작업을 하면 갑자기 추워지는 밤에 뒷장벌이 안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굳어지면서 동사해 많은 피해를 보게됩니다.
벌이 퍼지면 절대로 육아작업이 잘 되질 않을 뿐 아니라 산란이
흩트러져 꽃샘추위가 오면 육충을 파내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강한 착봉을 강조하면 경험이 부족한 초심자들은 봉량을 판단하지
못하고 무조건 한 두 장으로 압축시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뒷장벌이 착봉소비에 있는 벌보다 많을경우 여왕벌이 뒷장으로 넘어가
그 곳에 산란을 하게되고, 식량을 파 옮기는 수고를 하게됩니다.
착봉후 2차 내검시 살짝 벌통을 살펴봐서 뒷장으로 벌이 몰린통은
여왕벌이 넘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확인후 안쪽소비와 바꿔줘야 합니다.
3월 중순쯤되면 초봄 첫 내검시 그렇게 많던 벌이 다 어디로
갔느냐고 하소연하는 양봉인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가을 산란을 못 받았던가 봄 벌 착봉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춘감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왕벌은 생리상 벌이 많이붙고 따뜻한 곳으로 움직이는데,
첫 내검시 중앙소비에 거의 여왕벌이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착봉시 벌을 너무 강하게 축소시키면 뒷 벌이 사양기 안쪽에 있는
벌보다 많아지게 되고, 두겹, 세겹으로 붙는 경우가 생깁니다.
안쪽보다 사양기 뒤가 더 보온이 잘되면 이때는 여왕벌이
사양기 뒤로 이동하게 됩니다.
즉, 저밀이 가득한 식량장으로 이동해서 산란에 들어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산란공간 확보를 위해서 일벌들은 사양기 안쪽 빈
공방으로 꿀을 파 옮기는 중 노역(勞役)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일벌들은 육아작업에 전념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과도한 노동력으로 쉽게 늙게되어 3월 중순경부터 심한 춘감(春減)
현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봉군은 첫 내검시 아무리 봉량이 많았다 하더라도 강군으로
육성이 안되고, 극심한 춘감 현상으로 약군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착봉후 1차 내검시 너무 강한 착봉으로 개포나 사양기 뒤에 헛집을
주렁주렁 달 정도의 봉군이 있으면 뒷장에 산란여부를 확인해서
안쪽으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첫 내검시 몇장벌이 되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양봉가의
경험이고 노하우인데, 직감(直感)으로 판단하고 매수를 결정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들은 축소 10일쯤 지나서 첫 내검시 뒷장 벌을
확인해보고, 식량장에 벌이 별로 붙지 않았으면 더 축소를 해야하고,
주렁주렁 붙어서 헛집을 달고 있으면 내검을 살짝 해봐서
산란이나 육충이 있으면 안쪽으로 위치를 바꿔줘야 합니다.
지난 기억들에 가위눌려 새벽잠에서 깨어났습니다. ㅠ
잊고싶은 일들인데 뇌리에 잔상(殘像)이 꿈결에 힘들게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소금기둥이 된다는데,,,, 잊고 앞만보며 걷고싶습니다.
오늘 밤도 춥겠지요. 감기조심 하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진-
오늘 오후 영하의 날씨에 살짝 열어봤습니다. 사진촬영: 글쓴이
초보자에게는 더없는 영양가있는 소중한 정보인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해도 실천도어렵지만 ...차근차근 공부하며 익히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봄벌 잘 키우셔서 풍밀의 소망 이루세요.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진기종 배상.
* 화분떡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010-8581-6493 진기종 올림.